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3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날마다 다뤄지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 중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날카롭게 비평하는 고함20의 전통 연재! 언론유감 시즌3에서는 한 주간의 기사들 중 ‘좋음(Good)’ ‘그럭저럭(SoSo)’ ‘나쁨(Bad)’으로 각각 3개의 기사를 제시하는 형식을 재도입함으로써, 20대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인식은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한 번 더 생각해고자 합니다.




GOOD :
[한국일보]청년층 중소기업 선호? 고용정보원 조사가 이상해!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3/h2014032021375121950.htm


청년층이 중소기업을 선호한다는 잘못된 조사를 통쾌하게 고발한 기사이다. 고용정보원이 20일 발표한 ‘연령대별 청년고용 현황과 고용정책’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 구직자가 가장 희망하는 취업 유형은 중소기업 근무(18.5%)로 대기업 근무(18.4%)에 0.1% 포인트 앞서 1위였다. 하지만 기자는 ‘기존의 조사와 큰 차이가 있다’고 의구심을 품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2월 중소기업 500곳을 조사한 결과 청년 10명 중 8명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작년 11월 자료와 2008년 자료를 비교해보면 대기업 선호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론 고용정보원의 통계조사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명확하게 지적한다. 2003년 이후 대학 진학률은 70%가 넘는데, 조사 대상의 35.5%가 고졸 이하였다. 고졸 이하만 보면 중소기업 선호는 37.7%, 대기업 선호는 16.8%로 월등히 앞섰지만, 이 역시 ‘복수 응답 불가’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공적 기관이라고 조사 자료를 맹신하지는 말자.


SOSO: [민중의 소리]교육부,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학생회 주관 금지

http://www.vop.co.kr/A00000737229.html


 



 


교육부는 부산외대 사건 이후 “앞으로 학생회가 단독으로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주관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SNS 상 학생들의 반응은 “총학생회가 주관 안 하면 건물이 안전해지나 보다”, “학생자치 권리와 학내 민주주의를 무시해도 좋은 것인가” 등 부정적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고를 ‘학생 책임’으로 전가시키고 있다. 건축법등을 통해 눈이 와도 끄떡없도록 규제했더라면, 건물 관리가 좀 더 잘 되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다. “어른들의 잘못이 빚어낸 인재”란 초심은 어디로 간 걸까?


이렇게 대놓고 비판해도 무방한 상황임에도, 기자는 중도를 지켰다. 훌륭한 기자일 수도 있고, 정부를 배려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SOSO.



BAD: [이데일리][목멱칼럼]청년실업, 직업교육으로 풀자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DCD=A301&newsid=01197206606025288


사설에서는 외국의 사례를 들어가며, 고교 교육이 직업교육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얘기를 한다. 유럽의 경우는 일주일 중 3~4일을 회사에 다니고, 1~2일을 학교에서 보낸다고 한다. 이런 제도의 경우 학생은 지원금을 받고, 기업은 맞춤형 기술자를 얻을 수 있기에 ‘쌍방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소개한다.


직업교육은 국내의 경우도 시행되고 있지만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게 글쓴이의 의도인 듯하다. 하지만 청년 실업이 직업교육만의 문제인지는 논의되지 않는다. 청년이 능력이 없거나, 일하기 싫어서 실업자인 게 결코 아니란 얘기다.


한술 더 떠서 모두에게 학사 학력을 부여하면, 학력차별이 사라질 것처럼 말한다. 본문에서는 “선취업·후진학이 정착되기 위해서 기업에 만연한 ‘학력 차별’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인사·급여 제도가 고졸 사원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등 직장 내 편견과 차별이 고졸 취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학점은행제, 사내대학, 재직자 특별전형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얘기한다. 학력 차별은 ‘비교’가 만든 것이니, 비교할 필요가 없도록 모두 학사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일리 있어 보이지만, 어디 대학교 출신이냐는 또 다른 차별을 낳기 마련이므로 본질적인 대안은 아니지 않은가?

<인간에 대한 오해>에서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ey Gould)는 각종 오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회적 편견 자체는 쉽게 뿌리 뽑히지 않을 수 있지만, 그 편견을 뒷받침하는 특정 생물학은 제거할 수 있다”고 말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학사 학력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능력과 학력(대졸자라는 상태)이 비례하다는 편견을 제거하는 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