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첫 내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14일 현재 총 1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었고 그 중 13명의 장관 임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었다.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가 다시 여론을 달구었다. “5.16쿠데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질문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고위공직자 임명 시 국회 검증을 거치게 하는 인사청문회 제도는 지난 2000년 16대 국회에서 만들어졌었다. 법이 제정된 이후 인사청문회 제도를 둘러싸고 이해관계에 따라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되었다. 대통령과 여당은 “청문회가 능력검증 대신 신상털기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하는 반면 야당은 “여당의원들이 덕담을 하는 등 인사청문회에 소극적이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지나친 인사청문회 제도 때문에 능력있는 사람이 장관직을 고사한다는 볼멘소리까지 있다.
인사청문회 제도는 분명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는 청문회를 더 완화시키는 방향이 아니라 더욱 더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금의 인사청문회의 문제는 여야 의원의 행동보다도 부실한 제도 그 자체에 있다. 인사청문회 제도의 모범으로 받아들여지는 미국의 경우 평균 9주에 걸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한국은 20일 내로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실제 의원 1명 당 질의시간이 겨우 7분에 불과하다. 백악관 법률보좌관실의 총괄 아래 후보자에 대해 233개의 항목에 걸쳐 철저한 사전검증이 이루어진다.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된 공직자 검증시스템으로 변화하기 위해선 더 철저한 사전검증시스템을 도입하고 청문회 기간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 위장전입, 탈세 등 부적격자는 사전에 미리 걸러내고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 청문회 대상자의 업무 수행 능력을 알아보는 자리로 변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