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20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혐오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왜 20대가 정치에 무관심해졌는지 분석도 이루어진다. 하지만 한 편에는 열성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20대가 존재한다. 바로 20대 당원이다. 그 중에서도 대전에서 활동하는 20대 당원들을 차례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첫 번째 순서는 새누리당 당원인 장능인 씨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카이스트 전자 및 전자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고 전에 새누리당 대전 공동선대위원장 활동을 했었던 장능인입니다.

前 새누리당 대전 공동선대위원장 장능인씨 ⓒ뉴시스

Q. 새누리당에는 어떻게 가입하게 되셨나요?

박성효 의원이 선대위원장 활동을 같이 해보자고 먼저 제안을 하여 고민을 하다가 수락했습니다. 정치적으로 특정 정당을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나라를 망치고 싶어서 대통령 선거에 나오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들 자신의 비전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좀 더 나아지게 만들려 하시는 분들입니다. 그 중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가장 호감을 가졌던 이유는 국민대통합, 국민 행복이라는 민생과 관련된 실질적인 부분을 강조했기 때문이에요. 국민대통합이란 말이 거창하지만 중요하다고 봅니다. 세대별, 지역별, 계층별로 끝없이 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교육적 기회의 평등을 통한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교육 기부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어요. 우리나라 교육에 문제가 많아요. 공교육이 제 역할을 못하고 과도한 사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죠.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기부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대통합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경제 여건과 교육적 여건이 구분되지 않는 사회 통합적인 개념이죠.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보기도 했는데 비전이 뚜렷하고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할 의지가 보였습니다.

Q. 새누리당 대전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주로 어떤 일을 하셨나요?

일단 새누리당 내의 모든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업무를 분담하고 대선 공약을 만드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선거 운동을 기획하기도 했고요. 대통령 선거의 판세가 바뀔 때마다 이럴 땐 뭘 하면 좋을지 제안하고 같이 논의했습니다.

Q. 당시 본인의 활동이 실제로 새누리당에 많이 반영이 됐나요?

실제로 많이 반영됐습니다. 정책적으로 봐도 교육 기부를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많이 실현됐습니다. 새로 한국 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오신 분의 비전을 들어 보니 제 생각과 거의 일치해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이제는 성적을 올리는데 집중하는 교육에 치중하지 말고 사회를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건의를 자주 드렸습니다. 선거 전략 측면에서도 제 의견이 많이 반영됐습니다.

Q. 대선 때 함께 활동하던 20대들도 있었나요?

선거 운동을 하는 20대 자원봉사자가 많았습니다. 또한 새누리당 내에서 20대들이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어요. 일자리와 등록금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해서 취합한 결과가 공약에 반영되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20대에 대한 관심이 많고 신경을 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대 정당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의견 반영이 어려운 측면은 있습니다. 진성당원제에 비해선 아무래도 제한적이죠. 이 부분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Q. 많은 20대가 정치에 별 관심이 없고 정치 혐오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치혐오증을 가지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저도 정치를 언론을 통해서만 접했을 때는 정치인들이 제대로 하는 건 없으면서 매일 싸운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국회의원이나 보좌관 분들이 일을 열심히 하더라고요. 비슷한 이유 때문에 정치혐오증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20대가 정치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20대가 사회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했었는데 요즘에는 사회가 정체돼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정체돼있는 현상 자체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합니다. 적어도 투표는 꼭 해야 합니다.

Q.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20대는 더욱 적은데요. 그나마도 적은 수의 20대가 정당 별로 나뉘어 따로 활동을 합니다. 20대 투표 독려, 등록금 문제 등 20대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정당에 상관없이 협력하면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치공학적인 계산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0대가 20대만을 위해서 뭔가를 외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20대는 20대만을 위한 얘기를 하고, 30대는 30대만을 위한 얘기를 하는 식이면 서로 끝없는 싸움만 계속될 뿐이에요. 자기 목소리만 외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어렵고 그늘진 곳을 돌아보려는 노력이 우선입니다. 이런 노력이 사회 전체적으로 필요해요. 이 자체가 20대 문제를 비롯해 모든 연령대의 문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Q. 수도권 집중 현상은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전에서 정치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대전에서 정치 활동을 한다는 게 어떤가요?

사회 전반적으로 수도권 집중 문제가 있습니다. 서울 사람들은 서울이 우리나라의 전부인 줄 알아요. 서울 사람들은 자기소개를 할 때 서울에 산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강남, 노원 등 어느 구에 산다고 말하죠. 그런데 제가 유성에 산다고 하면 아무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릅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강하다보니 대전에서 정치를 하는데 분명히 한계가 많습니다. 다 같이 고쳐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20대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20대들이 학업, 취업에 대한 걱정이 크고 힘들어합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다들 힘들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20대가 힘든 건 맞지만 우리 사회에는 더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요즘 20대는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잘 보지 못하는 것 같아요. 너무 우리 자신만을 생각하는 건 아닌지 반성을 같이 해보면 좋겠습니다. 권리와 의무는 함께 가야 해요. 권리를 요구하기 전에 의무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