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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대학뉴스] “성적 잘 받으려면 누드 찍어라”, 계절학기 강사의 만행

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성적 잘 받으려면 누드 찍어라”, 계절학기 강사의 만행

충격적인 대학가 성희롱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너와 세미누드를 찍고 싶다”, “2~3시간 정도 너를 이용하겠다”, “월요일에 성적을 입력하는 데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나?”. 영화대사가 아니고요, 대학 강의를 맡은 강사가 학생에게 던진 저질스러운 성희롱 발언이라고 합니다. 25일 경기대 양성평등문화원이 밝힌 시간강사의 사례인데요.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평가를 하는 것은 교수의 의무이지 권리나 권력이 아니라는 점을 해당 강사 분이 망각하셨던 건 아닌지 궁금하네요. 이 파렴치한 강사 분은 학생이 자신을 고발하자 ‘세미누드’가 아니라 ‘새드무비’를 찍자고 한 것이라고 변명을 늘어놨다고 하는데요. 이 사건, 아무리 생각해도 새드무비 아니고 호러무비입니다.


혈세로 호사 누린 전문대 교직원들 ‘덜미’

감사원이 27일 발표한 ‘전문직업인양성지원실태’ 자료를 통해 전문대학들의 부정한 국고 사용이 드러났습니다. 교육비를 부풀려 신고하거나, 유령 직무연수를 잡는 등 별별 방법을 다 동원해 국고를 사적인 용도로 탕진했다고 하는데요. 근무하지도 않은 월급을 챙겨받거나, 직무연수를 가장한 유흥을 즐기거나, 심지어 고가 브랜드 등산복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학생 등록금만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세금까지 마음대로 사용한 대학들의 막장스러운 윤리 의식이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드러난 사례는 전문대뿐이지만, 4년제 대학이라고 해서 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는 없겠죠. 정부는 대학들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조사를 통해 각종 비리를 밝혀내고, 등록금 인하 압박 수단으로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이화여대의 결정, 보조연구 대학원생도 공저자 자격 ‘있다’

지난 5월, 다음 아고라에 한 대학원생이 올린 글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화여대의 물리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글쓴이는 국제 유명저널 <네이처> 표지논문으로 실린 논문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데 대한 불만을 표했는데요. 이 글의 여파로, 학교 측은 내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꾸려 해당 대학원생의 논문 기여도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23일, 보조연구원으로 참여한 대학원생 전 모 씨도 저자로 기록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논문의 핵심 아이디어를 낸 논문 공저자 남구현 박사는 위원회가 학생을 보조연구원이라고 결론지었으면서도 공동저자 자격을 주라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누구의 말이 진실에 가까운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교수의 연구에 대학원생 연구원들이 거의 ‘부려지면서’ 생기게 되는 이와 같은 학계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번 사건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성대에 이어 고대도 기숙사 의무식 제도 폐지 논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성균관대 봉룡학사의 의무식 제도에 대해 자진 시정 권고라는 ‘철퇴’를 놓은 이후 기존 대학 기숙사들의 불공정 관행이 시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려대 안암학사의 경우 현재 월 45식인 의무식 제도 변경을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요. 다만 의무식이 폐지된다면 현재 1식 2500원인 가격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네요. 기숙사생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의무식 제도는 자유로운 시장의 원리에도 맞지 않으니 폐지되는 방향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하지만 바뀌는 제도로 인해 가격이 인상돼 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면 ‘조삼모사’ 꼴이 되고 말텐데요. 신중한 고민을 통해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숙사 의무식 관련기사: http://goham20.com/1952)

ⓒ 캠퍼스라이프

철거위기 놓인 세종대 주변 상인들, “생존권 말살 말라”

수년째 구재단과 관련된 사학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종대의 문제가 주변 상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26일 전국철거민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세종대가 대학주변 개발로 철거민을 만들고 세입자들의 영업생존권을 빼앗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는데요. 세종대 ‘캠퍼스 RENOVATION 비전 2020’ 사업의 일환으로 군자동 211번지 일대를 학교 측이 매입하면서 오갈 데 없어진 상인들이 발생한 것이 사건의 개요입니다. 학내 민주주의의 상징인 ‘생협’을 몰아낸 데 이어서, 주변 상인들까지 몰아내는 것이 지성의 요람이라는 대학이 해야할 일인지, 잘 모르겠군요.

페르마타
페르마타

청년/저널리즘/문화 연구자. 페르마타 = 그 음의 길이를 2~3배 길게. 마쳐라.

1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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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

    2012년 7월 29일 11:50

    “‘생협’을 몰아낸다” 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지나치게 단정적인 표현이 아닌가요? 법원 판결에 의하여 집달관이 두 차례나 다녀간 것은 맞지만, 23일 세종대 생협 철거 저지 기자회견도 했고, 아직까지 투쟁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아 ‘몰아냈다’는 표현이 다소 거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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