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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 혁명의 트라우마? 심각한 정신 건강 위험 겪고 있는 이집트

지난달 발표된 UN 보고서는 반복되는 폭력과 불안정의 주기가 이집트 국민의 정신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카이로 대학에서 정신의학 교수로 재임 중인 수아드무사 박사는 “이집트가 겪은 3년간의 정치적 혼란 기간 동안, 클리닉의 환자들이 점점 늘어갔다”며, 두려움과 보안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신적 피해를 입은 아이들은 대부분이 6살에서 14살 사이의 어린 아이들이었다. 그들은 살인자나 도둑의 공격을 받거나 납치당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었다.

정신의학을 전공하는 샐리 토마 박사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집트 군사 경찰에 의해 억류된 한 남성 환자를 소개했다. 심각한 성폭력을 겪고난 후 정신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환자였다. 이 환자는 나중에 망상에 사로잡히고 환각 증상이 심해져 정신 병원을 수시로 찾아야만 했다. “그는 완전히 외부와의 접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풀려나기 전까지 차 지붕 위에 알몸으로 묶여 15분을 견뎌야했던 소녀도 있었다.

정신의학자들은 현재 타흐리르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혼란과 보안 문제에 대한 공공의 불안감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지오 잭슨(왼)과 카밀라 발레(오) ⓒ 아리엘 마린코빅/EPA

칠레 : 26세의 나이로 선거 출마하는 청년 운동가

칠레의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가 11월 17일로 예정된 가운데, 학생 운동가 중 한 명인 조지오 잭슨이 26세의 나이로 선거에 출마한다. 조지오 잭슨은 2년 전 피노체트 독재에 저항하여 칠레에서 진행된 대규모 시위에서 선두 주자로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지금이 바로 그 시간입니다”라는 구호 아래 독립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는 잭슨이 선출될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1990년에 진행된 민주주의로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의 선거에서는 잔존한 피노체트의 영향력에 따라 우익이 득세하며 칠레 민주주의를 왜곡해왔다. 독자주의 노선을 걷거나, 작은 정당에 속해있는 후보의 경우에는 당선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만약 잭슨이 당선될 경우, 지난 몇 년간 정치 무대에서 논란이 되었던 다양한 사회 운동에서 학생 지도자들이 주역이 되어 활동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하다. 학생 뿐 아니라, 노동조합과 환경단체 지도자들 역시 의회에 새로운 목소리를 내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잭슨은 “칠레 당국이 그동안 고등교육업체들을 ‘졸업장 공장’으로 취급하며 교육보다는 이익을 얻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학생들은 피노체트 독재 시절에 강요당했던 것과는 다른 교육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