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프로그램 ‘현장21’의 취재를 통해 국방부 연예병사들이 안마시술소를 찾는 모습이 밝혀지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6월 25일 저녁 방송된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편은 지방공연을 마친 연예병사들이 부대를 이탈해 회식을 하는 장면과 함께 가수 출신 연예병사 2명이 안마시술소를 찾는 장면을 방송했다. 이에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당사자가 안마시술소를 간 것은 치료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국방홍보원의 해명은 별로 귀담아들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 안마시술소의 목적이 안마가 아니라 성행위에 있다는 사실은 바보가 아니라면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연예병사의 허술한 관리를 질타하고 나섰다. SBS ‘현장21’제작진도 차회예고를 통해 연예병사 관리의 총체적 문제점을 지적하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연예병사의 느슨한 관리가 안마시술소 출입을 가져온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 두 명이서 함께 성매매 업소를 찾았다는 사실이다.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있다. 지난 2011년 12월 <한겨레21> 제 888호에 실린 성매매 관련 특집기사에 의하면 한국 남성의 경우 성구매를 하는 친구가 있으면 없는 경우보다 성구매를 할 확률이 3.7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고서는 “성 구매 행위가 남성들 간의 집단성과 동성사회성을 발현하고 확인시켜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유의 집단문화는 한국의 높은 성매매 비율을 설명하는 강력한 근거가 될지도 모른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성매매 경험이 있는 남성이 39.2%, 평생 동안 성매매 경험이 있는 남성이 49%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가 일부 합법인 네덜란드 같은 국가도 일생 동안의 성매매 유경험자의 비율이 16%정도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군복무를 성실이 수행해야 할 연예병사의 일탈행위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물론 그들이 안마시술소에 들른 사건을 연예병사의 근무지 이탈 과정에서 나타난 사건들 중의 하나로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성관계에 있어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연예병사들이, 술을 마시고 동료와 함께 ‘2차’로 성매매 업소를 방문했다. 일련의 장면들이 사회에 만연한 성매매에 관대한 인식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기에 씁쓸함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