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대학주보 사설 표절 파문… 대학 언론의 씁쓸한 자화상
경희대 학보 ‘대학주보’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학주보의 소속 기자가 최근 중앙일간지 칼럼을 표절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대학주보는 23일 오후 인터넷에 사과문을 실었습니다. 사과문에 따르면 대학주보의 10월 15일자 7면에 실린 사설과 10월 6일자 중앙일보 33면에 실린 대학생 장혁진(고려대 미디어학부 4학년)씨의 칼럼 ‘누가 축제의 흥을 깨나’와 상당부분 흡사하다고 합니다. 이같은 사실은 익명으로 경희대 학내 게시판을 통해 ‘대학주보 기자가 80% 가량 일간지 칼럼을 표절했다’는 대자보에 밝혀졌습니다. 대학주보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이 일로 독자 여러분이 느꼈을 배신감과 실망감에 엎드려 사죄드리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기자의 처벌여부를 정한 뒤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사건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최근 많은 대학 내부에서 학보사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지면서 대학 언론의 위기를 논하는 시점에서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많은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은 실망감과 걱정을 동시에 표시했습니다.
국립대 전환에 따른 인천대 내부의 갈등이 계속돼
시립 인천대가 내년 국립대학 법인 출범을 앞두고 인천대-인천시-교육과학기술부-기획재정부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재정부가 인천대의 법인화에 따른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기만 하면서 인천대 내부에서는 법인화를 연기하자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교과부가 내년 예산을 500억으로 대학 운영 예산을 마련하라고 했지만 인천대는 이 금액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개를 저었습니다. 불과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조차 확보되지 않자 인천대 교수협의회는 ‘빈털터리, 빚더미 법인화 유보하라’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법인화를 안정적인 재원이 확보될 때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까지 재원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지만 중앙 정부의 반응은 냉담하다고 합니다. 제대로 예산도 갖추지 않고 무리하게 법인화를 진행하려는 것도 문제지만 법인화를 허가했다면 그에 따라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인천대의 내년은 과연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대 ‘줄담배는 성폭력’ 발언의 사과문이 발표돼… 올바른 페미니즘 논해야 할 때
고려대 국제관 고양이가 안락사대상이 되다… 애묘인vs비애묘인들의 뜨거운 논쟁이 불어
고려대 학생들에게 친숙한 국제관 고양이가 최근 동물구조협회에 의해 보호대상이 되면서 2주안에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가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많은 고려대 학생들은 그동안 학교 길목에서 자주 보던 주인 없는 고양이 일명 길냥이가 잡혀가서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슬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애묘인과 비애묘인들간의 논쟁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주인이 없었기에 국제관 고양이는 염밀히 유기동물이 맞지만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우유나 참치캔을 주기도 하고 비가 오면 우산을 씌워주면서 보살핌을 받고 있었기에 고양이를 돌봐주던 학생들의 충격이 컸습니다. 안타깝고 슬픔을 표현하는 많은 댓글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길냥이들을 안락사를 하는 것이 어쩔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부딪치면서 많은 논란은 자아냈습니다. 안락사를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학생들은 길냥이도 엄연한 생명체로써 단지 주인이 없다고 죽이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고 안락사를 주장하는 학생들은 사회적으로 수많은 길냥이들을 그냥 두는 것인 위생상 그리고 고양이 그들에게도 건강상 옳지 않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의견가운데 동물애호가들과 채식주의에 대한 의견이 섞이면서 순식간에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결론은 결국 누군가가 데리고 키워야 한다고 끝난 것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