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병 선거구엔 총 4명의 후보가 출마한다. 현재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당선권에 들고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와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가 군소후보로 분류된다. 2강 2약의 구도다. 후보들은 과연 어떤 공약을 들고 나왔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참고해 정리했다.

ⓒ노원구청

허준영, 차량기지.면허시험장 이전 등 지역현안 해결을 전면에
허준영(60) 새누리당 후보는 외무고시 출신으로 경찰청장과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 출신의 정치인이다. 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행정경험을 장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약의 거의 전부를 지역발전 내용에 할당했다.
허준영 후보는 지역개발 이슈에 자신이 적임자임을 어필하고 있다. 2019년으로 예정된 창동철도차량기지.도봉자동차면허시험장 이전을 1년 앞당겨 2018년까지 완료하고 그 자리에 코엑스와 같은 유통ㆍ의료ㆍ문화 복합몰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집권 여당 후보이며 경찰청장과 코레일 사장 출신인 자신이야말로 차량기지, 면허시험장 이전을 책임질 수 있다는 논리다. 
철도와 도로와 같은 교통인프라 확충도 전면에 내세웠다. 현재 중계동까지 건설이 예정되어있는 경전철 동북선을 연장해 상계역(4호선)과 마들역(7)까지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원구 상계동과 구리시 별내지구를 잇는 ‘덕송-덕릉고개’를 추가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이 외에도 허준영 후보는 상계동을 KTX수혜지역화 하고 과학고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새정치는 안 후보가 줄곧 주장해온 내용이었다 ⓒYTN캡쳐

안철수, ‘새정치’ 구호와는 조금은 동떨어진 애매한 공약
안철수(51) 무소속 후보는 대한민국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최연소 의과대학 학과장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의 CEO로, 다시 카이스트와 서울대학교의 교수로 그리고 지난 대선엔 대선후보로 출마했다. 분야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새 길을 개척하는 그가 이번엔 국회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철수 후보가 선거에 출마하면서 던진 가장 큰 화두는 ‘새정치’다. 그의 노원병 출마선언문 첫 줄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상계동 주민여러분, 저는 오늘 새정치를 실현하는 대장정에 나섰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의 출마선언문엔 새정치가 총 17번이나 등장할 만큼 자신의 출마를 곧 정치개혁과 연결시키고 있다.
반면 안철수 후보가 선관위에 공개한 5개의 주요 공약 중 정치개혁과 관련된 공약은 찾기 힘들다. 그의 ‘새정치’ 구상과 가장 밀접한 공약을 굳이 찾자면 ‘노원비전위원회 구성’을 꼽을 수 있다. 정책결정 단계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수 있게끔 다양한 출신으로 구성되는 100인의 위원회를 설치해 주민의 의사를 정책에 반영하고 지역현안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공약들은 교육, 일자리, 복지, 주거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육 공약엔 직업체험관과 휴먼라이브러리를 설치해 청소년들의 진로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철도차량기지.자동차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에는 ‘서울미래산업단지’를 유치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여성, 노인, 장애인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고 난방비와 상계뉴타운 문제를 해결해 주거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조인스

정태흥-남북 국회회담, 김지선-무상의료 공약 눈길 
통합진보당 정태흥(41) 후보는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했다. 당선 즉시 남북 국회회담 추진 의원모임을 결성하고 1년 내로 남북 국회회담을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정치권의 합의를 통해 6.15 공동선언 실현,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진보정의당 김지선(58) 후보는 무상의료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간병비·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의 건강보험 적용을 실시하고 암ㆍ심장ㆍ뇌혈관ㆍ희귀난치성 질환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해서 무상의료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재원조달 방법으로 증세를 통한 복지재정 확대와 사회적 합의를 통한 건강보험 재정 확대를 내걸었다. 
이 외에도 김지선 후보는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복지국가, 복지예산 확충을 위한 부자감세 철회와 부자증세, 경제민주화 정책 등 기존의 진보정의당 노선과 비슷한 공약을 다수 선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