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3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날마다 다뤄지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 중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날카롭게 비평하는 고함20의 전통 연재! 언론유감 시즌3에서는 한 주간의 기사들 중 ‘좋음(Good)’ ‘그럭저럭(SoSo)’ ‘나쁨(Bad)’으로 각각 3개의 기사를 제시하는 형식을 재도입함으로써, 20대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인식은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한 번 더 생각해고자 합니다.

GOOD: [업코리아]아프니까 청춘이다? NO! 아프니까 대학생이다
http://www.upkorea.net/news/articleView.html?idxno=28802


사회가 스토리를 강조할수록 ‘자신만의 스토리’를 쌓기 위한 대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스펙업, 캠퍼즈 등의 대외활동 정보 사이트에는 하루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프로그램 정보가 올라온다. 하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자신만의 스토리를 쌓기에 앞서 갖춰야 했던 보다 기본적인 자격사항이 눈에 띈다. 대부분의 대외활동 기회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탓이다. “청춘은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할 시기이며, 청춘에 나이 제한은 없다고 사회는 말하지만, 사실 사회에서 정한 청춘의 범위는 ‘대학생’인 것이다.”


기사는 청춘의 범위를 ‘대학생’에서 ‘모든 청춘’이라고 고칠 것을 제안하고 있지만, 기사가 제시하고 있는 ‘모든 청춘’의 범위도 알고 보면 ‘취준생’에만 제한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외활동, 스펙, 자신만의 스토리 등의 말이 나오면서 시작되는 뻔한 기사를 넘어, 청춘의 범위를 우리 스스로 정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해준 기사였다.


 


뭐래는거야



 


SOSO: [파이낸셜뉴스] 추락하는 1020세대의 신용등급
http://www.fnnews.com/view?ra=Sent1801m_View&corp=fnnews&arcid=201405080100050760002691&cDateYear=2014&cDateMonth=05&cDateDay=07


그간의 기사들은 1020세대의 낮은 신용등급 문제를 사회구조적 문제로 파악했다. 그러다보니 문제의 주 원인으로 꼽혀온 것은 대체로 등록금 대출, 취업난 등이었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는 “신용등급 악화는 물론 본인들의 1차 책임”이라고 밝히며 신용등급을 현대인의 “품격”이라는 개인의 문제로 전환한다. 기사는 결국 정부와 부모 세대가 1020세대들에게 “건전하고도 건강한 경제 활동을 위해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기사 역시 ‘과중한 학비와 취업난, 빈부격차’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언급하며 1020세대의 사회환경적 어려움을 인정한다. 그러나 ‘1020세대의 신용등급은 악화되는 반면 5060세대의 신용등급은 개선되고 있다’는 식의 비교를 제시하고 있고, ‘능력 이상의 지출과 충동 구매 등 본인 책임에서 비롯된 부분도 적지 않겠지만’ 같은 단서를 언급하는 기사의 어조는 마치 “너희가 잘했어야지”에 가까운, 타박을 연상시킨다. 이에 발끈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취업을 못하는 게 대학생들이 눈이 높아서”라고 말하는 논리와 다를 것이 없다.



BAD: [중앙일보]기초연금법이 ‘청춘악법’인 까닭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5/14/14254294.html?cloc=olink|article|default


5월 초 노인 기초연금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오는 7월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소득분위에 따라 기초연금이 차등 지급된다는 내용의 법이다. 이 법안은 통과되기 전부터 많은 논란이 되었다. 법안에 따라 기초연금이 지급되면, 미래에 기초연금을 받게 되는 청년 세대들의 몫은 점점 줄어 결국 현재 청년들에게 그 부담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기사는 “욕먹을 각오로 결론부터 말씀드릴 게요. 2030 여러분, 우리는 지금 3000만원짜리 그랜저 한 대를 눈앞에서 날려버렸습니다” 라고 당돌하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번 기초연금법이 청년은 안중에도 없이, 투표 참여율이 높은 50대 장년층을 겨냥해 나온 정책임을 지적하며, 이런 ‘청춘악법’이 지양되기 위해서는 우리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 된다.


이 기사는 문장 하나하나에 감정이 담겨있다. 고령화 사회로 노인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출산율은 낮아 청년들의 수도 따라 감소할 것이다. 이에 우리가 부담해야할 세금들에 대해 걱정 안할 청년이 있겠는가. 하지만 기초연금법을 ‘청춘악법’이라 칭하는 것은 세대갈등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기초연금법은 실제 빈곤문제를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 국가가 해줘야할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청년세대들이 걱정할 문제가 없도록 정책이 잡힌 후에 법안이 실천되어야 한다고 외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