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5일(금)부터 7월 7일(일)까지 대전의 구 충남도청 내 특설무대에서 ‘호락호락(好樂好ROCK)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이 2회째인 호락호락 페스티벌은 한국 최초의 도심형 락 페스티벌이다. 1회 때는 대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가 주로 출연했다면, 이번 2회에는 보다 탄탄한 라인업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크라잉넛, 10cm, 내귀에도청장치, 로맨틱펀치 등 37팀이 무대에 오른다. 프리마켓, 야외 오픈 클럽 파티, 야외 조각전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저렴한 티켓 값도 눈에 띈다. 온라인 예매를 하면 2일권 3만 5천원, 3일권 4만 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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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호락 페스티벌의 또 다른 특징은 20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점이다. 문화기획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의 모임인, 문화기획단 ‘정상인’은 호락호락 페스티벌의 기획 및 진행을 담당한다. 30여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호락호락 페스티벌 서포터즈는 주로 홍보 업무를 맡는다.

문화기획단 ‘정상인’은 지난 1월부터 2달 동안 매일같이 모여 호락호락 페스티벌을 기획해왔다. 그 이후로는 기획단원들이 파트별로 나뉘어 각 파트의 주축이 됐다. 기획단 송시원(25)씨는 버스킹 파트를 담당하며 버스킹 아티스트 및 장소 섭외했다. 관현악과에 다니는 송 씨는 학과의 특성상 무대에 오르다가 공연 기획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대전에서 공연 기획을 할 기회가 없어 서울에서 활동을 한 적도 있다. 송 씨는 “호락호락 페스티벌을 계기로 앞으로 대전에서도 공연 기획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7개월 정도 일해서 힘들게 만든 페스티벌이라 많이 설레고 떨린다.”고 말했다.

주로 홍보 업무를 맡은 호락호락 페스티벌 서포터즈 또한 문화 기획에 관심이 많은 모습이었다. 서포터즈 이소정(22)씨는 대학로 문화 활성화 프로젝트 ‘즐길거리’에서 1년 넘게 일하고 있다. 하우스 매니저라는 직업이 꿈이기 때문이다. 이 씨는 ‘즐길거리’에서 대전의 여러 인디밴드를 만나며 대전에도 즐길거리가 있음을 알게 됐다. 이 씨는 “호락호락 페스티벌이 아직 대전 사람에게만 알려졌다는 한계가 있다”며 더 많은 홍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포터즈 장옥진(23)씨는 이전에 인턴을 했던 곳에서 클럽 파티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다. 그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현해보기 위해 호락호락 페스티벌 서포터즈에 참여했다. 장 씨는 “젊은 층에 타깃을 맞춘 페스티벌인 만큼 젊은 느낌을 가져가려 청년들로 서포터즈가 구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장 씨는 “진로를 확실히 정하진 못했지만 문화 기획 쪽에 관심이 많다.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려 서포터즈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홍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서포터즈도 있다. 광고홍보언론학과에 다니는 임현정(23)씨는 홍보를 하는 것이 전공과 비슷하여 호락호락 페스티벌 서포터즈에 참여했다. 락에 대해선 거의 몰랐다고 한다. 임 씨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홍보 글을 올리며 전공 수업에서 배운 이론과는 다른 점이 많다고 느꼈다. 임 씨는 “게릴라 콘서트 때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고, 호락호락 페스티벌을 예매한 사람들을 보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락 페스티벌은 주로 젊은 층이 찾는 축제다. 그렇기 때문에 락 페스티벌은 존재 자체로 20대들에게 즐길거리를 더 제공해준다는 의미가 있다. 그 중에서도 호락호락 페스티벌은 20대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20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호락호락 페스티벌은 문화 기획, 홍보에 뜻을 둔 20대들에게 기회의 장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