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남자 근로자 숫자가 20대 남자 취업자 숫자를 추월했다는 소식이다60세 이상은 약 180만 명으로 재작년의 170만 명 보다 6% 증가한 반면, 20대는 약 170만 명으로 2011년의 약 173만 명보다 0.6% 줄은 것이다. 20대 취업자 수가 60대 근로자 수에 추월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거기에 20대 취업자 숫자는 갈수록 줄어 다른 모든 세대를 통틀어 최하를 기록했다이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저출산 고령화가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다. 10년 전과 대비해 20대의 비중이 크게 줄고 60대의 비중이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라는 답변 만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이 물음에 어차피 60대 이상 취업자들은 택시 기사나 경비원과 같은 단순한 업무가 대부분 아니냐대부분 회사에 취직하는 20대와 같다고 볼 수 없다고 대답하기도 어렵다.

 

일단 60대 이상 취업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되짚어볼만 하다. 예전같으면 60대 이상은 보통 은퇴할 나이지만, 요즘은 20대와 아르바이트직부터 일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실제 20대의 취업률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높은 영어 실력좋은 스펙을 가졌음에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대학생이 양산되는 것은 공공연한 이야기다게다가 취업을 하지 못해 대학생이라는 이름만 연장하거나대학원생으로 진로를 바꾸는 경우도 잦아 실제 20대가 느끼는 취업시장의 어려움은 지표로 나타내는 것보다 더 크다통계청은 연령대 구조 변화와 더불어 20대가 스펙쌓기를 하느라 취업시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도 이번 역전의 이유로 꼽기도 했다.

 

결국에는 불안한 사회라는 얘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60대 이상은 은퇴 후 다시 일자리에 뛰어들고, 20대는 갈수록 취업과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를 원이으로 들며 이유를 찾았으니 그만이라는 태도로 일축할 때가 아니다. 20대가 일하지 못하고 60대가 일하는 사회가 건강할리 없다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와 취업전선에 시달리는 60대들의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