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청소노동자 파업·농성
 

대학교 내 청소노동자들의 파업과 농성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전주대·비전대학 청소노동자들이 5월 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노동 기본권 확보와 단체협약 체결’을 목표로 파업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전주대·비전대학 청소노동자들은 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 70여만원의 급여를 지급받고, 청소업무 이외에도 김장이나 물건 나르기등 부당한 업무를 해왔다고 합니다. 또한 용역업체 ‘온리원’은 이들이 운영하는 ‘생활용품 프랜차이즈’ 매장 판매원들이 가입한 노조만 교섭대표 노조로 인정하고, 청소노동자들이 속한 민노총 평등지부 노조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복수노조일 경우 교섭창구를 하나로 만들기로 되어있는 노동법상의 창구 단일화 규정 때문을 악용한 처사라고 합니다.

홍대 청소노동자들도 5월 9일부터 천막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홍대도 전주대·비전대학과 비슷한 이유 때문입니다. 홍익대 경비업체 용진실업이 기존에 있던 서경지부 노조를 제외하고, 조합원이 더 많은 ‘홍경회 노동조합’을 교섭대표 노조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단체교섭권이 없어진 기존 노조는, ‘홍경회 노동조합’이 서경지부가 협상하는 타 학교보다 임금인상폭이 적고 중간 휴게시간을 늘리는 협약을 해서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동국대 청소노동자들도 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들 역시 임금은 올리지 않으면서도 업무량은 오히려 종전보다 늘어난 작업환경에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특히 폐기물 분리수거 용역업체는 상습적인 임금체불을 일삼아 왔다고 합니다.

서울대에서도 11일 두 명의 청소노동자가 부당하게 해고당한 것에 반발해 서울대 경비·청소 노동자 60명과 대학생 10명이 모여 대학 내 집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해고 청소노동자 최분조씨의 본부 앞 1인시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대에서는 2010년 신임 관리소장의 성추행 전력을 문제삼았다가 청소노동자  두 명이 해고당했는데, 최분조씨는 그 중 한명입니다. 게다가 최분조씨는 복직을 시켜준다는 자리에서 현장반장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다른 한 명의 노동자는 신임 관리소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대학 내 청소노동자의 처우가 열악한 상황에서, 어제 홍대 앞에서 ‘제3회 청소노동자 행진’ 행사가 열렸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은 빗자루를 거꾸로 들고, 홍대입구에서 홍대 정문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각지에서 모인 청소노동자 800여명은 ‘생활 임금 보장’, ‘고용 안정 보장’, ‘민주노조 사수’등을 외치며 그들 자신의 목소리를 드높였습니다.

각 대학에서 발생하는 청소노동자 투쟁은 지성의 요람인 대학교가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의심이 가게 만듭니다. 용역업체가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것을 방관하고,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홍대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점거농성을 한 청소노동자들에게 소송을 거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학교가 청소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면, 대학생들 스스로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에 관심을 갖고 연대해야 할 것입니다. 노동자들이 착취당하는 공간에서 ‘정의’나 ‘평등’에 대해서 배워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제3회 청소노동자 행진' 에 참여한 청소노동자들과 학생들의 모습

단국대, 시험기간 중에 열람실 폐쇄

기말고사 기간이라 대학교들의 도서관은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이와중에 단국대에서는 전국고등학생디자인실기대회로 인해 15(금)~17(일)까지 중앙도서관에 있는 5개의 열람실 중 4개의 열람실을 고사장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대회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 시기때문에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단국대의 커뮤니티사이트인 단쿠키에서는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공대의 경우는 18일에 시험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은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대회일정을 잡았는지 모르겠다.” “학교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인해 생긴 사고이다” “이제는 도서관에서 공부도 못하게 하려는가” 등 대부분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14일에는 도서관 방송으로 열람실폐쇄를 알리면서 “시험기간에 미안하다”는 메시지 뿐이었고, 빈 강의실 오픈 등의 대안은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총학이 나서서 강의실 12개와, 열람실 스터디룸을 개방하는 조취를 취했으나 학생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국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대회라고는 하지만, 정작 도서관의 주인인 학생을 내쫓는 것은 옳지 못해보입니다. 게다가 시험기간입니다. 시험기간에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서관을 고사장으로 빌려준 것은 엄연한 학습권 침해입니다. 학교 측의 공개사과 및 대안마련이 시급합니다.

