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경제난을 서로 도와가며 해결하기 위한 ‘토닥토닥 협동조합(이하 토토협)’이 지난달 23일 정식 출범했다. ‘토토협’은 금융협동과 재능생활협동이라는 두 축을 선순환구조로 운영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두 축을 기반으로 협동과 상생이라는 원칙 아래 청년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토토협’의 목적이다.


‘토토협’의 목적은 경제적 자존감 회복

금융협동은 조합원들에게 금융대출을 해주는 활동이다. 일반대출은 출자금을 낸 조합원들에게 최대 50만 원까지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주로 주거비, 생활비를 충당하는 데 쓰인다. 그 외에도 병원비, 난방비를 위한 긴급대출, 출자액을 많이 할수록 대출 가능한 액수가 늘어나는 범위내대출이 있다.

재능생활협동은 조합원들이 서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 데 목적이 있다. 영어, 작곡, 자격증, 이삿짐 나르기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나눈다. 재능생활협동을 하여 마일리지를 쌓으면, 최대 30만 원까지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토닥이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토토협’의 조금득(34) 대표는 “사실 몇 십 만원 대출로 청년들의 경제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그래서 협동경제로 기본적인 경제시스템을 배우고 재무상담을 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마인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무상담이란 자신이 번 돈에 맞게끔 지출할 수 있도록 지출설계를 도와주는 상담이다. 재무상담의 궁극적인 목표는 청년들이 돈에 대한 철학을 바로잡고 경제적인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에 있다. 돈은 무조건 많이 벌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과정이다. 조 대표는 “왜곡된 돈에 대한 시각 때문에 스스로를 질 낮은 사람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경제적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본인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토토협’을 통해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조 대표는 재무상담을 통해 돈에 대한 관점을 바로 세웠다는 청년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30명가량 모아서 재무상담을 진행했는데, 청년들이 교육을 받으면서 스스로 위안이 많이 됐다고 했다. 돈의 철학과, 돈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점을 세우고 나니 돈이 얼마가 있고 없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더라”며 뿌듯한 기분을 전했다.



‘토토협’은 문턱이 없는, 꿈꾸는 청년들의 연대은행

‘토토협’은 청년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는 세대별 협동조합이긴 하지만 단순히 금융기관, 대출기관을목표로 하진 않는다. 조 대표는 ‘토토협’의 목표를 “경제적인 활동을 넘어서 꿈꾸는 청년들이 함께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토토협’의 사회구성원으로서 함께 꾸려나가는 공동체에 주목한다. 조 대표는 “조합원들에 대한 협동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한두 번 도움을 주고받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사회공동체로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이 ‘토토협’이 지향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지향하는 바가 문턱이 없는 누구나 함께하는 협동조합이다. 여기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받던 청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고, 다른 하나는 생활적으로 어렵지 않은 친구들도 꿈이 있다면 함께 꿈을 꾸도록 도와준다는 의미다.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협동조합이었으면 좋겠다” 조 대표는 ‘토토협’이 지향하는 목표를 이렇게 말했다. 

고함20을 즐겨보는 20대들에게 전하는 말도 덧붙였다. 조 대표는 김난도 교수의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보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우리도 청년 이전에 사람이니까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지를 수 있는, 솔직하면서도 고립되지 않는 청년들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토토협’이 이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자기 얘기를 나누고 위안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토닥토닥 협동조합’은 사회적 약자로 전락한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망을 넘어서 함께 연대하고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다음카페 토닥토닥 협동조합을 방문해 토닥토닥 협동조합’에 참여할 수 있다. 전화문의는 02) 332-5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