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음식을 처음 맛 보았던 때는 스무 살 생일날이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느라 한창 정신 없고 힘들 때 그녀는 생일 선물이라며 직접 만든 쿠키를 내게 건넸다. 쿠키는 맛이 없었다. 그 다음 해에 그녀는 어릴 적 꿈이었던 바이올린을 잘하는 외교관이 아닌 요리를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배화여대 전통조리학과에 진학했다. 두 번째로 그녀가 만든 음식을 받은 건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2번째 생일날이었다. 2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받아든 단호박 치즈 케이크는 제법 그럴싸했고 그녀는 과거와 다름없이 자신의 가능성을 ‘요리’로 연주하고 있었다.
그녀는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전문대생들의 현실과 교육의 양극화로 인한 문제를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아래는 송지희 씨(배화여대 전통조리학과 2)와의 일문일답.




Q. 전통 조리학과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요리에 뜻이 있어서라고 대답을 하고 싶지만 사실은 별 생각 없이 요리를 택하게 되었다. 내 성격의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케세라 세라식의 사고가 요리를 하자고 마음 먹게 한 것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일반 4년제에서 찾기 힘든 특이한 과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지금은 요리를 하는 사람은 많지만 당시 내 주변에 요리를 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외식경영과라던가 그 밖의 조리와 관련된 여러 가지 과가 있지만 굳이 전통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의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한국 사람이 요리를 하겠다면 그 어떤 요리를 하기 이전에 앞서 한국의 것을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Q. 과 이름만 들어보면 전통이라는 단어 때문에 한식만 배운다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조리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인데 전통만을 배우진 않는다. 다양한 장르의 음식들을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메뉴 개발, 경영 등까지 배운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조리는 취직해서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기술을 위에서 아래로 전달하는 세습의 방식이기 때문에 취직을 한다고 해서 공부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학교는 우리가 다양한 분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리를 보는 시선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Q. 첫 번째 질문의 대답에서 요리라는 단어를 쓰다가 다시 두 번째 질문의 대답에서 조리라는 단어를 썼는데 요리와 조리의 차이점이 있나?


 


요리는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음식을 만드는 행위를 말하는 거고 조리는 영리적인 목적 하에 음식을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보통 ‘요리사’라고 하는데 조리사가 맞는 표현이다. ‘엄마는 최고의 요리사’라는 말은 있어도 ‘최고의 조리사’라는 말은 안 하지 않는가.


 

Q. 다양한 장르의 음식이라면 어떤 어떤 종류의 음식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등등을 배운다. 음식뿐만 아니라 식음료 수업이라고 해서 칵테일 수업도 있고 제과제빵도 배운다.


 

Q. 한식
, 양식, 중식, 일식 등 각국의 음식을 배우면서 각 나라 음식만의 특징이 있을 텐데 간략하게 설명해 줄 수 있나?


세상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고, 수많은 지방과 도시가 있어 설명을 하자면 책 한 권도 모자랄 것이며, 이 질문에 대답하기에 나는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최근 배우고 있는 일식에 대한 느낌을 말하자면 굉장히 세심하다. 소박한 면도 있지만 때로는 놀라울 정도로 화려한 면도 있다. 보통 퓨전하면 서양적 한식, 한국적 서양식이라고 많이들 생각하는데 일본의 꼼꼼하고 세심한 조리법을 한식에 대입해봐도 좋은 요리가 나올 것 같다. 하지만 일식은 확실히 우동이 아니면 내 취향이 아니다. 한 연예인이 자신이 생각한 맛있는 음식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나는 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맵고 짜고 MSG 많이 들어간 음식”(웃음)


 



 Q. 현재 전공에 만족하나?



지금으로서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 물론 매우 힘이 들어서 진로를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고, 식재료 냄새만 나도 구역질 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틈만 나면 내일 뭘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물론 전부 실천에 옮기진 않지만(웃음). 사실 이 길이 내 길이다라는 확고한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무척이나 즐겁다.


