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판단에 근거한 신중한 선택일 것이다. 소비자가 하나의 제품에 대해 꼼꼼히 살핀 후 구매를 하듯이 시민들은 꼼꼼한 검토와 날카로운 판단을 거쳐 대통령을 선택해야 한다. 유권자로서 합리적인 생각을 기반으로 앞으로의 남은 시점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 유권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청년들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청년정책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권을 행사할 일이다. 모든 청년 유권자를 대리 할 순 없겠지만 자신의 권리를 어떤 생각에 기반을 두고 행사해야 할지 한국 청년유권자 연맹 대전지부 청년부위원장 정태윤 씨의 생각을 들어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태윤 이라고 합니다. 원래 공학도였어요. 제가 가치 지향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은 뒤, 2010년 경영학과로 전과를 했어요. 한국사회의 현실을 보면서 바라는 것을 다할 수 없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 상식이 바탕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보고자 노력중입니다. 자신만의 이익을 따지지 말고 타인의 고민을 따뜻하게 여기고 민심을 헤아릴 수 있는 지향해야 할 사회를 꿈꾸고 있고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꾼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현재 한국 청년유권자 연맹의(이하 청연) 청년부 부위원장이라고 들었습니다. 청연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주세요.

청년들을 대변할 수 있는 기구예요. 현재 한국청년 유권자 연맹은 중앙지부가 있고 7개 지역에 지부가 있어요. 대전에는 대전지부가 있어요. 지부를 설립한 지 3개월 정도 됐습니다. 정치라는 복잡한 과정을 청년들이 이해하긴 쉽지 않잖아요. 그런 점을 극복하고 청년들이 ‘투표’라는 행위가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노력 하는게 저희 단체가 하는 역할중 하나입니다. 나아가 다른 친구들을 대변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육성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한국 청년유권자 연맹 내 저와 같은 청년 부위원장들이 있는대요. 이 친구들과 함께 안건이 있으면 그것을 지도부에게 제안을 해요. 하지만 아직 대전지부는 조직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청년들과 지도부가 소통이 가능 할 수 있도록 조직 구성을 개선시키고 있습니다.


Q. 청연에서 태윤씨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했듯이 조직구성이 정확히 돼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조직 구성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우리 친구들은 겉으로 말은 안하지만 고민이 많잖아요. 고민들을 듣다보니까 아파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더라고요. 청춘들의 고민들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하나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싶어요.



Q. 청연이 청년 유권자의 대표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현재 2개월 넘게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청연 중앙과 다르게 대전지부는 창립초기 단계라 아직 청년을 대변하는 역할 수행이 미흡합니다. 청년을 대변하는 조직이려면 그 조직의 구성원들도 청년으로 이뤄지고, 구성원들을 이끌 시스템도 존재해야 되죠. 시스템을 이끌려면 특히 지도부하고 청년구성원간의 ‘소통’이 이뤄져야 하는데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제가 물론 들어 가기 전에 기대를 많이 한 것 도 있을 거예요. 현재 앞서 언급한 내용을 생각하면 한편으로 실망감이 없다곤 할 수 없어요.  현재 지부차원에서 일반 청년들에게 신뢰받기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취지가 있고 좋은 모습을 향해 가고 있지만 욕심이 많은 저로서는 청연은 현재 청년 대표성을 띄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Q. 다음으로 유권자로서 정치현안에 대해 질문드릴게요. 안철수 후보가 정치개혁안을 내놨지만 현재 여러 논란이 일고 있어요. 논란이 되고 있는 정당관련 개혁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징요?


제가 유권자 대표라고 생각한다면 이걸 찬반으로 생각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반대하다고 이야기하면 그건 찬성 쪽 의견을 묵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제가 청년유권자를 대변할 순 없는 거죠. 찬반을 떠나 이 사안을 살펴본다면 현재 한국의 유권자들은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큽니다. 불신을 일으키는 원인을 해결하고 신뢰를 형성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때 박수를 받을 수 있겠죠. 불신을 해소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혁신안이라고해도 먼저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한 번에 무엇인가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점진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쌓아가는 행동들이 필요하다고 생각
해요.



Q. 대통령 인사권 축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주변사람들만 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이 옳을 수 있고 다른 사람도 옳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어느 정도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의 의견과 대통령의 의견의 영향력이 똑같다면 대통령이 아니죠. 대통령은 우리들의 대표입니다. 국민들이 뽑은 사람이기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 줘야지 않을까요? 물론 어느 정도 인사권을  주되 일반 시민들 및 다른 세력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민단체 같은 영향력 있는 단체에 의해 인증된 사람들을 후보로 올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완됐으면 좋겠습니다.

Q.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보통 법적으로 부재자 투표함을 설치 할 때 이틀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지자체 의 권한으로 예산이나 인력이 부족할시 하루로 축소할 수 있다고 해요. 그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현실적인 한계를 생각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투표행위에 대해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고방식이 중앙정부가 해야할 생각일까요? 어떻게 국민들이 투표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데 말이에요. 총선이든 대선이든 우리의 대표를 뽑는 행위에 여러 노력들이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런 것을 비용으로 생각한다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입니다. 국민 입장에서 시간이 길면 여유를 갖고 투표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산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불편 할 수 있지만 예산의 우선순위를 생각해야 됩니다. 국민들이 공감하고 원하는 것이면 예산의 우선순위를 반영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시간을 연장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기업에서도 확실히 투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청년 입장에서 대다수 청년이 대학생인데 선거기간이 보통 시험기간과 겹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학생들이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투표시간 연장 외 에 유권자 입장에서 투표를 하는데 있어 부족한 점이 있다면요?

