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20의 새로운 연재, 언론유감!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구린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Good
힙합리듬에 거침없이 툭..톡 쏘는 직설화법 뜬다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543899.html

디지털 세대는 짧은 문장만 쓰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트위터 등의 영향으로 글을 짧으면서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습관이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예전처럼 기승전결을 맞춰 논리적으로 말을 풀어내는 아날로그적 화법들이 더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조심스럽게 서론을 꺼내거나 돌려 말하는, 지금까지 미덕으로 여겨졌던 화법과는 180도 다르다. 신형관 씨제이이앤엠(CJ E&M) 엠넷 본부장은 “힙합은 마음에 안 들면 안 든다고 직설적으로 내뱉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힙합 같은 장르가 새삼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힙합은 자기 얘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브라운아이드걸스 소속 래퍼 미료는 “내 생각과 철학을 가사로 직접 만들어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다는 게 힙합의 묘미”라고 말했다.

개그맨 정형돈과 힙합 가수 데프콘(유대준)이 결성한 힙합 듀오 ‘형돈이와 대준이’도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용감한 녀석들’과 함께 ‘개가수’ 열풍을 만들었다. 이들의 노래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노래’는 솔직하다 못해 독설 같다. “어제 헤어진 남자 네가 못나서 헤어진 것 같겠지만… 네가 진짜 못난 거야. 너는 비가 오면 소주를 마시겠지만 걔는 비가 오면 클럽에서 양주 따” 이런 식이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씨는 “힙합은 직설화법을 원하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주류, 사회의 뒷 그늘을 형성한다고 인식되던 힙합문화는 2000년대 이후 급속도로 우리 사회에 퍼져나갔다. 2012년 현재, 힙합은 솔직하고 직설적인 20대들의 문화를 대변하는 도구로서 적절히 사용되고 있다.
 

이 기사는 방송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회 문화에 퍼진 힙합 문화에 대한 기사이다. 힙합의 직설적인 면이 20대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들을 대변한다는 점을 포착하였다. 즉 힙합 문화를 단순한 유행으로서 보지 않고 사회적 현상과 연관지은 것이다. 전문가들의 해석도 좋지만 실질적인 20대의 입장과 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면 ‘Best”도 가능한 기사였다.

 
힙합그룹을 컨셉으로 한 개그 코너 '용감한 녀석들' (사진제공 한국방송 2)
                


Bad

2030=축포세대 요즘 나는 슬퍼요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207/h2012072802345121500.htm

건강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자 중 8명 중 1명꼴로 월급을 100만원도 못 받았다. 월 200만원 이상은 겨우 37%에 그쳤다. 20대의 17.2%는 비정규직이다. 결혼 후 집 장만 기간은 2003년 6.7년에서 2007년 9.4년(국민은행연구소)으로 해마다 길어지고 있다. 물론 대출을 끼고 말이다.

대기업 사원 박모(27)씨: “학자금대출이 2,000만원이나 남았다. 주변엔 연체하는 친구들도 있다. 언제 다 갚을지 막막해서 저축할 맛 안 난다.”

중소기업 사원 고모(29)씨: “대학 다닐 때 생활비 명목으로 빌린 고금리 대출이 아직 남았다. 연체될까 봐 겁난다. 그것만 갚으면 즐기고 싶다. 은행 배만 불려주는 저축은 싫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학자금대출 연체비율은 4.99%다. 2010년 1월보다 2.19%포인트 늘었다. 연체건수(잔액)도 같은 기간 5만5,141건(1,717억원)에서 7만4,150건(2,297억원)으로 증가했다. 고금리대출을 받은 대학생은 11만명, 이중 대부업체나 사채 이용자는 5만명에 800억원을 빚 진 걸로 추정(금융위원회)된다.

결국 과거에 발목이 잡히고 현재가 불안한 그들에게 저축이 말하는 미래는 사치인 셈이다. ‘수무푼전(手無푼錢)’ 신세니 저축하라는 구호가 씨알이 먹힐 리 없다. 조금 형편이 낫더라도 “차라리 오늘을 즐기자”며 자발적인 저축포기에 나서기도 한다.

오죽하면 지난 10년간 39세 이하 가구주의 가계저축률 하락폭은 전 연령대에서 최고(29.7→24.6%)를 기록(통계청)할 정도다.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저축률이 떨어지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미국처럼 성장동력이 위축되고 국가부채가 늘어날 위험이 크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답이 돌아왔다.

