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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지원금은 학교에서 주는 용돈? 학생들의 의식변화 필요해


 

최근 높은 취업 경쟁률에 대비하기 위해 각 대학에서는 경쟁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역량지원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취업강연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취업준비를 지원하거나 학생들의 자율적인 학습을 재정적으로 지원을 하기도 한다. 이런 추세 속에 정부도 몇 해 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협의회에서 주관하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ACE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ACE사업을 따내기 위해 전국의 대학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학생의 취업 및 교육역량을 위한 지원금은 상당한 액수로 커졌다. 하지만 커진 액수만큼 정말 학생들이 얼마나 그 돈을 값지게 쓰고 있는지는 의아하다. 



학교 지원금은 학생들에게 주는 용돈?



우리 주변에서 학과선배나 친구들이 학교에서 나오는 지원금을 개인 돈처럼 쓰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구의 ㄱ대학교의 경우 올해로 3년째 ACE사업 일환으로 취업, 자기주도적 학습, 외국어,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매년 프로그램이 신설되고 개선되며 학생들의 참여율 또한 높다. 교과부로부터 받은 ACE사업 평가 역시 좋은 성적을 받았다. 겉보기엔 잘 시행되고 있는 듯 보이지만 막상 그 실상을 자세히 보면 지원금 유용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악용되는 프로그램은 동아리지원 프로그램이다. 재학생들의 스터디그룹 활성화 한다는 취지로 학교에서는 재정적으로 지원금을 주는데, 실행기간이 길고 직접적으로 현금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악용사례가 가장 빈번하다. 
 

올해 토익 점수를 올리기 위해 토익스터디를 만들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권씨(25)는 “당초 계획했던 토익공부를 위해 책을 구매했지만, 처음의 취재와는 다르게 스터디를 위해 모인 날 보다 남은 지원금으로 회식을 하기 위해서 모인 경우가 더 많아요.”라고 말한다. 또 다른 참여자 이씨(25)는 “처음부터 스터디의 목적보다는 지원금을 보고 참여한 거라서, 그냥 필요한 책사는 걸로 (프로그램 참여한 걸) 만족해요.” 이처럼 스터디 활성화 목적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 개인의 사적용도로 쓰이고 있다.
 

취재 도중 알게 된 것은 인터뷰에 참여한 권씨의 스터디 그룹이 동아리지원 프로그램 중간평가에서 순위에 꼽히는 스터디그룹이라는 것이다. 사실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이들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정에 학교는 두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매년 프로그램을 하면서 문제점을 개선해가고 있고, 특히 올해의 경우 중간 보고서를 신설하고 스터디그룹 담당교수님의 친필 평가를 첨부하여 엄격하게 상향했음에도 학생들에겐 이마저도 큰 문제가 아닌 듯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교수님이 명확하게 평가할 수 없는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요. 예를 들어 자격증 공부 같은 경우 평가하기 힘들다 보니 학생들의 말을 믿는 편이에요. 그러면 보고서 제출에 별로 어려움이 없죠. 지금 4개 정도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이 중 2개는 그냥 돈만 나눠가지고 있어요. 형식적인 부분만 잘 하면 활동하지 않아도 실제로 하는 거처럼 보이니깐..’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로그램 종료 시 그간 사용한 영수증을 확인 받는데, 간이영수증을 통해서 스터디그룹과 전혀 관계없는 곳에 돈을 쓰고 품목만 바꿔 제출하는 사례도 있다. 학생들의 유용사태는 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  



학교에서 받는 지원금은 장학금이나 마찬가지

 

정부에서 ACE사업 선정대학들은 매년 30억씩 4년간 120억이 지원된다. 또한 성적장학금 및 다양한 장학금과 간접적으로 지원되는 금액을 모두 합친다면 한 해 학생이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은 상당하다. 물론 등록금 인하와 지원금을 받는 학생들 간에 보편성에 차이는 있지만 지원금의 범위가 크기 때문에 조금의 노력과 관심만으로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원받는 지원금을 단순히 공돈이 아닌 현실적인 장학금으로 생각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1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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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던 이

    2012년 11월 22일 05:53

    백 번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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