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20의 새로운 연재, 언론유감!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구린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Best 
졸업해도 대학가 맴맴… 난 ‘싼룸 올드보이’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3/all/20121020/50249963/1




○ 후배들에게 ‘민폐’?: 졸업해 떠나가야 할 많은 선배가 대학가 주택시장에 잔류해 버리니 신입생이나 재학생들의 방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진다. 상당수 재학생들이 입학시즌이 다가오면 또 한 차례 ‘방 구하기’ 전쟁이 치러질 것이라고 걱정할 정도다.
 

이런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취업준비생이나 새내기 직장인들이 도심이나 양호한 주거지역에 진입하지 못하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학생들 중에는 생활공간을 놓고 후배들과 경쟁을 벌이지 않으면 안 되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슬픈 자화상을 발견한다고 말하는 이도 많다.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 신모 씨는 “선배들을 보고 있노라면 직장을 구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 암울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실업 장기화로 ‘대학가 올드보이’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취업준비생, 사회 초년생들이 대학가 원룸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20, 30대의 주거의 질, 삶의 질이 그만큼 악화된다는 말”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취직을 하지 못해 대학을 오래 다니는 학생들을 두고 ‘올드보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언론들은 있었지만, 취직 후에도 월세가 저렴한 대학촌을 떠나지 않는 직장인들에게 ‘대학가 올드보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이 기사가 처음이다. 취업 후에는 멋진 삶을 살 것 같았지만, 막상 일을 해도 대학가 원룸을 떠날 수 없는 ‘워킹푸어’의 슬픔. 그로 인한 원룸 공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까지. 막막하기만 한 20대의 삶을 잘 보여주는 기사다. 

 




Good
  

채용박람회 이력서에 가족 학력·직장도 적으라니…(한국일보)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8/22/8729972.html 
 


고용노동부가 성별이나 빈부차에 따른 채용 차별을 없앤다며 ‘표준 이력서’까지 만들어놓고 채용박람회 이력서에는 세세한 개인 신상에다 가족의 학력과 직업까지 묻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용교(새누리당) 의원은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이 기관 국정감사에서 “부산노동청과 부산시 등이 주최하는 ‘2012 부산광역권 채용박람회’가 신체 특성, 종교, 결혼여부, 가족의 학력과 직위까지 묻는 이력서를 내도록 하고 있다”며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질타했다. 



더구나 고용노동부는 2007년 성별 빈부차 등에 따라 응시자가 차별 받지 않고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이력서’를 만들었다. 표준 이력서는 성차별 및 외모중심 선발을 막기 위해 사진을 빼도록 하고 있으며, 주민등록번호는 나이와 성별을 파악할 수 없도록 앞자리 번호 2개도 삭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개인정보 중 성별 혼인여부 가족관계 등은 요구하지 않으며 학력은 학교명을 빼고 초등학교부터 학교교육을 받은 총 연수와 최종학력(고졸 대졸 등), 전공만 적도록 했다. 관계부처 회의와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표준이력서를 만든 고용부는 정부ㆍ공공기관 및 1,000인 이상 사업장에 이를 보급해 권고했다. 



아직도 부모의 직업, 근무처, 직위를 적어 내는 기업들이 많다. 이런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정부부처들까지도 구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은 부모의 직업이 채용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변명하지만, 구직자 입장에서 불편한 마음을 떨치기란 쉽지 않다. 이미 5년 전 고용 노동부가 ‘표준 이력서’를 만들었지만, 정부를 비롯한 기업들은 여전히 사진을 요구하고 가족관계, 심지어는 주량까지 묻는다. 없애도 될 것을 그대로 둔다는 것은 채용에 ‘유의미한 정보’로 활용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력서의 인권침해는 시작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기업들은 ‘인성 검사’의 명목으로 개인의 성향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다. ‘개인 신상 정보 제공 동의서’가 주어지지만, 감독관의 말이 가관이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시면 시험을 보실 수 없습니다.”, “‘동의하지 않습니다’라고 표시하셔도 동의하신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처럼 구직자들은 반-강제적으로 “나는 성적인 충동을 느낀다.”와 같은 개인적 질문에 대한 대답을 기업에 제공해야 한다. 






Bad

SBS 아나운서 채용과정 현직만 배려 ‘잡음’ (미디어 오늘)


 



SBS는 각 조마다 집합시간과 면접시간을 나눠 공지하면서 아나운서 채용 홈페이지에 “시간 변경은 불가하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14일 점심시간에 다른 방송사 현직 아나운서로 일하며 SBS에 지원한 A씨가 홀로 10여 분간 면접을 봤다.

다른 지원자들은 SBS가 특정인에게만 별도 면접시간에 대한 배려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면접을 본 한 지원자는 지난 17일 SBS 아나운서 트위터에 “분명 면접시간은 변경이 불가하다 했는데, 과연 SBS 채용 과정에 투명성이라는 게 존재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다른 한 지원자는 1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정해지지 않은 시간에 별도로 면접을 보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SBS는 신입사원에 지원한 한 현직 아나운서의 방송스케줄을 고려해준 면접시간 변동이었다고 해명했다. SBS 인사팀의 한 간부는 “아침 면접자의 경우 ‘얼굴이 붓는다’는 이유 등으로 시간 변동을 요청하는 사례가 있어서 개인적인 사유로 시간 변동은 제한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면접날 방송이 있는 현직 아나운서 지원자의 경우 제한적으로 시간 변동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채용부터는 시간 변동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거나, 현직의 경우만 시간 변동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공지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아나운서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방송과 면접이 겹쳐서 부득이하게 면접 시간이 변경된 것”이라며 “다른 지원자들의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 

SBS는 2003년 취재기자 채용에서 현직 장관의 딸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 후 채용의 투명성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는데,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었다. 케이블 채널의 현직 아나운서에게 특혜를 줬다는 것. SBS의 해명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다른 지원자들의 반응이다. 한 언론사 취업 카페에는, ‘5인 1조 면접을 혼자 보는 것 자체가 특혜’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투명해야 할 언론사 공채 역시, ‘가진 자’에게만 기회가 돌아가는 기회의 불균등에 대해 이야기 하는 아나운서 준비생도 있었다. 세 명 내외의 아나운서를 채용하는 이번 SBS 공채에는 2500명에서 3000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