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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드라마, 예능 독식에 나선 대형기획사, 이대로 괜찮은가?

우리나라에서 ‘대형기획사’ 하면 생각나는 기획사로 세 곳 정도를 꼽을 수 있다. K팝스타 시즌1에 등장하는 심사위원들을 떠올리면 쉬울 것이다. 대형기획사들의 시작은 대부분 가수 육성이다. 대표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는 1세대 아이돌 H.O.T., 신화에 이어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을 정상급 가수들로 끌어 올리며 대형 기획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12년 SM엔터테인먼트는 SM C&C란 문화콘텐츠제작 회사를 설립했다.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와 개그맨을 영입, 사업 영역을 확정하고 있다. 또 인피니트, 넬이 소속되어 있는 울림엔터테인먼트과 종합방송프로그램 제작사 훈미디어를 흡수 합병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자료 : 고함20

SM엔터테인먼트의 확장된 영역인 SM C&C를 주목해보자. 설립 후 SM C&C는 드라마, 예능 등의 직접 제작에 나섰다. 드라마로는 2012년에 제작된 ‘아름다운 그대에게’,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와 KBS 드라마 ‘총리와 나’, 현재 Mnet에서 방연중인 ‘미미’등이 있다. 예능으로는 KBS ‘우리 동네 예체능’, ‘인간의 조건’, ‘EXO’s Show Time ’등이 있다. 또 SM엔터테인먼트과 삼성의 공동 사회공헌 사업인 ‘S Cube’로 SM엔터테인먼트 콘서트를 연계한 이색 지원 사업을 선보인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무서운 속도로 우리나라 최고 대형기획사가 되었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2013년 9월에 ‘내가 만약 아이돌이라면 들어가고 싶은 소속사는?‘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SM엔터테인먼트가 1위를 차지했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이미 소속가수들은 왕성히 활동 중이며, 중국에서는 ‘2013년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대중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연예인 지망생들 또한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형기획사와 함께하고 싶을 것이다. 무엇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직접 콘텐츠까지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소속 연예인들이 여러 방면으로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썰전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이 확장함에 따라 중형기획사들의 위압감은 커져만 갈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가수 육성 및 음반 제작뿐만 아니라 SM C&C를 통해 드라마, 예능 제작도 더 확장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 당연히 SM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소속 연예인들의 얼굴로 장식 할 게 뻔하다. 앞서 말한 SM C&C가 제작한 드라마, 예능을 봐도 주연, MC는 모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다. 작년 10월 JTBC 썰전에서 김희철은 “SM은 소속가수들을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들이 하면 다 잘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 주인공 역시 SM소속 연예인들로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 바 있다. 이렇듯 중형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이 설 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가요부분도 마찬가지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대부분 팬덤이 형성되어 있고, 소속가수들 또한 가요계에서 영향력이 강하다. 그로 인해 중형기획사들은 사재기 논란 또는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의 팬인 이모씨는 “중형기획사 소속가수들이 사재기 논란에 휩싸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들이 진짜 사재기를 한다고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형기획사와 맞서기 위해서는 말이다. 선정성 논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마저도 SM엔터테인먼트의 독식으로 많은 중형기획사와 소속가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을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도 가온차트를 확인해보면 2011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가 나란히 누적음반판매량 1,2,3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5위권안에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샤이니 등이 차지했고, 2013년도 역시 소녀시대, EXO, 샤이니가 순위권에 들었다. 음반시장 역시 디지털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SM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들의 음반판매량은 매우 높다. 

중형기획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할 테지만 앞서 말한 사재기, 선정성 논란은 꾸준히 일어날 것이다. 이런 현상은 오히려 대형기획사 소속연예인들을 더 부각되게 할 뿐,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형기획사들의 독식을 멈추게 하진 못한다. 앞으로 대형기획사들은 지금보다 계속 몸집을 불려갈 것이다. 소속 연예인의 외모만을 믿고 독식하는 모든 영역들이 특정 연령층들에게 호응을 받을 진 모르겠지만, 우리 방송문화의 질을 낮춘다는 혹평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은가비
은가비

은은한 가운데 빛을 발하다

1 Comment
  1. Avatar
    하모니

    2014년 3월 17일 10:12

    우리나라 시장 규모에서는 대형기획사 3개와 군소 10개가 끝임. 그래서 대형기획사들이 해외로 눈돌리는 거임.이건 규제로 어찌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도 규제만능주의 들이밀면 독과점 해소되는줄 아는 멍청이들이 많은게 아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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