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50%아래로 내려갔다. 지지율 50%는 지난해 12월 19일 당선이후 가장 낮은 수치거니와 역대 대통령들 중 취임 전 지지율이 절반 아래로 내려간 최초의 사례다. 한국 갤럽의 조사결과 “박 당선인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현재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한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한 사람은 48%에 그쳤다. 김용준 전 총리지명자의 낙마와 청와대 경호실장에 육군참모총장 출신 발탁으로 이어지는 인사문제가 박 당선인의 낮은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 중 50%는 `인사 잘못ㆍ검증되지 않은 인사의 등용’을 그 이유로 꼽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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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득표율에도 못 미치는 지지율로 고전하는 사이 일본의 아베 내각은 2달 연속 지지율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12월 65%, 지난 1월 68%, 이번 2월 7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번 연속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경우는 1993년 호소카와 내각 이후 처음이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 원천은 ‘아베노믹스’를 통한 경제 회복이다. 무제한적인 양적완화 조치로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 주요 수출대기업들의 수익구조가 회복되고 있다.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자 아베 수상은 대기업에게 임금인상을 주문하고 있다.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수상은 12일 관저에서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재계와의 의견교환회를 열고 일본 3대 단체의 장들에게 근로자의 임금 인상에 협력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선례도 있다. 지난 5일 아베수상이 실적이 호전된 기업들에게 임금 인상을 하도록 협조를 구한다고 표명하자 유통업체 로손은 3%의 임금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처럼 아베 내각은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가게분야에까지 파급되도록 노력중이다.
제대로 된 정책을 시행하기도 전에 인사에서 길이 막혀 허둥대는 박 당선인과 의욕적으로 경기회복과 임금인상에 집중하는 아베 수상의 모습이 사뭇 비교된다.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지지율 곡선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2월 25일 박근혜 당선인이 취임식을 갖고 5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2013년의 제일 중요한 과제는 역시 경제회복과 민생경제의 안정이 되어야 한다. 안정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선 인사 과정에서의 잡음을 최대한 배제할 필요가 있다. 보수일변도의 밀실인사를 수정하고 능력과 청렴을 겸비한 사람을 과감히 기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