Q. 음식을 만들면서 가장 힘들 때와 가장 기쁠 때는 언제인가?



음식을 만든다는 것은 생각보다도 체력을 무척이나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음식을 하는 그 시간은 항상 힘들다. 하지만 완성을 시켜야 한다는 그 목표 의식이 이 세계의 모든 조리사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 같다. , 거창하게 얘기하자면 그렇지만 내게는 음식을 만들고 조리대를 청소하는 시간이 가장 힘들다. 뭐든 정리 정돈에 있어서 약한 타입인데, 조리도 예외는 아니더라.



조리뿐만이 아니라 요리를 하는 사람들도 공감을 하는 것이겠지만 완성된 요리를 먹는 사람이 맛있다고 할 때가 가장 기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이 세상 모든 조리사들과 요리사들이 흘린 땀이 가장 빛이 나는 순간이 아닐까.


 



Q.
지난 2010년 드라마 <파스타>로 요리업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증가했다. 전공자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았을 때 공감되었던 점이나 반대로 현실과 다른 점은?


 


아쉽게도 아직 현장에서 많이 일을 해본 사람이 아니라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점을 딱 부러지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들은 바로는 군대 두 번 가는 거랑 마찬가지다라고 한다. 그리고 한 가지는 확실히 말 할 수 있다. 바로 이선균 같은 훈남 셰프는 드물다는 것. 하지만 버럭 셰프는 널리고 널렸다는 것(웃음).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서 보여지는 것보다도 더 힘든 일이라는 것도.



 

Q.
전문대라는 게 취업 중심의 대학인데, 지금 배우는 전공과목의 커리큘럼 또는 학교가 지원해주는 프로그램 등이 취업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나?


 
사실 불만도 많지만 도움도 무척이나 많이 되었다. 조리를 공부하면 단순히 조리사가 될 거란 생각을 했던 과거와는 달리 조리를 통한 수많은 길들을 학교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취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일단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은 조리사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하다는 사실이었다.


 

Q. 4년제 유사학과 졸업자와 비교해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는다고 느꼈던 적이 있는지?


 
아직까지는 잘 못 느끼겠다. 물론 회사나 업장마다 다르겠지만 4년제에 조리학과가 많은 것도 아니며 조리라는 것은 기술을 이어가는 행위라고 볼 수 있기에 2년제이던 4년제이던 큰 차별을 두는 것 같지 않다.


 


Q. 그렇다면 전문대보다 4년제를 가는 게 나았을 거라고 생각한 적도 없나?


 
없다. 업장에서 일한다는 것은 일종의 기술을 세습으로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4년제든 2년제든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은 똑같고 교수가 되려는 게 아니라면 4년제를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찍 가서 일찍 배우는 것이 오히려 더 좋지 않나 생각한다.


 


 
Q. 기술을 세습으로 배운다고 했는데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배우기만 하다 보면 창의성이 발현될 여지는 없지 않나?



창의성은 메뉴 개발에 필요한 것이지, 기본적으로 업장에서는 계량화된 시스템 하에서 움직이기 떄문에 창의성보다는 정해진 기술에 의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 중점적이 된다.


 


 


Q. 아무래도 전문대 출신이라고 하면 일반 직장에서도 그렇고 차별을 받는 느낌이 있는데 4년제와 전문대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차별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인력 낭비라 생각한다. 사람들의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전문대 학생들에 대해서 그러한 인식이 생긴 것이 학생들의 능력을 수능으로 평가하여 점수별로 나누어 학교를 보내는 교육 사회의 풍조 때문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뜻을 위해 전문대의 길을 선택한 이들도 많고, 또한 수능 점수로는 보여줄 수 없는 직업적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도 많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사실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고 전문대를 다니는 학생의 일원으로서 남의 일 같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앞설 뿐이다.


