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나쁜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BEST

대학생 취업비용 평균 105만원… 영어 어학시험 4.6회 응시(뉴스와이어)

취업준비는 도대체 어떻게, 얼마나, 어느 정도까지 해야하는 것일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취업 준비생들의 진짜 속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6일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전국 4학년 이상 대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실태를 낱낱이 파헤쳐 조사했다.

□ 취업 준비 편 – ‘이 정도 스펙이면 충분할까? 자소서는 전부 읽긴 하나?’

바야흐로 취업도 ‘준비기간’이 필요한 시대이다. 조사결과 취업 의향이 있는 대학생들의 61%가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이나 졸업유보를 신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그들이 취업준비를 하며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이었을까. 취업을 준비하면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스펙을 갖추기 힘들다’는 응답(33.8%)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취업 준비생의 마음과 생각, 고민을 함의하고 있는 기사이다. 취업 준비편, 자기소개편, 갈등편, 꿈꾸는 직장편, 다짐편으로 나누어 각 시기별로 취업준비생이 느끼는 현실에서의 불안감을 잘 담고 있다. 더불어 각 시기별로 적혀있는 소제목은 취업준비생은 물론 아직 취업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만큼 공감이 간다. 예컨대 자기소개편의 ‘난 대체 뭘 하고 살았지?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소제목은 자기소개서를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취업 준비생이 취업 준비를 하며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기사에 담겨있어서 BEST로 선정했다.

기사의 마지막 부분이 특히나 인상적이다. 취업준비생의 불안과 걱정만 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응원의 메시지까지 담겨있다. 마지막에 취업준비생의 배경음악을 고른다면 어떤 노래가 어울릴까라는 설문조사에서 다소 부정적인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기사에서는 취업하는 그날까지 좌절하지 말고 ‘기대해-걸스데이’ 보기로 한다는 부분이 답답한 취중생이 당면한 현실의 부담을 조금 내려놓게 되며 기사의 유머가 느껴진다.

ⓒ 뉴스와이어


GOOD

(정년60시대)아버지와 아들의 일자리 경쟁 ‘현실화’ 되나(뉴스토마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통과된 정년 60세를 의무화하는 ‘정년연장법’의 파장이 거세다. 특히 일자리를 두고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간 ‘세대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정년이 연장되면 그만큼 신규채용이 위축돼 청년고용이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기업 역시 정년 연장으로 인한 청년층 신규 채용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년 연장으로 인한 세대간 고용충돌은 타타성이 없다며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임금피크제 등 추가 보완책을 마련해 정년 연장과 청년 고용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국회에서 정년연장법이 통과로 정년이 연장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신규채용 일자리가 줄어들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이를 세대갈등으로 부추기면서 부모세대와 자녀 세대간의 갈등양상으로 비추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 기사는 세대간 고용충돌은 없다고 말하며 세대갈등의 불씨를 꺼버렸다. 외국의 사례를 들면서 객관적인 논거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신뢰도 간다.

이에 더해 세대간 갈등을 걱정하는 것보다 대안 마련을 통한 해결책 모색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담아서 우리 사회가 정년연장법이 통과됨에 따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 GOOD으로 선정된 이유이다. 특히 구체적으로 정년 연장과 청년 고용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수 자체를 늘려야 한다며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다. 일자리 늘리기 대안으로는 공공기관과 공기업부터 정원 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민간기업은 초과근로나 교대근무를 조정하는 일자리 나누기 등을 제안했다. 이처럼 정년연장법의 통과로 우리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식과 더 나아가 대안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서울신문

BAD


창업 준비 시 주의해야 할 것들(스포츠 한국)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30대 청년층의 고용률이 30년 만에 최저로 나타났다. 청년층 인구 954만 5,000명 중 취업자 수는 369만 1,000명으로 나타났으며, 고용률 38.7%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 탓인지, 취업준비생이나 대학 졸업예정자들은 험난한 취업의 길을 걷기보다는 젊은 사장님으로 나서는 청년창업자가 늘고 있다. 정부도 청년 창업지원에 적극적이다. 17조 3,000억 원의 이번 추경예산안을 살펴보면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전용창업자금은 기존 1,300억 원에서 1,600억 원으로 늘어났다.

기사에서 말했듯이 취업이 쉽지 않은 요즘 청년 창업에 눈을 돌리는 취업준비생이 많이 있다. 하지만 창업이란 것이 그렇듯 준비 없이 섣부르게 시도 했다가는 실패로 끝날 것이다. 이에 대해 기사에서도 충분한 준비를 가지고 창업을 해야한다며, 창업의 특성상 경험과 지식이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사전에 창업을 위한 실전 경험과 이론적인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사의 주장에 동의를 한다. 하지만 그 해결책이 참으로 모호하다.

기사에서는 창업관련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을 제시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가맹본사에서 창업초기의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덮어놓고 이 기사에서 말했듯이 청년 창업은 위험요인이 많기 때문에 가맹 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 또한 기사의 제목이 ‘창업 준비 시 주의해야 할 것들’인 만큼 좀 더 청년창업을 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이나 청년창업의 실태에 대해서 언급했어야 했다. 이러한 논의는 하지 않고 청년 창업의 성공의 길이 마치 프랜차이즈 창업인 것처럼 말하는 이 기사는 BAD이다.

ⓒ시사뉴스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