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23일 공식 트위터에 “힙합 장르에 ‘그’가 등장하고 모든 편견은 깨졌다. 존재만으로도 독보적인 그의 첫 내한.”이라는 글을 올리며 팝스타의 내한공연 소식을 알렸다. 특정 가수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에미넴’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공연 관계자에 의해 ‘에미넴이 8월 19일 잠실 올림픽 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미넴의 방한이 공식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는 내한공연의 풍년

과거를 돌이켜 보면 올해와 같이 내한공연이 풍부한 해도 별로 없었다. 좋은 좌석을 차지하기 위한 관객들의 티켓팅 전쟁이 시작되었다. 2012년 상반기 내한공연 LINE-UP 모두가 티켓을 구하기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레이디 가가, 노엘 겔러거, 지산 락 페스티벌(라디오헤드, 스톤 로지스)이 가장 힘들 것으로 보인다.

레이디 가가(4월 27일)는 지난 달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공연관람이 18세 관람 불가로 바뀌었으나 레이디 가가는 그에 굴하지 않고 더 멋지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공언했고 실제로 레이디 가가의 공연은 그녀의 평상시 옷차림만큼이나 무대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로 관중을 압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 장 주변에서는 또 한명의 레이디 가가를 연상시키는 차림의 팬들을 볼 수 있었다.

노엘 겔러거(5월 28일,29일)는 영국 락 밴드 오아시스의 멤버로 2009년 공식 해체를 했으나 그에 대한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아시스의 다른 멤버인 리암 겔러거가 속한 비디아이는 두 번이나 내한 공연을 왔었다. 그에 비해 노엘 겔러거는 이번이 첫 내한이다. 그의 첫 내한에 대해 팬들은 환호했고 그에 대한 인기를 입증하듯이 28일 공연 전석이 매진 되었다. 이에 대한 사랑을 보답한 것일까? 콘서트가 하루 더 늘어 29일도 공연하기로 했다.

지산밸리 락 페스티벌(7월 27일~29일)은 국내에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축제이다. 락 페스티벌은 라인업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지산밸리 락 페스티벌의 라인업이 유난히 일찍 떴다. 그 이유는 라디오헤드, 스톤 로지스의 조합 때문으로 보인다. “라디오헤드의 내한은 역사적인 사건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할 정도가 아닌가? 5천장이 넘는 티켓은 2분 만에 매진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주변 지역의 숙박은 일찍이 포기하고 다른 방안을 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한공연에 임하는 자세

내한공연 후의 반응을 보면 외국가수들은 한국팬들의 ‘떼창(구성원들이 같은 노래를 동시에 부르는 것)’에 감동받는 일들이 많다. 인터넷에 “한국인의 떼창문화”만 검색해도 많은 동영상이 나오고, 가수들의 트위터에는 떼창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문구로 “열정적인, 열광적인 무대를 잊지 못한다.”는 문구가 자주 발견된다. Muse의 경우 “세상에서 가장 미친듯이 열정적이다.”라고 표현하면서 4개월만에 다시 방한했다. Metallica는 기타솔로 연주 부분을 따라하는 한국팬들에 등골이 오싹할 만큼 전율이 흘렀다고 말했다.

<2007 뮤즈 Live in Seoul 떼창하는 모습>

 
내한 공연에 임하는 자세는 ‘예술로써 열광하자.’라는 것이다. 열광하자는 알겠지만 예술로써는 무슨 뜻일까? 이이 대한 답은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를 예시로 들 수 있겠다.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 경우 콘서트가 열리기도 전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 기독교 단체에서 레이디 가가 공연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공연장 앞에서 반대 시위를 하기도 했다. 또한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은 레이디가가 공연이 진행되면 현대카드 불매(특정 상품의 구매 거부)운동 할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당연한 의견 일 수도 있다. 퍼포먼스 상으로 인육을 먹는 등의 파격적인 면이 반발을 살만한 요소를 담고 있다. 또한 앨범에서도 기독교의 세계관가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하기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내한가수를 사탄, 악마 취급하여 죄악의 결정체로 보는 시선, 반대 서명운동, 공연장에서도 기도하며 반대는 시위하는 모습은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종교가 자유로운 한국에서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예술로 보아야지 배척하고 강요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한국의 열정적인 문화로 내한하는 가수들이 많아지고 그만큼 스케일이 크고 화려한 외국의 공연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해 예술을 예술로 보는 마음과 내한 가수에 대한 마음을 공연장에서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