직접 둘러본 SPA 탐방기



 삭막한 길마다 잎은 돋았다. 꽃피는 길에 햇살이 비치어, 마음은 구름처럼 부풀어 올랐다. 봄. 봄. 봄이다. 화사한 봄. 사람의 옷과 자연의 옷은 같이 간다. 사람은 가만있을 수 없다. 쇼핑의 계절이란 소리다. 
 

 둘러보고 비교했다. 사람은 사람인지라 화사함을 위해 현실을 생각했다. 대상은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다. 적당한 값과 빠른 트렌드다. 사람의 옷과 취향은 세상의 꽃만큼 다양하지만 보편은 있다. ‘하얀색 셔츠’와 ‘청바지’로 한정했다. 기본 상품은 그 브랜드 전체를 비춘다. 두 개의 아이템이지만 전체적인 가격을 유추해볼 수 있는 이유다.
 

 취재는 UNIQLO, ZARA, H&M, FOREVER21, 8SECONDS, SPAO 6개 브랜드의 명동 매장에서 이뤄졌다. 물건의 양도 많고 종류도 제일 다양하다. 명동 매장에서는 다른 매장에서 팔지 않는 상품까지도 판다. 하얀색 셔츠는 제일 기본 상품, 아무런 무늬가 없는 상품만을 취재했으며 정장 제품은 제외했다. 청바지는 최대한 다양한 제품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더불어 각 브랜드의 주요 특징도 간단하게 짚어 봤다.


 쉽게 보기 위해 가격은 표로 정리했다.



























































 여성  셔츠  스키니 레깅스/제깅스  슬림  레귤러  합계 최저/최고 가격 
 H&M  25000  29-35000    49-79000   54000/104000 
 8 SECONDS 기본:39900
기본+악세서리 제품:59900 
 39900  19900     59800/99800 
 ZARA 면100%:59000
면+폴리메이드:49000 
    49000  69000  98000/128000 
 FOREVER21 24900  13500   13500  13500   38400
 UNIQLO 린넨:39900
코튼 도비:14900
옥스포드:29900 
59900  49900  59900    64800/99800 
 SPAO 기본 스판 면:29900   39900 39900       69800




























































남  셔츠  스키니  슬림  스트레이트  레귤러  합계 최저/최고 가격   
H&M  29000  49000  35000  49-69000  49000   64000/98000
8 SECONDS  광택:19900
기본:39900 
 59900 39900       59800/99800
ZARA  59000   99000 69000  69000   99000  128000/158000
FOREVER21  34900    40900  41900     75800/76800
UNIQLO  린넨:29900
옥스포드:29900
(세일19900) 
 59900
(세일49900) 
59900  59900  59900   89800
SPAO  39900  39900(신상은 49900. 할인은 29900)  39900   39900  39900  79800

 위 표를 보면 여성과 남성 모두 ZARA가 가장 비싸다. 남녀 모두 최고가가 128000원으로 독보적이다. SPA 브랜드라고 저가라고 생각했다가는 맘 상할 수도 있다. 실제로 유명 스타일리스트 리밍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ZARA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고 지적한 바 있을 만큼 ZARA의 센 가격은 유명하다. ZARA에 들어가기 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그 외 H&M, 8 SECONDS, UNIQLO는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고가가 서로 1만원 이내의 차이를 보일 뿐이다. 교묘하게도 최저가마저도 1만원 이내의 차이를 보인다. 의도된 바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연치고는 너무 절묘하다. 
 

 그러나 각자의 특색은 있다. H&M의 경우 셔츠 어깨가 넓은 편이다. 팔 길이도 길어 사이즈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은 소비자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대체로 유럽인의 체형을 염두해 두고 나온듯한 느낌이다. 바지는 스키니, 슬림, 스트레이트 라인 별로 바지 밑단과 허리의 사이즈를 한 번 더 세분화해서 더욱더 다양한 핏을 즐길 수 있다. 
 

 8 SECONDS는 제일모직의 야심작답게 색감과 문양이 매우 다채롭다. 셔츠의 경우 기본 하얀색 이외에 족히 15종은 넘는 셔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바지의 경우도 봄에 알맞게 연두색부터 하얀색까지 화사한 색감의 바지를 진열하고 있다. 
 

 UNIQLO는 베이직함으로 승부를 본다. 단색의 깔끔한 옥스퍼드 셔츠는 이미 패션 커뮤니티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 지 오래다. 소재도 소재지만 여러 번 입어도 헤지지 않기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평이 좋다. 또 하나의 주력상품인 청바지도 셔츠만큼 깔끔한 핏을 자랑하지만 무릎이 잘 늘어난다는 평가가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겠다.
 

 다음으로 SPAO는 앞의 3브랜드보다 10000원 정도 저렴하다. 런칭 때부터 UNIQLO를 겨냥했다는 소문이 많았는데, 소문의 진위여부를 떠나 실제로 UNIQLO와 상품이 매우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FOREVER21. 가격부터 파격적이다. 남성의 경우는 SPAO와 비슷했지만 워낙 남성 제품이 없었기에 다른 SPA 브랜드들과 비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대신 여성의 경우에는 다른 SPA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했다. 1만원 미만의 민소매(3800원), 반팔티( 5800원)도 많으므로 참고하면 좋겠다.

 

ⓒ이투데이

 
 이상 취재한 내용은 인터넷 정보와 다를 수 있다. 모든 정보는 4월 20일 기준이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명동 매장에서만 취재가 이루어졌다. 
 

 계절의 변화가 빠르다. 봄은 벌써부터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자.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