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6일 대변인 특별 담화문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하자고 제의했다. 담화문은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히고 덧붙여 “회담에서 필요하다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던 금강산 관광이 2008년 이후 중단되고 남북교류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개성공단마저 한 달여 가까이 중단된 상황에 나온 북의 대화제의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회담에 필요하다면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더 큰 의미가 있다. 현충일이면 생각나는 그들, 바로 국군포로 문제 때문이다.
아직도 적지 않은 국군포로가 북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3년 정전협정 체결 당시 북에 남겨진 국군포로 및 실종자는 8만 2000여 명으로 추산되었지만 북한은 이들 중 8,300여명만을 송환하고 7만이 넘는 국군포로를 개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억류했다. 6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전쟁 당시 20대 청춘이던 그들의 나이는 어느새 80을 넘겼다. 대부분의 국군포로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근 민간단체들의 주장에 의하면 아직도 수십에서 수 백 명의 국군포로가 북에 생존해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국군포로 문제를 체제대결의 낡은 틀 속에서 바라보기보다 인도주의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6.25 전쟁 당시 곧 집으로 돌아오겠다며 고향을 떠난 그들은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가족과 친척을 만나지 못한 채 60여년의 세월을 살아왔다. 이젠 80, 90의 노인이 된 그들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고향땅에 돌아와 가족들을 만나는 것이야 말로 인도주의의 문제이며 60년 넘게 남아있는 전쟁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는 길이다. 모처럼의 남북 대화가 물꼬를 트고 북한 측에서 ‘인도주의’를 언급 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국군포로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