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시국선언 확산, 참여 여부 두고 신중한 입장 보이기도 

▲총학생회의 시국선언 참여, ‘정당성’ 두고 갑론을박

▲홍익대, 청소노동자 상대 ‘손배소’ 철회

▲한국전통문화학교 총학생회, 前 김호석 교수 복직에 2차 성명서 발표

▲서강대, ‘서강라면’ 판매하기 위한 작업 착수

ⓒ연합뉴스


대학가 시국선언 확산, 참여 여부 두고 신중한 입장 보이기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18일 시국선언 추진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 데 이어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경희대, 성공회대, 서울여대, 동국대, 부산대 등 다른 대학들도 하나 둘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국정원 규탄 성명에 참여할지 여부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는 대학들도 있다. 충남대 총학생회는 대선에 대한 국정원 개입을 비롯한 선거 정당성 부분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요한 사항이라고 공감 하지만, 섣부른 참여보다는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KAIST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국선언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앙위원회에 시국선언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나 추진 계획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강대 총학생회는 “시국선언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오히려 규탄성명 행렬에 동참하는 학교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학생회가 아니라 재학생들이 직접 성명서를 발표한 학교도 있다. 성신여대 학생들은 총학생회를 대신해 시국선언에 대한 동참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시국선언에 나서지 않겠다고 뜻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직속기구 ‘청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성신여대 119명 학생들은 반발하며 트위터를 통해 “총학생회를 대신해 ‘보통학생’의 입장에서 시국선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연세>, <문우>, 이화여대 교지편집위원회 <이화>, 서강대 교지편집위원회 <서강>도 호외를 통해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구시대 오점을 반복한 민주주의의 훼손”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의 시국선언 참여, ‘정당성’ 두고 갑론을박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이 확산되는 가운데 각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국선언 발의 절차적 문제와 당위성 등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찬성하는 학생들은 검찰 수사에서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경찰과 국정원이 함께 국민들을 우롱한 것이며, 국정원이 국가 권력을 앞세워 민주주의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총학생회가 학생들을 대표해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의혹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엔 이르고, 이 사건과 관련해 의견이 다른 학생도 있는 만큼 총학생회가 전체 학생 대표로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나 학교 이름을 걸고 시국선언을 하는 만큼 투표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시국선언 발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자칫 ‘국정원 게이트’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성명서를 발표한 학교에 심각한 이미지 훼손이 일어날 수 있음을 우려하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직접적으로 의견을 표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총학생회를 뽑은 것은 어디까지나 자기 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것이지, 정치적 행위에 의사를 표하기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이러한 반대 의견들에 대해서는 대학 커뮤니티에서 엄청난 양의 설전이 벌어졌다.


이 외에 다른 학교들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내부적으로 신중한 판단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 지나치게 서울대 중심으로 사안이 전개되고 있다는 의견 등도 보였다.

홍익대, 청소노동자 상대 ‘손배소’ 철회

홍익대학교가 집단해고에 반발해 49일간 장기농성을 벌인 청소노동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철회함으로써 ‘홍익대 비정규직 노동자 사태’가 공식적으로 일단락됐다.

홍익대는 지난 2011년 용역업체가 학교와 입찰을 포기하면서 해고된 청소·경비 노동자 140여명이 교내에서 농성을 벌였다. 그해 5월 대학 측은 농성으로 인해 입은 손해와 명예훼손 비용을 합해 총 2억7000여 만 원을 해고 노동자와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간부 등에게 청구한 바 있다. 이 손해배상 금액은 노동자들이 농성한 49일 동안 직원들이 초과근무를 해 지급된 특별수당 1억5000여 만 원과 명예훼손 비용 약 1억 원을 합한 액수다.

재판부는 “점거농성 기간에 경찰의 협조를 받을 수 있었음에도 학교 측이 독자적 판단에 따라 교직원들에게 특별근무를 시켰다”며 “이 때문에 발생한 부담을 점거 농성자들에게 전가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학교 측은 1심과 항소심에 잇따라 패소하고, 상고 만기일인 지난 11일 상고하지 않았다.


한국전통문화학교 총학생회, 前 김호석 교수 복직에 2차 성명서 발표

지난 6월 前 김호석 교수에 대한 한국전통문화학교에서 올린 상고가 기각되어 김 교수에 대한 복직명령이 떨어졌다. 법원의 최종판결에서 성희롱 혐의가 입증된 김 씨가 복직한다는 소식에 총학생회는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대학 강단에서 성희롱을 일삼은 김씨가 복귀하는 것에 울분을 참지 못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성범죄 사실이 있는 김씨가 다시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은 피해학생들을 재차 능욕하는 행위라며, 법원에서 혐의가 입증된 김씨는 진정으로 피해학생들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지난 6월 국회 심의에서 ‘그분(김씨)이 성희롱을 했다면 마땅히 처벌 받아야 합니다’라고 단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 청장이 김씨를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옹호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변 청장이 법원의 성희롱 판결과 총학생회의 성명서를 무시하고 또다시 김씨를 복직시키는 일에 동참한다면, 우리 학생들은 변 청장의 퇴진 운동까지 불사하고 단호히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서강대, ‘서강라면’ 판매하기 위한 작업 착수

ⓒ세계일보

서강대학교가 10월부터 ‘에스네추럴(학내 기술지주회사 아래 세번째 자회사)’을 설립하고 일명 ‘서강라면(정식명칭 알통통 스마트면)’을 판매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서강라면’은 서강대가 산·학 협력모델로 개발한 저칼로리·저나트륨 라면으로, 지방 함유량을 기존 제품보다 7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열량과 나트륨은 각각 1인분 평균 390Kcal와 1280mg으로 기존 라면(평균 500Kcal)에 비해 20% 이상 적은 수준이다. 맛은 닭곰탕맛과 카레맛 2가지며 가격은 20개들이 한 상자가 3만1천800원이다.(봉지당 1천590원).서강대 측 관계자는 “’서강라면’은 대학의 연구역량을 사업화함으로써 재정을 확충하고 학생들에게 혜택을 환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