정치인들의 팜플렛을 뿌리는 행위 외에 유권자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현실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팜플렛만 뿌리는 행위 이외 접근이 쉬운 것들이 없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개선하고 보완해야 해요.
 

종이만 뿌리는 행위보단 어떤 특정한 사이트를 만들어서 정치인들의 정보를 공개하는 등 통합된 사이트 운영이 필요하고, 또 유권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친숙한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하겠지요.


Q. 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단일화가 유권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세요?

우리나라 정치를 돌아봤을 때 양당체제를 벗어나면 다른 여론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여당과 야댱이 선의의 경쟁을 하기 위해서라도 단일화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정권교체만을 목적으로는 하는 단일화는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정치의 구태의연한 승리와 권력 탐욕은 지양해야죠. 진심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단일화를 지지합니다. 결론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단일화는 쓸데없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Q. 현재 한국은 거대 양당정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유권자로서 정당이 양당위주로 돌아가는 한국 정치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본 바가 있다면요?


선거 때만 되면 어느 특정한 이익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선거에 나오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 부를 달성한 사람이 명예욕 같은 욕구를 달성하기 위해 선거에 뛰어들기도 하죠. 특히 선거 때만 되면 알지도 못하는 여러 정당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모든 정당들이 의미 있는 정당인지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이죠. 수많은 정당들이 있는 상황에서 예산을 투명하게 운영하는지 알 수 없는 등 현실적으로 견제하고 검토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양당체제를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당이 문제인 점은 서로가 너무 극단으로 몰아간다는 점이나 담합을 통해 정치 왜곡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만한 3-5개정도의 정당이 존재하는 다당제를 지향합니다. 한 개의 정당이 독점함으로써 발생하는폐해를 막을 수 있겠죠. 또 의미 있는 세력 간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복지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청년들에게 있어서도 고용 다음으로 중요한 것 은 삶의 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복지를 비용이 아닌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경제적으로 애기하면 질 높은 교육을 받고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국민들이 국가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세계경쟁시대에 국가가 국민들의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 거죠. 인본주의적으로도 사람이 기계나 동물보다 나은 삶을 향유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지금은 기계보다 못한 노동자 취급을 받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성과주의적인 사회분위기가 사람들을 도구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복지라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국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해요.


Q. 복지문제 외에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중앙과 지방간의 불균형 문제죠. 대전의 유권자로서 지역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역 대학생의 입장에서 대외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모든 활동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사람이 많고 여러 문화자원, 기회 등 접근성에서 지방과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지역에서 (활동을) 하기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아무래도 중앙정치권에서도 무시하는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하기 위해선 현실적인 사고를 해서는 안 돼요. 지역균형을 이루고자 한다면  현실적인 것은 어느정도 무시하면서 중앙이 적극적으로 해당 지역을 사람들이 원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지자체에게 너희가 알아서 발전하라는 말보단 중앙이 적극적으로 지역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의 목소리를 들어야 해요. 현실적 영향력이 존재하지 않으며 경제력도 없는 지역에서 무슨 발전이 있겠어요. 어느 정도 중앙이 책임감을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 한 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중앙에서 듣는 것입니다. 공감이 없는 상태에선 어떤 일이 진행된다 해도 현재 지역민들에겐 아무런 효용을 줄 수 없어요.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아는 지역민들에겐 공감을 얻어 힘을 실어 주는 게 당연하지만 가장 힘든 일 아니겠어요?

Q.구체적인 정책 외에 추구하는 모델이 있나요?

미국을 보면 좋은점 나쁜점 을 두루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점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현재 미국은 양극화에 시달리고 있고 대기업이 한나라의 권력보다 강합니다. 또한 시민들의 치안도 위험한 수준에 다다랐고요.
 

우리가 힘이 센 나라를 추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엔 스웨덴 같은 나라가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지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웨덴은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상당히 높잖아요. 특히 삶의 불확실성 을 국가가 어느 정도 잡아주죠. 국민들의 기본적인 욕구와 의식주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확립돼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복지를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하루에 뚝딱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에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 복지에 대해 포퓰리즘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공감대를 형성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미래의 불확실함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점진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차기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국민들과 대화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대화는 대통령이 해야할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자로서 국민 삶의 현장 속에서 국민의 민심을 헤아려해야하는 게 정상 아닐까요? 대통령은 왕이 아닙니다. 국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친숙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입장에서 말하자면 국민들의 다양한 생각을 균형있게 반영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그랬으면 좋겠어요. 또한 발로 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들과의 ‘공감’을 통해 국가를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1차 세계 대전 후, 스웨덴 복지국가 모델을 설계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비그포르스’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유토피아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잠정적인 유토피아를 상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임시적인 유토피아의 이념을 제시했다. 태윤씨는 국민의 ‘공감‘을 강조하며 어느 일정한 틀에 갇혀 사고하지 않는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분출하려는, 또 뚜렷하지 않지만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을 가졌다면, 정태윤 씨에게 이만큼 어울리는 수식어가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