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국가장학금 수혜자 명단 유출로 곤욕 
▲숙명여대 교육학부, 이수학점은 늘리고 계절학기 수업 폐지… 8학기에 사실상 졸업 불가능
▲19금 메뉴판, 교복 서빙, 자체 복장 규정…말 많은 대학 주점

▲선배가 후배 폭행…대학에도 폭력적 ‘갑을 관계’ 만연해

▲성범죄로 얼룩진 캠퍼스

▲한남대 교직원, 6억에 달하는 교비 횡령…드러난 것보다 횡령 규모 더 클 수도


▲세종대, 국가장학금 수혜자 명단 유출로 곤욕


 

세종대는 논란이 불거지자 학번을 직접 입력해야 장학금 수혜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세종대학교가 국가장학금 1유형 수혜 대상자들의 정보를 지나치게 많이 공개하여 논란을 빚고 있다. 세종대는 지난 27일 학교 홈페이지에 ‘국가장학금(1유형)’에 대한 선발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당자 1931명의 학번과 대출상환금액, 장학금 지급액, 소득분위 등을 엑셀 파일을 통해 공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에델바이스2’ 장학금에 선발된 학생 2028명의 소득분위와 학번 등도 공개했다. 이름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학번을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의 대출금액, 소득분위 등 민감한 정보들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사생활 침해 논란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이 불거졌다.
 
세종대 측은 공지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본래 게시한 파일은 내부 작업용 파일인데, 빨리 공지를 하려다가 실수로 공지게시판에 올렸다는 것. 일단 세종대는 학번을 입력하면 장학금 수혜 여부 등을 조회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꿨지만, 여기서도 학번을 알기만 하면 타인의 정보를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이의가 들어와 결국 파일을 완전히 삭제했다. 세종대는 이에 대해 “곧 추가 보안장치를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대 총학생회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세종인 여러분의 안타까운 마음이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라고 밝히며 향후 학교 측에 이에 대한 대응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숙명여대 교육학부, 이수학점은 늘어났는데 계절학기 수업 폐지…8학기에 사실상 졸업 불가능해져

숙명여대 교육학부가 올 여름 계절학기부터 교육학부 수업을 개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교육학부의 경우 계절학기를 듣지 않으면 8학기 졸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숙명여대는 여느 학교들처럼 사범대가 따로 없지만, 교직이수가 가능한 학과의 학생들 중에 일정 비율을 선발해 ‘교육학부’라는 이름으로 교직이수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번부터 졸업이수학점이 130학점에서 160학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절학기 수업을 개설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해당 학부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수학점이 늘어난 데다가 학점교류도 작년부터 불가능해졌기에 계절학기를 통해서라도 어렵사리 학점을 채웠는데, 계절학기마저 금지되면 도저히 제때 졸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사실상 5년제 대학이 되는 게 아니냐, 도대체 언제 졸업하라는 거냐, 등 전반적으로 이번 학사제도 개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숙명여대 교육학부의 경우 한 학기 최대 이수가능학점이 26학점이며, 연간 최대 50학점을 이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론상으론 8학기 동안 160학점 이상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최대 학점을 이수하려면 이전 학기 학점이 4.0 이상이어야 하며, 학년이 올라가면 많은 학점을 이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극히 일부 학생을 제외하곤 8학기 내에 160학점을 이수하긴 어렵다. 

▲19금 메뉴판, 교복 서빙, 자체 복장 규정…말 많은 대학 주점


대학교의 축제 기간이 끝났다. 올해에는 유난히 주점 관련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특히 주점에서 나타난 지나친 선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고려대의 한 주점은 야릇한 표현이 들어간 메뉴판을 실제로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메뉴판을 보면, 계란말이를 ‘어제 모텔에 들어가던 게 걔랑 mary?’, 소세지를 ‘그 남자의 소세지’, 홍초소주를 ‘박시후가 타 먹인 언제 갈지 모르는’으로 표현하는 등 여러 가지 자극적인 표현들을 썼다. 메뉴판을 만든 한 학생은 메뉴판 덕분에 매출이 올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해당 메뉴판은 인터넷에 ‘19금 메뉴판’ 등의 이름으로 광범위하게 떠돌며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메뉴판에 대해 신선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다른 학생들이 보기에 너무 민망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몇몇 학교의 일부 주점들은 여학생들의 지나치게 선정적인 옷차림이 입방아에 올랐다.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손님들을 위해 자극적인 춤을 추거나, 교복을 입고 서빙을 하는 등 다양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확실히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 효과는 있었지만, 학문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대학교에서 다소 문란한 행위가 행해진 측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학내 주점에 대한 자체적인 복장 규정을 정했다. 총학생회는 입장서를 통해, ▲가슴골이 보이는 상의 ▲몸 부분의 망사 및 시스루 ▲동물 꼬리 ▲허벅지 50%보다 짧은 하의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규정을 어기면 벌금을 물린다는 것. 실제로 한 동아리는 주점에서 총학생회의 복장 규정에 어긋나는 옷차림을 해 1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총학생회는 지나친 선정성을 희석하기 위해 이와 같은 규정을 도입했다고 밝혔으며, 벌금을 걷기 전에 미리 두 차례 구두경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이러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총학생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서 이런 식으로라도 자금을 마련하려는 게 아니냐’라는 반응도 있다. 물론 벌금을 걷힌 해당 동아리에게도 불만은 있다. 총학생회의 복장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가, 벌금 부과 대상 선정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선배가 후배 폭행…대학에도 폭력적 ‘갑을 관계’ 만연해

캠퍼스 내에서 선배가 후배들을 폭행한 사건이 잇달아 터졌다. 
 

