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연세로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바뀌면서, 12월 말까지 인도를 확장하고 도로를 정리하는 등의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덕분에 연세로 인도에 자리잡고 장사하던 포장마차들은 갈곳을 잃은 처지가 되었다. 그들이 연세로터리 근처에 모여 자그마한 포장마차촌(이하 포차촌)을 형성하였다. 그들의 생계유지에 대한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새로이 형성된 포차촌은 나름대로 연세로의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는 듯하다. 고되기도 하지만 그들만의 즐거움이 있는 곳, 연세로 포차촌을 찾아가 보았다.

현재 연세로는 폐쇄되어 있으며, 오는 12월 31일까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공사가 끝난 이후에는 '차없는 거리'로 추진될 계획이다.

연세로에서의 자리를 잃은 노점상들이 연세대에서 연세로로 통하는 로터리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삭막한 통로에 불과했던 로터리에 포장마차들이 들어서니 그 풍경이 나쁘지만은 않은 듯하다.
줄지어 서있는 포장마차들의 모습은 따끈한 오뎅국물 한컵과 떡볶이, 순대 한접시를 떠올리게 만든다. 지나가는 행인들은 추운날씨를 핑계삼아 발걸음을 멈추고 포차에 들어선다. 포장마차들은 저마다 가득찬 손님들로 분주하다.
로터리 바깥에 자리잡은 포장마차들도 나름의 방법들로 지나가는 행인들을 붙잡는다.

사람 좋은 웃음 지으며 푸짐하게 담아내는 접시에 오고가는 대화속에 포장마차 안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잠시 녹게 하는 휴식처가 된다.
갖가지 포장마차들의 메뉴들은 없던 허기마저 자극하는듯하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닭꼬치는 눈과 귀 뿐만 아니라 입맛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