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김모씨
(,22)는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사이트에 들어갔다. 평일 오전시간을 찾고있던 김씨는 보드카페 일자리를 발견했고, 면접을 보러갔다. 면접 장소는 인적이 드문 곳이었고 가게는 지하 3층에 있었다. ‘왜 보드카페가 지하에 있지? 이건 아닌데…’ 뭔가 잘못된 느낌을 받았지만 김씨는 계단을 내려갔다. 사장이 건넨 첫 마디. ‘어떤 일인지 설명 들은 거 있어요?’ 허걱. 그곳은 보드카페를 빙자한 데이트카페였다. 이른바 변종업소였던 것이다. 김씨는 서둘러 그곳을 빠져 나왔다. 최근 김씨와 같은, 취업을 미끼로 청년 구직자를 울리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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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에 게재되어있지 않은 정보들

김씨가 보드카페 인줄 알고 갔던 곳은 손님을 상대로 자신의 몸에서 상반신을 허락해야하는 곳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보았던 글을 확인해봤지만 그런 말은 어디에도 없었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정보는 평일 오전, 오후, 주말에 가능한 여성을 구한다는 말 뿐이었다. 김씨는 추가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도 있지만 포털사이트에 낚인 기분이라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회원은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기업회원과 개인회원이다. 기업회원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자하는 고용주를 말한다. 기업회원으로 가입을 하면 고용정보를 올릴 수 있는데 양식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주가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여 글을 게재할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현재 포털사이트 측에서는 게재 내용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정보일치의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하지 않는다. 확실치 않은 아르바이트정보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은 어떤 아르바이트든지 일단 구하고 본다. 방학을 맞아 등록금, 용돈 마련을 위해 일하고자하는 대학생들이 많아 아르바이트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취업난, 구직난 속에서 피해 사례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대학생 최모씨(,21)는 취업을 위해서 아르바이트 포털을 이용했다. 최씨는 괜찮은 조건의 회사를 찾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지원을 했다. 회사는 메일 확인도 하지 않은 상태였고 연락도 없었다. 최씨는 회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없는 번호라는 소리만을 들을 수 있었다. 최씨는 내로라하는 아르바이트, 구직 포털사이트에 버젓이 올라와있는 회사여서 지원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없는 번호라니. 포털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하지 않는구나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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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준다며 통장과 체크카드 요구하는 회사

대학생 박모씨(,25)는 인바운드(텔레마케팅의 한 형태로 고객으로부터 온 전화를 콜 센터에서 받아 처리하는 것) 일자리를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에서 찾았다. 전화를 했더니 목소리가 좋아 보인다며 면접을 보자고 했다. 면접 일정을 잡았지만 그쪽에서는 일이 생겼다면서 일정을 미뤘다. 그리고는 그냥 일을 하자고 했다. 그전에 간단한 인적사항과 통장, 그리고 체크카드를 달라고 했다. 박씨는 여기서부터 이상한 낌새를 챘다. 박씨는 인터넷에서 검색 후 사기라는 것을 알아냈고 경찰에 신고했다.

보통 아르바이트 급여는 본인명의의 통장으로 입금된다. 고용회사 측에서도 애초에 통장이 아닌 통장사본을 요구한다. 박씨의 경우처럼 통장과 체크카드를 요구하는 경우라면 의심해야 한다. 


포털사이트 자체의 정보확인 노력 필요

마음이 급한 구직자를 유인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는 사건이 잇따르자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서는 건강알바 10계명을 발표했다.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이 꼭 체크해야 할 건강알바 10계명을 통해 피해를 막고자 함이다.

건강알바 10계명에는 최저임금, 고수익허위과장 광고를 확인하라는 내용과 개인 신상정보를 요구하는 공고, 늦은 시간불확실한 면접장소, 사행성유해업소는 피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정보를 이용하는 대학생들의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앞서 살펴본 사례와 같이 포털사이트 내 불확실한 정보에서 기인한 피해사례가 많다. 따라서 구직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포털사이트 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