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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 어디에서 스타트업?


단단해 보이는 세상에 균열을 내보려 하는 젊은 별종들이 있다. 바로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자신의 길을 개척해가고자 하는 창업 지망생들이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넉넉하지만은 않은 게 세상이니, 아이디어나 열정이 있더라도 팀원을 구하거나 자금이나 투자처를 찾거나 하는 일들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곤란한 것이 창업 활동을 할 장소를 찾는 일. 안 그래도 부동산 가격이 하늘을 달리는 우리나라에서 웬만한 돈으로는 제대로 된 사무실 얻기가 힘든데, 열정만으로 처음 시작하는 청년들에게는 이 현실이 오죽하겠는가. 청년 창업, 도대체 어디에서 ‘스타트업’ 할 수 있는 것일까? 다행이도 국가적인 ‘창업 붐’ 속에서 건져낼 수 있는 몇 가지 해법이 있다.

Choice 1. 대학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단

만약 대학생이라면, 학교 지도부터 자세히 들여다보자. 각 대학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창업지원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지정한 전국 15개의 ‘창업선도대학’의 경우에는 창업교육 및 발굴에서부터 창업 실행, 초기 성장 촉진까지의 창업 전 과정을 대학에서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창업선도대학으로 지정된 연세대의 경우, 공학원 건물에 총 57개실의 기업 입주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연 2회 입주 심사를 통해 학생벤처 입주기업을 선발하며, 선발될 경우 사무실 공간 및 가구, 컴퓨터, 사무집기, 회의실 등의 제반 시설과 경영, 법률, 변리, 마케팅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해 준다.

대구에 위치한 창업선도대학인 계명대의 경우에도, 대명캠퍼스 내에 창업지원단을 운용하며 의양관에 입주업체들을 위한 사무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경영자 자질, 기술성, 사업타당성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입주업체는 2년간 저렴한 보증금(평당 10만원)과 관리비(평당 1만8천원)에 사무공간을 임대할 수 있다. 공동장비 이용, 창업지원 전문가 지원뿐 아니라, 계명대 학부 및 대학원 강의를 청강할 수 있는 교육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5개의 기업과 예비기술창업자 7팀, 창업동아리 1곳이 입주해 있다.

정부의 창업선도대학은 지속적으로 추가 지정되고 있으며, 창업선도대학으로 지정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산학협력단과 함께 창업지원단,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하지만, 공간이 꼭 필요한 대학생 창업 희망자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창업선도대학 지정현황

Choice 2. 국가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지원센터

대학생이 아니거나 이미 졸업을 한 경우라도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년창업지원센터를 검색해 보면 된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조금 더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비슷한 상황의 창업자들끼리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에는 사무 공간뿐만 아니라 창업 아이디어 심사 결과에 따라 매월 별도의 재정을 지원하기도 한다.

서울 지역의 경우에는 청년창업센터 홈페이지(http://2030.seoul.kr/)를 별도로 구축해 놓고 있으며, 3개의 창업센터에 사무공간을 운영 중에 있다. 강북청년창업센터는 마포구 성산로에, 강남청년창업센터는 송파구 문정동에, 청년창업플러스센터는 용산구 원효로에 위치해 있다. 연 1회 입주자를 모집하며, 만 20세에서 39세까지 서울시 주민등록자에 한하여 지원 가능하다. 

부산청년창업센터의 경우, 22시간의 온라인 창업기본교육과정 수료자를 대상으로 입주신청을 받고 있으며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부산창업비즈니스센터와 함께 부산지역 내 8개 대학 내에 창업센터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취업난 속에 창업 지원을 통해 문제를 타개하려는 정치권의 의지로 볼 때, 앞으로도 청년창업지원센터는 더욱 더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 대학경제


Choice 3. 보증금이 없더라도 소호사무실, 사무실 쉐어

더욱 곤란한 경우. 창업은 창업인데 수익성이 잘 증명되지 않는 사업이라거나, 비영리 목적의 기관 활동을 해 보고 싶은 경우에는 학내 창업지원단이나 정부의 창업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기도 어렵다. 창업이라기보다는 개인 작업 공간이 필요한 경우나 안타깝게도 센터 입주 심사에서 탈락한 경우도 있을 수 있겠다. 이런 경우에 방법은 발품을 팔아가면서 싼 공간이 걸리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당장 검색 엔진을 열어 ‘무보증금 사무실’, ‘소호 사무실’, ‘사무실 쉐어’ 등의 검색어를 입력해 보자.

고액의 보증금 마련이 어려워 공간 마련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가끔 보증금 없는 사무 시설이 임대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면, 검색 능력에 따라 전국의 모든 매물을 샅샅이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잡을 확률이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소호 사무실(SOHO, Small Office Home Office)의 경우, 독자적인 사무실 공간을 마련하기 보다는 책상 단위로 월 이용료를 받고, 회의실, 접견실 등의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해 최소의 가격으로 최대의 효율을 얻어낼 수 있다. ‘비즈니스센터’라는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는 시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에 따라 업체 간 경쟁으로 사무용품 지원부터 비서 업무, 창업 실무 지원 등의 부가 서비스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사업자가 단독으로 얻어 놓은 사무실이 필요 이상으로 커서, 공간의 일부를 다른 사업자와 함께 쓰려는 ‘사무실 쉐어’도 창업 지망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사무실 쉐어의 경우 보통 보증금은 이미 원래의 임대자가 지불한 상태이기 때문에, 쉐어로 들어오는 입주자의 경우 다달이 월세만 보태주면 된다. 월세도 저렴한 경우가 많아서 월 30만 원 안쪽으로도 괜찮은 업무 공간을 임대할 수 있다. 쉐어를 찾다가 비슷한 업종의 쉐어 파트너를 만나게 되는 경우는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다.

공간을 구하고 있는 열정 많은 떠돌이들의 건승을 빈다.



페르마타
페르마타

청년/저널리즘/문화 연구자. 페르마타 = 그 음의 길이를 2~3배 길게. 마쳐라.

1 Comment
  1. SeongJun Lim

    2012년 12월 6일 00:06

    Choice 3번에 나오는 사무실 쉐어. 보기 좋은 떡일 뿐입니다. 정말 소규모 인원의 회사라면 상관 없지만, 다수의 인원을 끌고 회사를 운영할 생각이시라면 최악의 판단입니다. 이코노미 인사이트 2012년 12월호에 의하면, 이 사무실 쉐어는 회사원들이 책상을 공유하는 극단적인 형태 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옆 동료의 말소리나 키보드 치는 소리 등 다양한 소음이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유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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