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20의 새로운 연재, 언론유감!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구린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BEST


[기고/김도윤]자격증을 미끼로 희망을 팔지 말라(동아일보)
http://news.donga.com/3/all/20121130/51204671/1


김도윤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공동 저자필자는 요즘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관심 있어 하는 분야 중 하나인 자격증에도 경험 아닌 경험(?)을 하게 되었다. 스스로 경험해 보겠다는 생각에 뛰어들어 나도 어느덧 20개가 넘는 자격증이 생긴 것이다. 다음은 그의 기고 중 일부다.

나는 자격증을 따고 나면 해당 자격증에 대한 평가와 실제 활용도에 대해 블로그에 글을 적는다. 간접적으로라도 해당 자격증에 대한 솔직한 정보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이다. 그런데 얼마 전 e메일을 받았다. “선생님의 글로 인해 학생들이 취업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나는 이 업체가 발급하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난 뒤 블로그에 ‘돈만 주면 다 딸 수 있는 수료증과 같은 자격증이다. 실제로 큰 쓰임이나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다’라는 견해를 올렸었다. 실제로 이 자격증은 MP3 파일을 몇 번 듣고 보고서를 내면 대부분 통과(?)되는 수료증 취득과 유사한 사설 자격증이었다. 업체의 e메일을 받고 난 뒤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에게 희망을 미끼로 자격증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픈’청춘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날려준 기사다. 취업준비생들은 한 가지 스펙이라도 더 쌓아야 되는 입장이다. 그것이 어떤 스펙이라 할지라도 이력서에 한 줄 더 써넣을 스펙이라면 그 스펙을 쌓기 위해 아등바등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격증 장사를 하는 이들에게 취준생들이 ‘봉’ 또는 시쳇말로 ‘호갱님(호구+고객)’으로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취준생들을 ‘호갱님’으로 보는 것은 자격증 장사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다. ‘아픈’청춘들을 대상으로 책을 내거나 강연을 하는, 소위 멘토라고 불리는 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비록 그들이 청춘들을 보듬어주고 위로해준다고는 하지만 청춘들을 팔아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고자는 자격증업체에 이렇게 말한다. “희망이란 주는 것이고 나누는 것이며 받는 것이자 얻는 것이다. 팔아먹으라고 있는 게 아니다.” 청춘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이들 모두 새겨 넣어야 할 말이다.

ⓒ 한경 블로그




COOL

[2012 경향 선정 13대 대선의제](1) 청년실업(경향신문)




26일 청년실업을 주제로 한 집담회에서는 취업난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20대 6명의 진솔한 얘기가 오갔다. 이들은 고졸이나 지방대생, 명문대생이든 간에 관계없이 이들은 모두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고정관념과 공인자격(스펙)의 벽에 고전 중이라고 했다. 또한 청년실업 문제의 대안으로 ‘요술방망이’ 같은 일자리 대책은 있을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나 대기업·재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꿔 일자리 창출능력이 좋은 중소·중견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년실업이라는 케케묵은 주제를 다뤘다. 그러나 그동안 청년실업을 다룬 다른 기사들과는 달리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고자 했다는 것에서 주목할 만하다. 보통 다른 기사들은 청년실업관련 지표가 나오고 20대의 코멘트가 두어 개 나오고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는 식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에게 해외취업을 권하거나 열정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또는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여 대통령후보들에게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주문한다. 청년문제에 정작 청년들은 빠져있는 모양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기사들이 원론적인 문제해결방법을 제시하는 데에 그친다. 위 기사 또한 이렇다 할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청년실업문제를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것에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의사들은 환자들을 진찰하기 전에 먼저 환자들에게 증상을 묻는다. 정확한 진료를 위해서다. 문제를 해결할 때도 마찬가지다.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증상’을 먼저 물어봐야 한다. 참석자들의 말처럼 ‘요술방망이’ 같은 일자리 대책은 있을 수 없다. 겉만 번지르르한 정책 대신에 먼저, 청년들의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GOOD



