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차인표, 김수현, 김보성 등 연예인들의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기부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그 금액은 억 단위가 넘어가는 금액에서부터 소액 기부까지 다양하다. 많은 연예인이 좋은 뜻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익명기부를 했지만, 금액이 적지 않아 확인 과정에서 그 선행이 많은 기사에서 드러나고 있다.


 


많은 기사에서 이번 연예인 기부 소식을 전할 때 기부금액을 강조한다. 연예인 oo 1억 원 기부’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얼마를 기부했는가와 그것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에게 전달된다는 내용만 담겨있을 뿐이다. 간혹 몇몇 기사에서 전달 단체 등을 기입하기도 하지만 그 액수가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기사나 기부하는 방법 등을 알리는 기사는 많지 않았다.





연예인의 기부가 알려지는 것은 ‘홍보성’이라는 측면보다 반 대중들의 기부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긍정적 기능이 더욱 크다. 그런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부소식에 금액만 강조되고 구체적인 쓰임이나 방법이 담겨있지 않는 것은 단지 연예인의 기부가 홍보로만 이어질 뿐, 그 긍정적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기부금액이 적어 죄송하다는 연예인들








대중들 사이에서도 거액기부를 한 연예인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면이 있다네티즌들 사이에서 ‘세월호 연예인 기부자 명단’을 만들 때 구분에 사용되는 기준은 그 기부 금액일 정도이다그래서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를 기부한 연예인이 기부해놓고 ‘죄송하다’라고 말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일반 대중들 또한 기부를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것으로 여기기보다는 큰 액수가 중요한 것으로 여기게 된다. 1000만 원을 기부한 연예인이 죄송하다 하니 그 누가 기부를 하기에 앞서 금액을 놓고 주저하지 않겠나. 또한 금액만을 강조하는 기부 알림 세태는 연예인들 역시 좋은 의도의 기부를 놓고 얼마를 기부해야 여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게 될지 고민하게 한다.


 


탤런트 이효리가 '노란봉투 운동'에 참여하며 보낸 편지와 돈




기부금이 크지 않아도 좋은 연예인기부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지난 2월 한사람 당 4 7000원씩 모아 노동자의 손해배상금 47억원을 모으자는 노란 봉투 운동에 가수 이효리씨가 똑같이 4 7000원을 기부해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했고, 가정주부부터 교수까지 많은 이의 기부를 이끌어냈다. 이때 중요했던 것은 ‘이효리가 얼마나 기부했느냐’ 가 아니라 ‘이효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느냐’였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 대한 연예인의 기부 릴레이 보도 역시, ‘얼마를 기부했느냐’ 에 집중하기보다는, 연예인들의 좋은 뜻을 자세히 알리고 그것에 움직인 사람들의 마음을 기부에 연결시킬 수 있는 정보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