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20의 새로운 연재, 언론유감!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구린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Best
누구를 위한 국가장학금인가(한겨레)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537578.html

이뿐만이 아니다. 전액 장학금이 아니면 생활비와 나머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은 또다시 대출을 받아야 한다. 장학금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형2의 경우에는 대학이 자체 기준에 따라 자율 지급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같은 유형에 선정되고도 장학금의 금액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유형2에 선정된 학생 중 한 학생은 45만원의 장학금을 받았고 다른 학교 학생은 1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1만원을 장학금으로 받은 학생은 해당 대학에 그 이유를 문의했으나 학교는 뚜렷한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다.

진학 뒤 닥친 현실이 너무나도 막막해 꿈을 접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20대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학비를 원할 뿐이다. 야심차게 내놓은 국가장학금이 그들의 희망이 되지 못한다면, 제도와 절차상의 문제를 개선해나가야 한다. 학교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급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소득분위에 따른 차등적 지급도 공정하게 이뤄내야 할 것이다.

20대 독자가 기고한 기사이다. 국가장학금을 경험하는 직접적 당사자 답게 현실적인 문제를 적절히 지적한 기사이다. 국가 장학금 선정 기준이나 대학측의 소액 장학금등은 학생들로서 충분히 의문을 가질 만한 문제들이다. 오히려 작성자가 학생이였기에 확대된 국가 장학금의 실효성에 대한 섬세한 질문이 가능했다. 기자의 눈이 아닌 문제를 경험한 당사자의 글이라는 점에서 섬세한 접근이 가능했다. 20대의 문제를 20대의 시선에서 바라본 ‘누구를 위한 국가장학금인가’가 이번주 Best 기사이다.

Cool


유럽발 위기에 20대 경제고통지수 급증(문화일보)

실제 20대 실업률은 졸업 및 취업 시즌인 2, 3월에 절정을 이뤘다가 4월부터 감소한 뒤, 연말·연초 다시 상승한다. 
그러나 올해는 4월이 3월(8.3%)보다 0.3%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등 이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지적대로 매년 4월만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3.8%였던 2009년 4월 전체 실업률은 올해엔 3.5%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0대 실업률은 2009년 4월 8.0%에서 올해엔 8.6%로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물가도 마찬가지였다. 올 4월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5%. 그러나 취업학원비(3.2%), 외국어학원비(3.8%), 시험응시료(5.0%), 구내식당 식사비(5.3%), 시내버스료(9.6%), 전철료(14.0%), 가방(10.4%), 전세비(5.6%), 서적(5.5%), 냉동식품(5.7%), 즉석식품(6.4%), 탄산음료(8.1%), 식빵(8.1%) 등 20대들이 즐겨 구입할 만한 품목의 물가상승률은 전체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하락 국면에서 20대 젊은 층의 취업이 쉽지 않은 데다 산업계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 가격을 올리고 있어 20대가 체감하는 경제고통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럽발 위기가 심화된 이후로 그에 대한 기사는 많다. 그러나 이 문제를 실질적인 20대의 삶과 연관시킨 기사는 소수이다. 이 기사는 유럽발 경제위기가 20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대의 높은 실업률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수치적 사실을 바탕으로 20대에 대한 구체적인 조명이 있었더라면 충분히 Best에도 오를 수 있는 기사였다. 


Bad

더운날 차 없는 남친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3/all/20120610/46903253/1

요즘 TV 드라마를 보면 젊은 남자 주인공은 대개 외제차를 모는 재벌 2세 또는 3세들이다. 차라리 ‘꽃중남’ ‘미중년’이라고 하는 30, 40대 남자(역시 고급차를 몰고 다닌다)가 젊은 여성과 연애하는 모습은 쉽게 보여도 차 없는 20대 남자가 주인공인 멜로드라마는 찾기 어렵다. 경제력 없는 20대 남성이 멜로물에 나온다면 ‘연하남’, 심하게 말해 ‘애완남’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직업이 있는 30대 여성 주인공의 판타지로, 철저히 대상화된 존재로 나온다는 얘기다. 여하튼 차 없는 젊은 남자가 주인공인 연애담은 TV 드라마에 잘 나오지 않는다.

▷경찰청에 따르면 한국의 18∼25세 운전면허 보유자 비중이 2007년 10.7%에서 2010년 8.9%로 줄었다. 스마트폰이나 게임기 같은 물건이 젊은이들의 시선을 빼앗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차는 너무 비싸고 20대는 돈이 없다’는 분석이 정답에 가까울 것 같다. 젊은 남자들 처지에서는 돈이 없어서 차를 못 사는데 광고 카피대로라면 차 없이는 또래 여성과 연애를 하기 어렵다.

 

언론매체, 미디어 등에서 차가 항상 등장함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현실에서의 20대 운전자는 별로 없으므로 미디어 매체등의 현실성 떨어지는 ‘차 보유’ 설정에 대해 비판하려는가 했다. 하지만 결론은 이 시대의 차 없는 젊은 남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안되는 결론을 맺는다.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여성들의 현실성 있는 연애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인가, 남성들이 여성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려 차를 가져야만 주류사회의 젊은 남성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인가? 결론이 없는 이 기사가 이번주 ‘Bad’ 기사이다.



Worst

현대證, 20대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 ‘love 20’ 실시 (세계파이낸스)

ⓒ 세계파이낸스

http://fn.segye.com/articles/article.asp?aid=20120615000805&cid=0503010000000

특히 현대증권은 ‘love20’ 가입자 1000명 돌파 시 매월 수익률을 체크하여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고객에게 테블릿PC를 제공하고, 6개월이상 상위 수익률을 달성하는 고객에게는 현대증권 인턴쉽 기회까지도 지원할 예정이다.
‘love20’ 서비스는 가까운 현대증권 지점에서 ‘love20 가입신청서’ 작성 및 계좌 개설 후 이용 가능하며, ‘신한 love 체크카드’ 발급 시 주유, 쇼핑, 외식, 영화, 놀이공원 등 다양한 카드할인과 캐시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손호영 온라인기획부장은 “이번 ‘love20’ 서비스를 통해 20대 고객들이 현대증권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들이 현대증권 금융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의 초석을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대를 겨냥했다고 문제가 되는 기사는 아니다. 이 기사 자체로서 문제가 된다.  전형적인 홍보성 기사로서 언론에서 지양해야 할 기사이다. 그리고 현실의 어려움을 겪는 대부분 20대에게 타당하지 않는 기사이기도 하다. 특히 6개월 이상 상위 수익률을 달성하는 고객에게는 현대증권 인턴쉽 기회까지도 지원한다는 내용은 현실의 20대들에게 절망만을 안겨준다. 소위 ‘금턴’ 이라고 불리는 인턴직에 지원하려는 수많은 취업 준비생의 심리를 이용한 홍보일 뿐이다. 이런 기사는 취업난을 겪고있는 20대의 심리를 이용하여, 기업 홍보를 하기 위한 광고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