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아주대 스쿨버스, 교직원은 무료 대학생은 인상?

14일 아주대학교 총학생회는 다음 커뮤니티에 스쿨버스 문제와 관련된 글을 게재했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스쿨버스 노선을 개편하기 위한 회의에서 학교 측이 ‘노선 변경으로 인해 두 군데의 버스 이용비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비판했습니다. ‘삼양라뮨’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한 학생은 “교직원들은 돈 받고 일하고, 학생들은 돈 내고 다니는데”라며 상황을 한탄했는데요. 결국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스쿨버스가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지게 한다면, 이건 좀 앞뒤가 안 맞는 일 아닐까요? 좋은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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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실수로 망한 수강신청, “미안하다 하지만 알아서 해라”

대학생들이 교직원에게 불만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교직원들이 누리는 혜택 때문만은 아닌데요. 일부 교직원들이 불친절한 태도로 일관하거나, 혹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연발해 ‘월급 어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맞는가 하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14일 있었던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3학년 수강신청에서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9개 과목의 수강신청 가능인원이 0명으로 처리되어 있었던 것인데요. 이것은 과사무실 담당자의 단순 실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첫 날 수강신청한 4학년에게 모든 인원을 잘못 열어주는 바람에, 2, 3학년은 수강신청을 할 수 없게 된 것인데요. 학교 측에서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긴 했으나, “나머지 여석을 2/3학년에게 몰아줄 것이니 다시 한 번 시도해보라”는 무책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그쳤습니다. 실수를 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고스란히 그 피해는 학생에게 오네요. 학생들은 억울합니다.

국가장학금이 뺏어간 장학금?

국가장학금 제도 시행 이후 가정형편에 따라 지급하는 장학금의 양이 대폭 늘어난 반면, 성적우수 장학금은 오히려 줄어들어 논란이 됐었습니다. 당시 제도의 미비가 원인으로 지목되었는데요. 한 학기의 시행착오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세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세연넷’에는 14일 교내 성적우수 장학금이 대폭 축소되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었는데요. 이에 따르면 사회과학대의 경우 만점인 4.3의 성적을 받아도 1/3 장학금에 그쳤고, 문과대학 모 과의 경우 이번 학기 전체 성적우수 장학금 대상자가 9명에 그쳤다고 합니다. 과거 전 과목에서 A+을 받거나 이에 준하는 성적을 받으면 성적우수 명목으로 전액 장학금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삭감입니다.

글쓴이는 “국가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집이 어렵지는 않지만 등록금을 내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은 되는 학생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성적우수 장학금이 축소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는데요. 20:80, 아니 1% 대 99%의 사회로 흘러가는 와중에 70%에게만 장학금을 지급해놓고 생색내는 국가장학금 제도의 완벽한 허점입니다. 반값등록금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활발해져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일본 규탄 집회 열어

15일 광복절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이 집회를 열고 일본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전국 32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참여했습니다. 최근 격해지고 있는 한일 간의 외교 문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입장 표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총학생회장단은 일본 정부를 향해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정하고, 역사 왜곡과 잘못된 역사 교육을 중단할 것, 위안부 문제에 대한 침묵을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방위백서를 격파하는 등의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총학생회의 목소리를 통해서라도 시국에 대한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제대 졸업 최소 이수학점 놓고 논란

인제대학교가 졸업 이수학점을 현행 140학점에서 126~130학점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해, 학내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수평의회는 최소 이수학점 감축이 교육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대학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반면 학교 측은 전공과목의 한계에서 벗어나 2~3가지 전공을 더 요구하는 시대변화에 맞추는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언뜻 학점을 놓고 숫자놀이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대학교육이 어떻게 갈 것이라는 근본적인 철학과 맞닿아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학이 학문 기관인지 아니면 취업 준비 기관인지, 또 둘 다 아니라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 말입니다. 졸속 결정보다는 충분한 토론 후에 결정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