Q. 그럼 본인이 그 직업적 능력이 뛰어난 인재라고 생각하나?

열심히 하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인재라기보다는. 그냥 최소한 할 일에 있어서 책임을 지려는 사람? 주는 돈만큼 일하자는 게 내 모토다.  알바도 얼렁뚱땅 넘어가는 거 싫고 최소한 받는 돈이 아깝지 않게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돈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간의 신뢰 관계도 성립할 수 있는 거고.



 


Q.뜻을 위해 전문대의 길을 선택한 이들도 많다고 했는데 본인도 그런 케이스인가.



그냥 내 뜻대로 간 것 같다. 특이해서 뭘 했던 어쨌던 내가 선택한 길이고 외부에서 들어온 압력이 있다거나 점수에 의해서 선택하는 것도 아닌자발적으로 들어온 거다.




 
Q. 일반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은 그럴듯한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힘든 게 현실인데 아무래도 조리학과는 다른 사람들보다 취직이 쉬울 것 같은데 보통 졸업생들의 진로가 어떻게 되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의식주 중 하나인 식(
)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일자리는 많을지 모르나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쉽지는 않다. 조리사로서 더 나은 대우를 받고, 더 고급 인력이 되기 위해 우리도 다른 분야의 학생들과 다를 바 없이 취직을 위해 경력을 쌓고, 스펙을 쌓는다. 보통 졸업생의 30% 정도가 해외 인턴으로 많이 빠지고 그 외에는 연구소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고 업장으로 가는 사람도 있다.


Q.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명제가 힘을 얻고 있는데 한식의 세계화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흔히들 한식 세계화의 걸림돌로 ‘조리법의 비표준화’와 ‘식자재의 가격변동’ ‘한식의 마케팅 방법 부족’ 등이 이유로 꼽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그러한 부분들이 한식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조리법의 비표준화가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손맛을 중요시하고 눈대중으로 하는 게 습관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개선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한편으로는 손맛이라는 게 버릴 수 없는 전통이고 고유의 정서라서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문제가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고 지금으로써는 명확한 해결방안이 나왔다기보다는 차츰 개선해가려는 과정에 있어 확실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또한 그런 단점들이 세계화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안타까운 게 일본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매크로비오틱’이 사실은 우리나라 서민밥상이라든가 사찰음식과 비슷한 점이 많다. 한식도 충분히 매크로비오틱과 비슷한 철학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개발해 나갈 수 있는데 그런 걸 놓치는 게 안타깝다. 그래도 한식이 각광받는 이유가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건데 앞으로도 계속 정신적인 여유나 신체적 건강을 위해 한식을 찾는 사람이 많을 테니 향후 한식의 앞날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Q. 이제 개인적인 질문으로 들어가겠다. 요리를 하기 전의 꿈은 무엇이었는가?


 
손을 놓은 지가 꽤 되어서 어디 가서 내놓기도 부끄러울 정도지만 사실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에 흥미가 많다. 흥미만(웃음). 그래서 고교 시절 언수외 중 외국어에 가장 자신이 있었고, 공부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기도 했다. 영어뿐만이 아니라 일본어도 꽤 열심히 공부했다. 물론 실력은 영 꽝이었지만. 어릴 적에는 바이올린을 잘하는 외교관이 꿈이었는데, 이후에는 현실과 타협하여 바이올린을 취미로 하는 통번역가가 꿈이었다.


Q. 조리사로 꿈이 바뀌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외국어 수재들 탓이 아닐까. 외국어를 잘 하는 사람은 수도 없이 널리고 널렸다. 하지만 외국어를 잘 하면서 다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희소가치가 높다. 그게 매력적이라 느껴져 다른 것을 하고자 하였고, 그것이 내가 펜 대신 칼과 팬을 잡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다.


 Q. 요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아마 영단어를 외우고 있거나 불어나 일본어 등 다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면서 이걸 어떻게 우리말로 매끄럽게 번역할까 끙끙대고 있을 것 같다.