대학가에서도 불붙는 피임약 논란

연세대-한양대 총여학생회는 11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최근 식약청이 사후피임약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두 총여는 공동성명서에서 “사후피임약이 일반 의약품이 될 경우 남성들은 더욱 더 콘돔 사용을 꺼릴것이고, 여성에게 사후피임약의 복용을 요구할것이다. 성관계의 책임이 간편하게 여성에게 전가된다.”고 주장하며 여성의 피임 선택권과, 건강권을 침해한다는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사후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하는 것은 무분별한 성문화를 더욱 조장한다.“며 성에 관한 책임의식이 약화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연세대-한양대 총여의 성명서에 대한 반발 의견도 나왔습니다. 한양대 월담, 이화여대 여성위원회등 14개 대학자치 모임들은 대자보를 통해 연세대-한양대 총여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냈습니다. 이들은 “콘돔사용을 꺼리는 일부 남성 때문에 사후피임약에 대한 여성의 접근성 자체를 제한하자는 주장은 지난친 비약이다.” “사후피임약의 효과가 성관계 후 복용까지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급격하게 감소한다는 사실만 고려하더라도, 여성의 사후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사후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을 반대하는 연세대-한양대 총여를 규탄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이번 식약청 계획에서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재분류된 사전피임약도, 계속 약국에서 살 수 있도록 일반의약품으로 허용하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전, 사후 피임약에 대해서는 각자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연세대-한양대 총학생회이 사후피임약 일반의약품 전환을 반대하는 논리는 상당히 수긍하기가 힘듭니다. 먼저 남성들을 자기의 욕구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애인에게 몸에 안 좋은 약을 먹으라고 하는, 비윤리적 개체로 일반화시키고, 여성들은 그런 요구에 순응하는 수동적인 개체로 그려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나아가 ‘사후피임약을 일반피임법으로 오인할 것’이라는 주장을 보면 여성의 지적 판단력을 우습게 본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그리고 그들은 사후피임약을 약국에서 팔면, 성관계의 책임이 여성에게 전가되어 여성의 권리가 약화된다고 주장하지만, 여성의 권리를 생각했다면 사전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바꾸려는 계획을 비판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요? 이들이 과연 학내 여성학우들의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총여학생회’가 맞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한성대, 교수들이 연구비로 쇼핑을 해?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성대 교수들이 연구비로 받은 돈을 명품 쇼핑이나, 골프, 생필품 구매등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연구비는 학생들의 ‘등록금’이 쓰이기 때문에 방만하게 운영되면 안됩니다. 그러나 실상은 북한 관련 논문을 쓴다고 받아간 돈을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돈을 쓴 경우도 있었고, 정보통신기술 관련 논문을 쓴다며 실상은 300만원어치 화장품을 산 경우도 있었습니다. 교육부는 이들에게 ‘현지조치’라는 징계를 내렸는데, 이것은 말그대로 현지(대학)에서 대학재단이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성대 재단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재단도 학생들의 등록금을 함부로 썼기 때문입니다. 이사장 딸이 자문위원으로 150만원식 매달 받는 돈, 한 달에 한번도 나오지 않는 이사장의 ‘억대 교통비’도 전부 등록금에서 빠져나갔습니다. 게다가 재단이 직접 국가에 내야 하는 ‘법인부담금’도 학생들의 등록금 48억으로 돌려막기 했다고 합니다.

등록금은 재단이나 교수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높은 질의 수업을 받고, 쾌적한 환경의 학내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등록금이 쓰여야 합니다. 재단의 방만한 경영과 교수들의 연구비 유용이, 높은 등록금에도 학생들의 수업 환경이 좋아지지 않는 원인인 것 같아 씁쓸합니다. 하루빨리 사학의 횡포, 없어져야 합니다.

 

 

교내에 성형외과 홍보 부스가 설치되다니…

지난 7일, 숙명여대 내에 강남에 있는 A 성형외과 홍보 부스가 설치되어, 부스를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보톡스나 지방흡입 등에 대해 홍보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학교측이 아닌 총학생회가 유치한 행사여서, 더욱 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비난 여론에 총학생회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A성형외과가 피부과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부테스트를 서비스하겠다고 해서 유치했다.”며 성형외과 시술 홍보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생기자 부스는 8일에 바로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총학생회 측에서도 억울한 면이 있겠지만, 대학 내에서 상업적인 병원 또는 기업이 부스를 차리겠다는 제안이 오면 보다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행사가 될 수도 있지만, 이처럼 논란이 되는 ‘홍보’ 행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