세상살이가 팍팍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한다는 2030세대를 삼포 세대라 한다는데, 이제 ‘축포(저축포기) 세대’라고 불러야 할 지경이다. 아직 물정 모르는 요새 아이들은 여전히 한층 다채로워진 내 동료 저금통에 기꺼이 동전을 넣고 있다. 그들마저 빨간 돼지가 선사하는 저축의 매력을 잃는다면 내 신세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가 너무 암울할 것 같다.



삼포세대라는 말로도 모자라 이제는 축포세대다. 20대가 생활의 고통으로 인해 저축까지도 포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사는 축포세대라는 신조어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었다. 그 단어가 파생된 20대들의 현실에 대해서는 일반화되지 않은 특정 사례만으로 함축한다. 어떤 측면이 20대를 힘들게 하는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무슨 문제가 발생하는지 심층적으로 취재했어야 한다. 충분한 조사 없이 기사가 구성되어서 신조어를 홍보하려는 의도밖에 보이지 않는다.


Terrorist

[고졸의 경제학] 1억2천만원 들인 大卒, 50세까지 高卒보다 3천만원만 더 벌어 (조선비즈)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30/2012073000392.html

#1. 2004년 지방 국립대 일어과를 졸업한 김지은(32·가명)씨는 올해 3월부터 한 국책 연구소에서 위촉연구원으로 일한다. 직함은 그럴듯하지만 박사 출신 연구원들을 도와 자료를 찾고 번역을 해주는 등 연구 보조를 하는 역할이다. 월급은 200만원으로 괜찮은 편이지만 1년 단위로 계약해야 하는 파리 목숨이다. 졸업 후 8년 동안 벌써 다섯 번째 직장이다. 졸업 후 첫 직장은 월급 100만원가량의 콜센터 상담원이었고, 이후 여러 연구소에서 파견직으로 일했다. 계약직이 싫어 한 번은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직한 적도 있지만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 6개월 만에 그만둬야 했다.

월급 자체가 많지 않고 일자리가 불안정하다 보니 지금까지 모아둔 돈도, 쌓아둔 경력도 별로 없다. 김씨는 “같은 과 친구들을 봐도 전공을 살려 좋은 직장에 취직한 경우는 거의 없다”며 “지금 있는 직장도 일의 보람이나 성취감을 느끼기는 힘들다 보니 가끔씩 ‘대학 나와서 이게 뭐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 김성인(37·가명)씨는 “열다섯 살 때 결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김씨는 중3이던 1990년 대학 진학을 위해 인문계 고교로 가느냐, 상고에 진학하느냐를 놓고 심각한 고민을 했다. 그러다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상고에 진학했고 1994년 졸업과 동시에 한 시중 은행에 취직했다. 현재 직급은 차장이다. 이 같은 결정의 직접적인 금전 효과만 해도 2억5000만원은 될 것이란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그는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과 비교해 최소 5년은 먼저 일을 시작했으니 그에 따른 수입이 2억원 정도 되고, 등록금 등 대학에 다니지 않아 아낀 돈이 50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취직을 빨리한 덕에 결혼도 빨랐다. 2001년 결혼하면서 3억원에 장만한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시세는 현재 10억원에 육박한다. 은행에 다니면서 야간으로 한 대학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어 내년이면 학사 자격도 취득한다.



얼핏 보면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 대해서 냉철히 판단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기사는 상당히 위험한 전제를 포함하고 있으며 현실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사례를 일반화시키고 있다. 
 

제시된 사례의 경우 한 사례는 IMF 이전 취업을 완료한 은행원의 사례로서 부정적 사례로 언급된 IMF 이후의 취업생인 대학 졸업생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이 기사에서는 과거의 사례들을 가져오면서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아도 대학 간것과 그리 큰 차이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현실은 대학 학위가 없으면 기업 지원조차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은 20대의 사회적인 활동도 대학생으로서 한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상위 10개 대학이라는 항목을 설정하여 상위 대학과 일반 대학과의 차이는 인정하였으면서 고졸과 대졸간의 경제적 이득에서 차이가 거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된 주장이다. 물론 조선비즈의 입장에서 보면 타당하고 의도하는 바 일지 모르나 지금 현실에는 적용되기 힘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