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현상’, ‘녹조 라떼’, ‘녹조의 역습’등의 단어가 몇 주 동안 신문 사회면 톱을 차지했다.녹조현상은 가뭄만큼이나 매년 불청객처럼 나타나는 현상지만 올해처럼 이렇게 뜨겁게 화두가 되었던 적은 드물었다. 왜 근래 일어난 녹조현상에 대해 유독 뜨겁게 반응 하는 것일까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녹조현상, 4대강 사업에 대한 경고인가?
 
녹조현상은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에 녹조류가 크게 늘어나 물빛이 녹색이 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수온과 빛의 양, 물을 썩게 만드는 인의 총량, 물의 체류기간 등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물의 체류기간이 길어지면 조류가 세포분열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져 녹조가 일어나는 최적화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이번 녹조 현상이 어떤 해보다 화두가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다.
 

 장상환 경상대 교수의 말에 따르면 ‘최근에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 때문에 낙동강 중상류에 보를 막았다. 그래서 낙동강 중상류(본류)의 강물이 흐르지 못하고 연일 정체되었다. 여기에 계속되는 수온 상승과 가뭄까지 더해 강물이 짙은 녹조로 뒤덮혔다’고 밝혔다.
 

물론 녹조현상의 원인의 전적인 책임이 4대강 사업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낙동강 경우 과거에는 하굿둑 가까운 곳에서만 나타났던 것이 올해 보를 막은 중상류에서 발생하면서 녹조현상이 4대강 사업 때문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환경부에서 ‘정수장 조류 대응 가이드라인’을 통해 녹조현상의 원인이 ‘국내 주요 수계 건설된 다수의 댐 및 보 때문에 강물 체류 시간이 길어진 탓’이라고 밝혔다. 녹조현상의 원인이 이상기후 때문이라고 주장하던 환경부조차도 이번 녹조 현상이 4대강의 영향을 받아서 일어났다는 것을 일부 인정하게 된 것이다.
 

녹조현상이 뭐길래!
 
진초록 빛 남조류가 4대강을 뒤덮으면서 녹색강의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국민들은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불안을 표시하고 있다. 실제로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가 분비하는 악취유발 물질의 농도가 환경기준(20ppt이하)의 최대 18배를 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남조류의 독성물질은 화학물질이라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정수처리시설이 이것을 충분히 걸러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지역마다 편차가 심해 수돗물의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양주에서는 녹조현상이 일어나면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물고기의 죽음이 강물의 악취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또 북한강에서 시작된 녹조가 한강 하류까지 번지면서 한강의 레크레이션 활동이 금지 되기도 했다. 이렇듯 녹조현상은 환경문제를 넘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만큼 쉬쉬 할 수 없는 문제이다.

출처 민중의 소리

녹조현상 두고만 볼 것인가?
 
4대강 사업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수변환경을 마구 파헤쳐서 수생 식물이 자랄 수 없는 깊이인, 6m로 낮추고, 벽돌이나 돌망태로 공사를 하면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흙을 제거했다. 수생식물의 자정능력이 수질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안다면 4대강 사업이 자연 환경에 있어서 얼마나 죄악스러운 일인지 알 것이다. 어쩌면 이번 녹조현상은 자연이 인간에게 내린 첫 번째 경고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녹조현상을 두고만 볼 것인가?
 
몇일 동안 내린 비 덕분에 녹조현상이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처음 환경부의 주장대로 이번 녹조현상이 이상기후 때문이라면 더위가 찾아오면 다시 녹조가 번성할 것이 뻔하다. 여기에 더해 4대강 사업을 한답시고 다시 보를 막아버린다면 녹조현상은 더 심각해 질 것이다. 따라서 비로 인해 녹조가 사라진 것은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이 녹조현상을 대처하기 위한 더 본질적이고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다 같이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녹조 현상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환경단체나, 지방자치 단체가 내 놓은 해결방안은 ‘미세 기포 장치’를 확보하여 강 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방법이다. 미세 기포 장치는 산소를 공급하게 되면 수중에 물과 산소를 같이 토출 하기 때문에 물을 강제 순환시켜 녹조 현상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미세 기포 장치는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녹조현상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
 

장상환 경상대 교수의 말에 따르면  ‘녹조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장 4대강 16개 보의 수문을 모두 열어야 한다. 외국의 강 개발과 복원 사례를 충분하게 검토하고, 졸속으로 끝낸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철저하게 하면 해답이 나올 것이다.’라고 한다.
 

한편 수질 관리 본부 관계자는 ‘당장 녹조가 심한 곳에는 황토살포를 확대하고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한강 상류지역에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수자원공사 등으로 흩어져 있는 현행 수질관리 시스템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정부와 환경부에서는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덮는데 급급하는 대신 다양한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녹조현상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책을 빨리 내놓는게 먼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