 

Q.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 것 같은가? 그 때도 요리를 하고 있을까?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는 것은 딱 질색이다. 그 때까지도 음식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 애착을 갖고 불 앞에 서 있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아마추어 사진 작가에 도전해보고 싶다.



 

Q.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를 알려달라



요즘 집에서 많이 해먹는 요리가 있다. 가을철에 딱 적합한 요리인데 버섯 덮밥이다. 일본의 돈부리 느낌이 나서 이색적이기도 하고, 한번 만들어놓으면 간편히 먹을 수도 있으며 일품식이라 추천해주고 싶은 요리다. 갖가지 버섯들과 양파를 볶고 물을 넣고 간장과 올리고당으로 간을 맞추고 달걀을 넣어 마무리하는 요리다.


 

Q. 정치권에 제안하고 싶은 정책 혹은 대선 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


 
정치에는 문외한 수준이고 이런 면에서 말을 조리 있게 하는 편도 아니라 이런 질문이 나올까 가장 두려웠다. 정치적 자아가 완전히 성립이 된 게 아니라 뭐가 이렇다, 뭘 해줘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 느끼는 게 교육에 있어서 과연 진정한 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나 의심이 된다. 정말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애들은 교육적인 혜택도 많고 일단 방과후부터 일상이 달라진다. 돈 없는 애들은 혼자서 공부해야 하는데 돈 많은 애들은 개인과외를 받고 비싼 학원에서 질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지 않나. 그렇게 경제적인 차이에 의해서 평등함이 사라져버린다는 게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양극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거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지만 있는 집 자식들이 공부도 잘하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상대적으로 많이 부여 받는다. 이와 반대로 제대로 된 환경에서 뒷받침이 잘 되면 뛰어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이런 걸 해결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Q. 차기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국민 짝짓기 운동, 소개팅을 해달라고 하고 싶다(웃음) 장난이고 양극화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개선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 세빛둥둥섬이나 4대강 이런 거 말고 실질적으로 해결해야 되는 문제부터 되돌아봐줬으면 좋겠다. 정말 국민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허황되지 않은 실질적인 대비책을 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덧붙여서 정말 대국민 소개팅 한번만 했으면 좋겠다


 



Q. 현재
 느끼는 불안이 있다면 어떤 불안인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모르겠고 아직은 주변에 의해서 많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 확고한 신념이 부족하다는 점이 불안하다.


 





Q.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자서전을 내고 싶다.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아도 누군가가 그 책을 보고 내 삶을 되돌아보면서 이 사람은 참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올곧게 살았구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람, 이런 삶을 살아도 나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한 삶을 살고 싶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아직도 찾고 있다. 이 세상에는 내가 맛보지 못한 음식도 굉장히 많고 지금까지 살면서 정말 맛있다라고 느낀 음식이 없다. 사람이 뭘 먹고 싶은데 뭘 먹어야 될지 모르겠어 라는 고민에 빠질 때 이걸 먹으면 난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음식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음식을 찾고 있는 중이다.


* 매크로비오틱이란?
1980
년대에 일본에서 시작된 음식. 2000년대 들어오면서 웰빙 열풍의 영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마돈나, 마이클 잭슨, 빌 클린턴, 니콜 키드먼 같은 유명인사들도 먹었던 식단. 기존에는 비타민이나 칼로리에 초점을 맞춘 건강식이 유행했다면 매크로비오틱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철학을 담고 있다. 제철음식을 먹거나 고기 비율을 줄인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고 요리 과정에서도 정제된 음식을 피해서 조리를 하지 않고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해서 통째로 먹음으로써 음식이 갖고 있는 고유 에너지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식단. 동시에 자연의 파괴를 최소화하고 자연과의 공생을 추구하는 식단.





* 업장이란?
레스토랑, 호텔, 부엌 등 조리 실무를 할 수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