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철학과도 취업할 수 있나요 – 뉴욕타임즈

http://www.nytimes.com/2013/09/15/magazine/how-to-get-a-job-with-a-philosophy-degree.html?pagewanted=2&_r=0&hp

한동안 국내 대학가는 취업률이 낮은 인문·예술관련 학과의 폐지 문제로 시끄러웠다.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취업을 위한 학원이 되었다는 비판이 거셌다. 미국에서도 많은 인문대학이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즈가 대학의 경력개발센터 설치와 취업관련 교육에 대한 논란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인문대학은 학생의 취업을 돕는 경력개발센터를 설치하는 데 열심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막대한 등록금을 자녀의 취업으로 보상받길 바라는 학부모들의 거센 요구 때문이다. 각 대학의 경력개발센터는 이러한 요구에 따라 인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취업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들 경력개발센터의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대학의 취업프로그램과 다르다. 국내 대학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취업교육과 전공교육 사이의 연결점을 찾기 힘들다. 전공에 상관없이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스펙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문대학이 제공하는 취업프로그램은 본인의 전공지식을 취업시장에서 어떻게 응용할지 가르치는 데에 중점을 둔다. 학생들은 자신이 배운 학문이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자신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고용주에게 말하는 법을 배운다. 경력개발센터의 직원이 수업에 참여하여 전공수업과 취업교육을 병행한다. 일본 역사 전공 학생은 뛰어난 사무라이를 예로 들며 그에게 배운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고, 심리학을 전공한 학생은 심리학이 변호사란 직업에 얼마나 크게 도움이 되는지 설명하는 법을 배운다. 

웨이크포레스트 (Wake Forest University)대학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학부모의 반응은 뜨겁지만 학생의 반응은 엇갈린다. 이러한 방식을 환영하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자신은 역사를 공부하러왔지 취업교육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며 반발하는 학생도 있다. 언제나 취업을 염두에 두면서 전공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웨이크포레스트 대학의 역사학 교수 마이클 길레스피(Micheal Gillespie)는 “인문학 공부조차도 그저 취업을 위한 수단에 불과해졌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웨이크포레스트 대학의 앤디 챈(Andy Chan) 부총장은 “대학이 진정 인문학을 폐지하고 싶지 않다면, 대학은 인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자신의 전공지식을 취업시장에 활용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논란은 있지만, 미국의 인문대학은 학업과 취업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 캘리포니아 교육구, 학생의 SNS를 감시하는 모니터링 요원 고용 – CNN

http://edition.cnn.com/2013/09/14/us/california-schools-monitor-social-media/index.html?hpt=hp_t3

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육구는 중·고등학생의 SNS 활동을 감시한다. 학내의 폭력과 마약복용, 무단결석과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학생을 지나치게 옭아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지만, 학교 측은 학생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캘리포니아의 글렌데일 교육구는 1년간 중·고등학생 14000여명의 SNS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외부업체와 40500달러(한화 약 4870만원)를 들여 계약을 체결했다. 모니터링 회사는 학생의 SNS를 감시하면서 이들이 마약이나 무단결석, 싸움 등에 대해 얘기하는지 예의주시한다. 감시결과는 교장에게 매일 보고되며, 특이사항에 대한 조치는 학교의 몫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회사가 보고한 특이사항이 학교의 조치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

문제는 모니터링 회사의 정확한 업무방식이 베일에 싸여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어떤 식으로 SNS를 감시하는지, 타 학교 학생이나 일반인이 함께 감시당할 위험은 없는지, 얼마나 많은 학교와 계약했는지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 제도가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질 않는다.

변호사이자 개인정보보호 운동을 하는 한 비영리기구의 간부인 이 티엔(Lee Tien)씨는 SNS모니터링 제도가 “학생이 아닌 일반인의 개인정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모니터링 회사가 감시범위를 계약한 학교의 학생들로만 한정하는 방법에 대해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학생이 학교나 선생님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을 경우 해당 학생을 처벌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다. 학생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오용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모니터링 회사의 CEO인 프레드릭은 그들의 업무가 불법이거나 사생활침해가 아니냐는 비판에 “개인계정을 해킹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공개적으로 쓴 포스팅을 읽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다. 

학생 보호와 사생활 침해 사이의 경계선이 모호하다. 제도의 목적이 학생의 안전에 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나 학생에 대한 과도한 통제가 이루어진다면 당연히 그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 SNS모니터링 제도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