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나쁜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이번주 BAD 기사: 젊은 열정과 아르바이트 경력으로… 청년창업 대세(스포츠월드)
http://www.sportsworldi.com/Articles/LeisureLife/Article.asp?aid=20131009021470&OutUrl=daum


 



각종 대기업이 취업의 문을 확장한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취업의 문은 좁고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싼 가격에 해외로 유학을 보내준다는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을 뿐 아니라 취업에 대한 과외는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처럼 점점 젊은 청년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 CEO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특유의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창업에 도전하여 자신감을 회복함은 물론 많은 대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청년창업의 경우 제대로 된 사회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아이템에 대한 깊은 고민과 무엇보다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선택하는 게 필수이다. (중략)



한편, 위 네티즌이 하고 있는 창업 아이템인 런치오케이의 한 관계자는 “점심부페 사업이 점심시간에만 짧게 운영되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대하는 자세나 운영의 자세가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다. 하지만 런치오케이는 반 조리된 요리를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마케팅 회사의 지원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한 홍보 방법에 대한 교육이 장점이라 운영하시는 분의 적극적인 자세와 열의가 충분하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취업난이 심해질수록 대부분의 20대는 취업 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아르바이트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에 따라 창업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20대가 늘어나고 있다. 또, 주변에서 젊은 나이에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혹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창업에 성공하는 것이 취업을 하는 것보다 더 힘든 어려움과 시련을 겪어야 할지도 모른 다는 것이다. 실로, 창업으로 성공하기보다는 실패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하지만 이 기사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열정’과 ‘아르바이트 경력’이 있다면 누구나 청년 창업을 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 땅의 20대 중 자신의 밥 벌어먹는 일과 관련된 취업과 창업에서 누가 열정이 없겠는가. 또한 등록금이 해가 갈수록 올라가는 오늘날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는 20대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에서는 단지 열정과 아르바이트 경험만 있다면 누구나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장밋빛 미래만을 보여주고 있다.



창업을 하는 것은 쉽게 볼 일이 아니다. 한 번의 창업 실패로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으면 20대 대부분의 나날을 빚을 갚으며 보내게 될 수도 있다. 결국 창업은 그 무엇보다 신중하게 고민할 일이다. 그러나 이 기사에서는 창업에 성공한 사람의 말을 인용하여 창업을 하려거든 제일 먼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기사의 인용은 상호 모순적이다. 인용의 바로 앞 단락에서 청년 창업은 작년 대비 약 12%정도 성장했지만, 창업 유지율은 작년 대비 6% 하락했다는 사실은 짚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기초해서 생각해보면 막상 창업을 한 이후에도 창업 유지가 힘든 만큼 창업 할 때 더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기사에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부터 떨쳐내라고 하고 있다.



특히, 이 기사가 이번 주의 BAD 기사로 선정된 이유는 마지막 단락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 기사에서는 청년 창업에 성공한 사람의 말을 인용한 이후 이 사람의 창업 아이템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창업 아이템과 관련된 구체적인 업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 기업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앞뒤의 맥락과 상관없이 점심뷔페 사업은 손님들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며 ‘적극적인 자세와 열의가 충분하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속이 뻔히 보이는 기사는 실로 오랜만이다. 취업에 아르바이트에 힘든 20대에게 창업이라는 달콤한 사탕으로 유혹하는 이러한 기사에 취업을 준비하는 20대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이 기사는 취업에 대한 고민으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의 힘을 더 빠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