[2012 대학지속가능지수]포스텍·카이스트, 재학생 대학생활만족도 1∼2위 차지(경향신문)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1262200325&code=940401



지난 26일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현대리서치·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이 공동 기획해 발표한 ‘2012 대학지속가능지수’ 학생생활만족지표에서 포스텍은 100점 만점에 64.39점을 받아 조사대상 35개 학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카이스트는 60.71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10위권 대학에서 사립대는 포스텍·서강대·연세대 등 3개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국공립대였다. 서울 소재 대학은 서울시립대·서울대·서강대·연세대 등 4개 학교였다.

평가항목은 ‘등록금 대비 교육 만족도’, ‘수강신청 만족도’, ‘교수의 강의준비’, ‘지적 호기심 자극’, ‘동기나 선후배 사이의 교류’ 등으로 구성됐다. 조사대상 대학의 재학생들은 전체적으로 △지적 성장에 도움 △외로움(평가결과는 거꾸로 덜 외로운 정도로 환산해 표시) △학내 성(性)적 평등 등의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등록금 대비 교육 만족도 △수강신청 편의 △학교운영에 학생의견 반영 △교육 및 프로그램의 졸업 후 도움 △학내 위화감(평가결과는 거꾸로 덜 외로운 정도로 환산해 표시) 등의 항목에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경향신문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 와 현대리서치가 함께한 대학평가를 다룬 기사다. 현재 대학평가는 언론사에서만 3군데에서 행해진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이 그곳이다. 그리고 교과부의 부실대학 선정까지 합치면 대학은 외부에서만 총 4번의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평가지표를 살펴보면,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를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 곳은 경향신문뿐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학평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학교의 주체인 학생이 평가에 참여했다는 것에서 위 평가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을만 하다. 조사항목은 수강신청 만족도에서부터 시설만족도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나 ‘외로움’이나 ‘학내 위화감’같은 대학생들의 심리만족도도 조사했다는 것이 다른 평가들과는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위 기사는 비록 평가지수를 나열하는 식으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제시했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첫 대학평가로 각 대학들의 어떠한 부분이 좋고 어떠한 부분이 미진한지 잘 짚어냈다.



 BAD

취업·결혼·출산 포기한 20대들 ‘인간관계까지 포기?'(노컷뉴스)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1202092111807

대학교 1학년 정 씨는 입학 때부터 학교와 집을 오가는 생활을 해 왔다. 남자친구도 없다. 친구들을 만나긴 하지만 과제가 많을 땐 전화로만 안부를 묻는다. 처음부터 학교생활에 올인한 건 아니다. 처음엔 여타 대학생처럼 술 마시고 밤새도록 놀기도 했다. 하지만 곧 취업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공포로 정 씨를 뒤덮었다. 정 씨는 친구와의 만남까지 미루면서 스펙과 학과 공부에 올인하는 대학생이 비단 자신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취업, 결혼, 출산에 이어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20대가 늘고 있다. 일부에선 3포 세대 20대가 스펙 쌓기와 취업 전쟁에 치여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소위 ‘4포 세대’가 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장벽으로 인한 개별화와 개인주의는 곧 사회 전반에 열패감과 패배감을 불러올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삼포세대에 이어 4포 세대. 연애, 결혼, 출산에 이어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20대를 소개한 기사다. 위 기사는 말 그대로 ‘BAD’하다. 이젠 뭘 더 포기해야 할까 암담한 생각이 드는 기사다. 20대가 인간관계를 포기한 것은“부모나 선배, 친구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공감대와 유대감이 깨지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야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만일 20대가 여기서 더 치열한 환경에 내몰린다면 어떻게 될까? 인간관계까지 포기했으니 다음은 의, 식, 주 중 한 가지를 포기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20대 중 일부는 ‘이미’ 먹는 것이나 일정한 곳에 거주하는 것을 포기한 이들도 있다.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 시급한 해결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