서강대 커뮤니티에는 지난 25일, 작년 경영대 학생회에서 발생했던 폭행사건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작년 경영대 학생회에 참가했던 학생 3명이 자신들의 실명을 밝히고 입장서를 발표해, 작년 2월 실제로 학생회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들이 폭행을 당한 때는 작년 2월 25일 서강대 경영대 새내기맞이사업단 소집 때다. 당시 경영대 학생회장이었던 A씨가 남녀 후배 5명을 잇달아 폭행했다는 것. 뺨을 때리고, 부모님을 비하하는 욕설을 하는 등 심한 폭력을 휘둘렀다고 했다. 이들은 또한 B씨가 평소에도 후배들에게 욕을 자주 했고, 계획적으로 폭행을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B씨의 행위가 우발적인 한 번의 행위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본래 입을 다물려고 했지만,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이 사실을 공론화했다고 입장서를 통해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총학생회와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광운대학교 아이스하키팀 역시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선배 4명과 감독 최 모씨가 신입생 한 명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 폭행을 당한 신입생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은 해당 신입생에게 훈련에 성실히 참여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했다. M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신입생은 선배들이 자신의 머리를 잡고 구석으로 끌고 가 발로 얼굴을 때리는 등, 1주일에 한두 번 씩 번갈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내세운 이유는 ‘얼굴이 미안한 표정이 아니다’, ‘운동을 제대로 안 한다’ 등 억지에 가까운 이유였다. 이로 인해 해당 신입생은 현재 고막이 터지는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 상태. 이에 경찰은 폭력을 휘두른 가해자들을 불구속 입건했고 이들 중 일부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해학생은 해당 신입생이 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고, 맞을 짓을 했기에 선배로서 처벌을 한 것이다, 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배와 감독의 폭력이 단순한 체벌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비판이 현재로서는 더욱 큰 상태다.
▲성범죄로 얼룩진 캠퍼스

캠퍼스 내 성추행 및 성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교수가 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드러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무려 두 곳에서 성추행이 일어났다. 
 

지난 20일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인 고우석 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갑자기 고 씨가 사퇴한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돌았다. 일주일 뒤인 17일,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고 씨가 “얼마 전 여학생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는 행위를 했고, 이후 당사자 간 원만한 해결로 마무리했다”며 고 씨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측은 이어 제3자가 성범죄 관련 문제를 공개할 경우 명예훼손이 될 수 있어 침묵을 지킨 것이며 사건 은폐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정작 피의자인 고 씨는 학생들을 향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대로 된 사과를 하려면 고 씨가 직접 사과를 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이에 고 씨는 지난 29일 서울시립대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학생들은 사과문이 성의가 없다며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성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생도의 날 축제 행사 뒤, 4학년 남자 생도가 술에 취한 2학년 여자 생도를 성폭행한 것. 특히 이 사건은 대낮에 점심식사를 하다가 벌어진 일이라 더욱 충격이 컸다. 피해자인 여자 생도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구토를 하다가 술자리를 떠나자, 가해자인 남자 생도가 여자 생도를 이끌고 자신의 방으로 가서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 사실은 동료 생도들에 의해 드러났고 육군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합동조사단을 구성하는 등 일벌백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육군사관학교는 1998년부터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했는데, 공식적으로 성폭행 사건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박남수 육군사관학교 교장은 지난 30일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전역의사를 표명했다.  
▲한남대 교직원, 6억에 달하는 교비 횡령…드러난 것보다 횡령 규모 더 클 수도

한남대의 한 교직원이 한 달 동안 5억 7000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남대는 이 학교 전 경리팀장인 백 모씨가 법인카드 불법남용을 통해 5억 7000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지난 23일 적발하여, 다음날인 24일 검찰에 고소했다. 한남대는 백 모씨가 법인카드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을 발견하고, 자체 감사를 벌여 구체적인 횡령 액수를 알아냈다. 카드사로부터 온 카드사용내역서와 직원들의 지출내역서를 대조한 결과 둘 간의 차이가 크게 난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한남대는 사과문을 내어 “기독교 정신을 추구하는 대학에서 씻을 수 없는 오명이며 모든 구성원들에게 커다란 마음의 상처와 허탈감을 줘 면목이 없다. 행정적, 재정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 모씨는 29일 경찰 조사에서 공금 횡령을 2010년 5월부터 최근까지 계속했다고 자수했다. 이에 당초 파악된 액수보다 횡령 액수가 훨씬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