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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 세상을 바꾸다


데이터양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거대하다. 작년 한 해 세계에서 발생된 데이터양은 총 1.8제타바이트. 제타바이트가 10의 21승임을 생각하면 그 양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 거대한 데이터를, 너무 거대해서 관리하기조차 힘든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빅 데이터라고 한다. 빅 데이터는 매우 큰 크기(Volume), 매우 빠른 속도(Velocity), 그리고 매우 다양한 유형(Variety)이라는 3V로 설명된다. 사람들이 ‘빅 데이터’에 주목하는 것은 그것이 단지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전엔 상상으로 그치던 생각을 빅 데이터가 실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KBS1 ‘시사기획 창’이 그 모습을 조명해 봤다. 
 

 
사람들은 어딘가에 자신의 생각을 남긴다. 트위터 상에는 하루 1억개 이상의 메시지들이 떠돌아다닌다. 이 빅 데이터 속 연관성을 찾아 의미 있는 정보를 만들고, 패턴을 예측할 때 우리는 사회를 읽어낼 수 있다. 트위터 메시지들의 분석 결과, 최근 3년간 사람들은 ‘마신다’는 행위에 술을 떠올리는 대신 ‘커피’를 더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대’를 상징하던 술이 카페라는 새로운 문화에 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커피에 대한 급격한 관심은 카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카페가 좋고, 예쁜 곳이길 기대한다. 더불어 한적하고 조용하길 기대하는 반면 유명한 카페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에 따라 2010년부터 book cafe라는 새로운 산업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또한 빅 데이터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 런던은 10년 전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차량의 도시진입을 억제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혼잡시간인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까지 도심에 진입하려면 돈을 내야했다. 런던은 논란에 휩싸였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반대했다. 하지만 결국 ‘혼잡통행료’는 통과됐고 현재까지 징수되고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눈으로는 런던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10년 동안 차량 운행 데이터를 보면 변화가 한 눈에 들어온다. 
 


혼잡통행료는 런던의 도심을 바꿨다. 도심 속 차량은 줄었고 자전거는 늘어났다. 볼 수 없었던 변화가 빅 데이터를 통해 증명된 것이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세상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세계적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은 직접 한국의 낮은 출산율을 토대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의 미래를 예측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약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한국사회는 고령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젊은 인구는 줄어들어 인구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는다. 한국사회는 이대로 주저앉는 것일까? 한스 로슬링은 여기에 대해 ‘아니다’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는 데이터의 숨은 의미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단초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세상이 바로 샌프란시스코에 펼쳐져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범죄, 부동산, 교통 데이터 등 100가지 데이터 묶음을 일반에 공개했다. 데이터는 많은 것을 말했다. 도심에서 강력범죄가 많이 일어난다는 것을 그리고 마약범죄는 강력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높은 지형에서 낮은 지형으로 갈수록 강도, 절도 같은 범죄가 많이 나타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데이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어디서 범죄가 일어날지 예측하고 경찰을 배치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어떤 곳의 아파트에 사는 것이 안전한지 알 수 있고 차를 자주 도난당하는 곳을 파악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누구든 확인 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샌프란시스코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다. 

사람들은 혹여 빅 데이터가 자신들을 시시때때로 감시하는 ‘빅 브라더’가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해 한다. 그러나 모두에게 공개된 정보는 모두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예처럼 범죄를 예방할 수도, 집값을 예상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빅 데이터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아주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그 결정이 일상적인 일이건, 선거와 같은 국가적인 일이건 말이다. 빅 데이터는 강점은 ‘모든 정보’가 모인다는 것이다. 이 정보가 지금처럼 누군가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공개되는 날, 모두의 손에서 변화가 만들어지고 세상이 바뀔 것이다.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1 Comment
  1. Avatar
    2012

    2012년 6월 5일 14:59

    흥미로운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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