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어떤 반값상품이 나왔을까 기대하며 소셜커머스를 찾는 당신, 벌써부터 기대에 들떠있다. 최대 90%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문구부터가 지나치기 힘든 유혹이다. 하지만 잠깐, 최근 급증하는 이 꿈같은 곳에는 그 피해 규모가 1년 새 무려 5천퍼센트 가까이 늘고 있다는 사실. 마냥 들뜬 마음만 가지고 접속하기 이 전에 어떤 소비자가 되어야할지 먼저 알아보는 건 어떨까.


 

뻥 튀고 도망가는 구멍 난 소셜커머스


 ‘소셜 커머스’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SNS)를 통한 전자상거래의 일종이다.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때면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한다는 판매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2008년 미국의 소설커머스 업체 ‘그루폰(Groupon)’의 성공 이후 전 세계로 급격히 확산된 이 거래는 국내에서도 2010년 3월 위폰(Wipon)을 시작으로 수많은 소셜 커머스들을 탄생시켰다. 현재 우리에게는 티켓몬스터, 쿠팡 등의 이름으로 익숙하게 남아있기도하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가속화 및 네트워크의 급격한 발전으로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소셜커머스. 벌써부터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2010년 매출액 500억 원에서 2011년 3,000~5,000억 원으로 6~10배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하지만 규모가 커져갈수록 잇따른 문제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서의 문제점에는 짝퉁 판매, 할인가 뻥튀기, 반품 및 환불 불가, 배송지연 등의 포함된다. 특히 가장 피해가 많았던 품목별로는 신발과 가방 등 패션잡화가 일 순위를 차지했고 의류와 속옷, 가전제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짝퉁판매의 한 사례로는 미국 유명 메이커 의류를 30% 할인된 파격 가에 동시 판매한 사건이 있다. 소셜커머스들은 진품이라는 증명서까지 첨부하며 신뢰성을 부각시켰으나 확인 결과, 모두 다 모조품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티몬·쿠팡과 함께 국내 3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도 지난해 짝퉁 ‘뉴발란스’ 운동화·’키엘 수분크림’을 팔다가 시정명령을 받은바 있다. 또 음식의 경우, 한 소셜커머스 업체가 시중가의 절반 값에 내놨던 미니 찰옥수수는 제주산 신선 식품이라는 광고를 내걸고 엄청난 수익을 냈지만 농산물 품질관리원에 직접 확인한 결과, 제주도 원산지가 아닌 경우도 있었다.


대학생 이양은 “예전부터 소셜커머스를 사용해왔는데 요즘 들어서는 정말 실망만 많아지고 있어요. 음식점에서 할인 행사를 한다 고해서 구매해보면 사진과는 다르게 음식 맛도 별로고 음식점 서비스도 엉망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특히 헤어숍 같은 경우 50%라고 해서 들어가 보면 정작 이것저것 추가비용을 요구해서 더 바가지 쓰는 기분이에요.” 라고 불평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대학생 김 모 군은 “ 유명연예인이 선전하는 업체라 믿고 옷을 샀는데 나중에 그게 진품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정말 실망했어요. 상품할인도 뻥튀기로 하는 것 같아요. 보통 때도 30%할인하는 제품인데 20% 추가 할인하면서 반값으로 판다고 말하기도 하구요 가끔 보면 일반제품들 사는 게 더 쌀 때도 있어요. 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2010년 35건에 불과하던 피해 상담 건수는 지난해는 1,700여 건으로 무려 5000% 가까이 늘어났다. 또 인터넷 상거래 전체로 봐도 2010년 만8 천여 건이던 상담 건수는 지난해 2만 3천여 건으로 25%나 늘었다.


하지만 여기서의 문제는 가짜나 불량 제품임을 소비자가 입증한 이후에나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리 이런 피해를 방지해야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해당사업자가 피해보상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등 ‘에스크로제’를 실시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 하는 방법이 있다. 또 쿠폰의 유효기간과 환불 가능여부, 사용하는 방법이 어떤지 등의 계약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또 소셜커머스에서 구입한 쿠폰은 구입일 부터 7일 이내,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부분을 알아야한다.


실제로 피해방지 사례가 많아지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셜커머스 분야의 ‘소비자보호 자율준수 가이드라인’을 마련,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그루폰, 쏘비 등 5개 소셜커머스 업체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뢰 회복에 나선 이들은 짝퉁 상품 발견시 110% 보상제를 도입하고 사업자 귀책사유로 인한 환불시 10% 가산환급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원정보 및 거래조건정보 제공을 의무화 하는 것과 청약 철회 관련 의무, 구매안전 서비스의 가입과 표시의무 이행을 준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깜짝스런 이벤트와 높은 할인율. 고물가 시대에 소셜커머스를 유용하게 사용할 방법은 많다. 물론 앞서 말했던 것처럼 소셜커머스는 여러 문제 사례들을 안고 있다. 하지만 우리 또한 단순한 충동구매를 하기에 앞서, 소비자로서 조금은 더 꼼꼼한 소비방안을 세우고 관심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