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수 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나쁜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GOOD

4년제 대학 등록금 내리긴 했는데, 평균 0.46% (세계일보)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130425002901&ctg1=09&ctg2=&subctg1=09&subctg2=&cid=0101080900000

전국 4년제 일반 대학의 평균 등록금이 내려갔지만 그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대학정보 사이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을 25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73개교 중 135개교가 전년보다 등록금을 내렸다.

그러나 평균 인하율은 0.46%로 밝혀져 내리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2012년 등록금 인하율이 4.3%였던 것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다. 금액상으로는 3만1000원 내린 것과 같다.


반값등록금 정책은 대학생들의 거센 요구로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국가장학금 정책이 시행되고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하하며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형식적인 대책임이 밝혀졌다. 대학 측은 사회적 요구에 못 이기는 척 대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줬다며 생색을 낸 것에 불과하다. 0.46%라는 평균 인하율 수치 앞에 아직도 갈 길이 먼 반값 등록금의 현 주소를 조명한 세계일보 기사에 GOOD 기사를 수여한다.

Worst

20대 ‘진주녀’, 발랄한 상상력으로 대안적 삶을 개척한다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87100.html

 

 

진주녀 (進主女) 

[명사]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20대 여성.
기존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꿈을 좇아 자신의 삶을 개척.

<한겨레>는 창간 25돌을 맞아 20대 젊은 여성에 주목했다. ‘파워 엘리트’로 꼽히는 알파걸이나 골드미스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존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꿈을 좇아 삶을 개척해 나가는 20대 여성들이다. 이들 역시 20대의 불안한 삶의 조건에서 현실적 고민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이에 굴하지 않는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이 우리 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른바 ‘진주녀’들이다. <한겨레>는 이런 20대 여성 100여명을 3주에 걸쳐 다각도로 인터뷰하는 한편, 전국의 20대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20대 여성들의 진면목을 조명해봤다.

사회 곳곳의 숨은 보석 같은 20대 여성들의 삶의 태도와 방식들이 새롭다. 기존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의 기대에 맞추느라 안간힘 쓰길 거부하는 이들은 자신의 뜻을 좇아 유목민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는 삶을 선택하곤 한다. 이들의 삶의 태도에도 도드라진 특성이 진취적이고 주체적이라는 점에서 ‘진주녀’라고 명명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 이름을 붙여 새로운 사회적 현상인 마냥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언론의 특기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예가 기사 제목 중 흔히 볼 수 있는 ‘00녀’ 이다. 당사자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언론이 00녀라고 명명하는 순간, 그들은 개별성을 상실하게 된다. 타자화의 대상이 됨으로써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덤이다. 
한겨레는 창간 25주년으로 ‘진주녀 특집’을 연재하면서 스스로 창간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발랄한 상상력으로 대안적 삶을 영위하는 20대 여성은 진주녀라는 명명 하에서 발랄함을 잃어버리게 된다. 진주녀에 비해 20대 남성들은 전통적 성 역할에만 얽매여 고루한 사람이 된다. 20대 여성들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 개성을 일변화하고 있는 진주녀 특집에 worst를 내린다. 

                                                

 

Terrorist

술독에 빠진 여대생 얼마나 많으면…(서울경제)

http://economy.hankooki.com/ArticleView/ArticleView.php?url=society/201305/e2013051201092593820.htm&ver=v002

“1년에 한 번 하는 축제인데 전통적으로 해 온 주점을 아예 금지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

한국외국어대 학생들은 5월 축제를 앞두고 설레기보다 불만이 앞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의 상징이랄 수 있는 주점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한국외대는 이 문제로 지난해에도 홍역을 치렀다. 학교 측이 지난해 9월 면학분위기 조성, 잘못된 음주관행 개선 등을 이유로 주점을 열지 못하도록 했지만 한 동아리에서 이를 무시하고 주점을 열었다가 회장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던 것. 그래서 올해는 학교와 학생들이 협의를 거쳐 주점을 열지 않기로 했다.

이미 성인인 대학생들의 자기 결정권을 무시한다는 의견과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지만 분명한 건 이제 대학생 스스로 자신들의 음주문화를 돌아볼 때가 됐다는 사실이다. 이화여대 건전음주동아리 회장 최혜린(21)씨는 “대학에서 익힌 잘못된 술 습관이 모여 사회의 왜곡된 음주문화를 만들어 낸다”며 “대학생 음주 사고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현실을 바꾸려면, 그 첫걸음은 축제에서 주점을 지우는 작은 인식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제목만 보면 우리나라 여대생 10명 중 9명은 술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거라는 착각이 든다. 그러나 기사의 본문은 정작 대학 축제 내 주점 운영과 대학생의 음주 문화를 둘러싼 의견 대립을 다루고 있다. 전형적인 낚시성 제목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여대생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주입하는 기사 제목을 썼기에 terrorist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