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컴퓨터만 하니까 그렇지!”


새로 시작한 빅뱅이론 6시즌 1화, 하워드의 엄마는 ‘컴퓨터 바이러스에라도 걸리면 어떻게 하냐!’며 컴퓨터를 거부한다. 어머님이 같은 이야기를 하신다면, 안철수연구소의 백신 덕분에 우리가 컴퓨터를 한다고 ‘바이러스’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 드려라. 하지만, 잘못된 컴퓨터 사용은 만병의 근원이 맞다. 게다가 새로운 적인 휴대용 컴퓨터 스마트폰까지, 우리의 컴퓨터 사용은 하루 24시간으로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제 아플 때마다, “맨날 스마트폰만 하니까 그렇지!”라고 엄마가 일갈할 지도 모른다.



 



애니팡에 빠져있는 A양은 잠 들기 전에 2시간씩 애니팡을 한다. 요즘 A양은 아침에 일어나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다. 눈곱이 많이 끼어서다. 애니팡 때문에 눈에 자잘한 염증이 생긴 것이다. 모니터에 집중해야 하는 ‘애니팡’의 특성상 눈이 쉬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터트릴 동물을 찾느라 1분간 눈도 깜박이지 않는 A양. 눈을 깜박이지 않으니 안구를 보호하는 눈물막이 생길 여유가 없어, 눈에 자잘한 염증이 생긴 것이다. 단시간에 눈을 이쪽저쪽으로 돌리는 것도 수정체가 자주 초점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눈이 금방 피로해지는 요인이 된다.




1000개의 애니팡 하트를 휴대폰으로 결제해, 이번 달 핸드폰비 고지서가 두려운 A양. 고지서가 주는 ‘스트레스’는 탈모나 기흉을 야기할 수도 있다. 랭킹이 올라가는 만큼 머리가 빠지고 싶지 않다면, 하트가 없을 때는 다른 것을 하는 여유를 가져보자. 8분에 하나의 하트를 주는 애니팡의 시스템이 게임회사를 배불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다. 8분에 한 판만, 그리고 한 번에 다섯 판까지만. 여러분의 건강을 챙기는 애니팡의 배려와 자비를 알아주길 바란다.


 



식습관이 만병의 시작


게임은 그래도 ‘선택’의 영역이라고도 부를 수 있지만, 20대의 ‘식습관’은 20대의 계급적 특성에서 기인한다. 평범한 자취생 B군. 초, 중, 고등학교때는 당연했던 규칙적 식사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무너졌다. 신선한 야채나 과일은 남의 이야기다. 특히 혼자 사는 살림에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과일은 선뜻 사지 않는다. B군의 첫 끼니는 보통 쉬는 시간이나 이동시간에 급히 삼각김밥과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다. 아침은 건너뛰기 일쑤다. 저녁은 친구들과 술을 먹으며 안주로 대충 때운다. 결국, ‘불규칙한 식사’, ‘가공식품위주의 식단’, ‘빠른 식사’라는 세 가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제대로 된 밥을 먹지 않으면 면역력이 나빠진다. 단순히 영양과 에너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노출되는 매일의 세균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지면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되기도 쉽다. B군에게 들려주고 싶은 게임중독 C의 이야기가 있다. C는 방학을 맞아 새로운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을 하느라 식음을 전폐한 그는 잠복해있던 결핵균이 척추를 파괴하는 ‘척추결핵’에 걸렸다. 척추에서 결핵균을 긁어내는 대수술을 해야 했음은 물론이다. 세균에의 노출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면역력이 가장 치명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식습관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시 위장기관이다. 위장기관에는 빨리 먹는 습관처럼 좋지 않은 습관도 없다. ‘맵고 짠 음식’보다도 ‘빨리 먹는 습관’이 위암과 대장암을 키운다는 가설이 나올 정도로, ‘빨리 먹는 습관은 우리 생각보다도 나쁘다. 우리는 빨리 먹는 것이 살을 더 찌운다는 것 정도로 알고 있지만, 이런 습관은 위벽 조직이 굳어버리게 만든다. 빨리 먹는다는 것은 충분히 씹지 않았다는 뜻이고, 그러다 보면 위장에서 음식이 분해가 되지 않아 위벽에 독소가 쌓이는 것이다. 소화불량뿐 아니라 피곤함, 집중력 장애까지도 이 ‘빨리먹는’ 습관에서 온다.


 




미래를 내다보는 오늘의 습관 고치기


우리의 습관들은 오늘도 우리를 병(病)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던 C군은 내일 항문외과에서 힘들게 걸어나오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나쁜 습관이 있다면 운동과 영양제들은 무용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인간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현재의 나쁜 습관이 가져올 결과를 과소평가하는 멍청한 사람들만이 나쁜 행동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20대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단지 건강보다 더 신경쓸 것들이 많을 뿐이다. 하지만 20대는 아무도 챙겨주지 않고, 한 번 잃은 건강은 다시 찾을 수도 없다. 비싼 보약보다 값진 습관 바꾸기. ‘이번 시험만 끝나고’, 혹은 ‘취직하고 나면’ 바꾸겠다고 마음먹지 말고, 오늘 부터가 어떨까.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게임 중간에 쉬는 작은 변화는 오늘 부터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