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탄압 이겨내고 현장으로 돌아가고싶습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골든브릿지 이상준 전 회장의 구속 촉구를 주장하며 피켓을 들고 있던 
김 모씨(43, 골든브릿지 증권 직원)의 말이다. 

지난해 11월 검찰은 골든브릿지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창조컨설팅’과 공모하여 노동조합을 파괴하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부당노동 혐의로 이루어진 수사였다. 창조컨설팅은 유성기업, 상신브레이크 등에서 노동조합 파괴를 하면서 설립이 취소된 노무법인이다. 평판이 중요한 금융회사로썬 큰 타격이었고, 회사를 함께 꾸려가던 직원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그 사이 골든브릿지 증권의 파업은 450일을 훌쩍 넘었다.  



Q. 왜 1인시위를 하고 계신가요?

파업을 작년 2012년 4월 23일부터 하고 있습니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을 동원해 노조파괴를 시도하고 회사를 사금고화 하려는 골든브릿지 그룹 이상준 전 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려는 것입니다.  



Q. 서울 서부지법에서 하고 계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이상준 전 회장이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에 관한 법률’로 서부지법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그는 대주주의 권력으로 골든브릿지 전체의 돈을 빼돌려 특정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처분했고 그것이 지금 기소가 되어있습니다.  또 파업기간동안 저희의 빈 자리를 대체할 수 없게끔 되어 있는 노동조합법을 어긴것과 관련해서도 곧 재판신청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저희는 이상준 전 회장이 충분히 처벌을 받고 골든브릿지를 정상화 하기 위해 지금의 사태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Q. 골든브릿지 이상준 전 회장이 노동조합 파괴를 시도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노동조합을 방해했나요?

“(노동)조합원 자격 아닌 사람이 노동조합에 가입되어 있다” 라는 식으로 회사가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또 회사와 노조는 단체협약을 맺는데, 이 안건에서 회사가 2011년 10월 달에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를 했고, 6개월 후 효력이 발생되면서 2012년 4월부터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이 아무 의미없어졌습니다. 



또 노동조합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단체협약 계약안을 내 놓습니다. 노사간 합의가 아니라, 협의하는 것만으로 회사가 구조조정을 할 수 있게 하는 계약안을 회사가 내 놓습니다. 구조조정을 회사 마음대로 할 수 있게끔 해 달라는 것이 핵심이었고, 그것이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게끔 이끌어내는 고의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저희도 그에 맞대응하여 총 파업을 한 것이구요.



Q. 말씀대로라면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는것은 회사측 계획대로 된 것 아닌가요?

저희들은 총파업을 하고 있지만, 폭력이 섞인 접촉은 하지 않고 있고 사측의 계략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악질 노무법인의 시나리오는 파업을 유도한 뒤 노동조합이 폭력을 쓸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이를 빌미로 징계를 내리고 조직의 와해를 이끌어 내는 것이구요.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경계하면서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Q. 파업 과정에서 어떻게 노동조합을 폭력사건에 엮는 것인가요?

노동조합원들을 용역을 동원해 물리적으로 위협과 압박을 가합니다. 살기위해 맞대응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용역을 동원해 직원들을 제재 한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초창기 주주총회때에는 어마어마한 수의 용역이 회사로 동원 되기도 했습니다. 세어보니 130여 명이나 될 정도로 상당했습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Q. 파업을 하시면서 부당 대우가 걱정되진 않으세요?

파업기간은 무노동 무임금입니다. 또 합법적인 파업기간동안에는 어떤 징계를 내릴 수가 없게끔 법이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파업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팀장급 직원이 파업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해서 회사가 두 사람에게 무기정직을 명령했고 이를 두고서도 현재 법적공방이 있습니다. 



Q. 평소 같이 일 하시던 동료분들의 반응은 어떠신가요?

처음에는 미안해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벌써 일 년을 훨씬 넘겨 버렸습니다. 그리고 동료 팀장과 지점장이 무기정직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봤구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장에 남아 있는 동료들은 선뜻 저희와 함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본사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저희와 얼굴을 마주칠 때, 서로 많이 마음이 아픕니다. 



Q. 파업이 450일을 넘겼는데, 금전적인 부분은 힘들지 않으세요?

힘듭니다. 기존에 모아 놓았던 재산을 쓰고 조금 모자란 부분들을 대출을 하기도 하구요. 사태 해결이 될 때 까지, 정해진 기간 없이 파업을 할 생각이기 때문에 더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멈출 수 없는 싸움입니다. 지금 이렇게 회사로 돌아가는 것은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 된 부분을 고칠 때 까지 이 자리를 지킬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저희는 지금까지 지켜온 골든브릿지 증권을 살리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준 전 회장이 ‘먹튀자본’으로 밝혀진 이후에 더이상 바라만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여태까지 회사를 지켜왔던 임직원들을 위해 그리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저희가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틀린것을 틀렸다고 지적할 수 있는 당당한 노동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 지금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그리고 우리 직원들이 정의롭게 행동 할 수 있는 그 날까지 굴하지 않고 계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