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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해 더 이야기해 줄, 음악 웹진 6선

음악은 늘, 우리 일상과 함께 흐르고 있다. 길거리에서든(타의로든), 이어폰에서든(자의로든) 음악은 항상 우리 옆에 붙어 자신을 들려주고 있다. 그렇게 듣다가 음악이 좋아지고, 음악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서 음악에게 이렇게 말한다. “더 얘기해줘. 더 듣고 싶어. 너를 무척 좋아하니까. 너에 관한 모든 걸 알고 싶어. 무엇이 너를 너로 만들었는지 알고 싶어(필립 로스 <울분>).” 그러나 안타깝게도 싱글 트랙은 여전히 음악만 들려줄 뿐이다. 아- 음악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통로는 없을까? 영화에 대해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전국 편의점에 널려있는 ‘씨네21’이라도 뒤적거리면 되는데, 음악은…? 

음악 전문 매체가 존재하긴 한다. 단지 흩어져 있어서 눈에 잘 안 띌 뿐이다. 그래서 월드 와이드 웹 여기저기 퍼져있는 음악 웹진을 정리해보았다. 취향따라, 필요한 정보에 따라 부디 많이 이용하시길. 곧바로 볼 수 있도록 여기저기 링크도 많이 심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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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웨이브(www.weiv.co.kr)
1999년에 오픈한 웨이브는 각박한 음악웹진의 세계에서 2014년에도 건재한, 나름(?) 역사적인 음악 웹진이다. 주력하는 콘텐츠는 국내•외 싱글 및 앨범 리뷰. “동시대의 음악이라면 장르 불문하고 다루겠다”고 밝혔듯이 웨이브가 다루는 장르도 다양한 편이다. 최근에는 오전 10시마다 싱글을 소개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한 싱글들을 모아 [Mixtape]을 제공하고 있다. 리뷰 보고 따로 음악을 찾아 듣기 귀찮은 이들을 위한 친절한 배려가 아닐 수 없다. 피쳐와 인터뷰, 연재 기사도 종종 업데이트된다. 대중음악을 학술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보고 싶은 이들에겐 [양인화의 대중음악 논문읽기]를, 활자로나마 뉴욕의 음악 이야기기를 접하고 싶은 이들에겐 [홍수경의 어쩌다 보니 뉴요커]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음악비평’이나 ‘음악비평가’에 대해 불만이 있거나, 효용성에 의심을 품고 있다면 음악비평을 주제로 적어 내려간 웨이브 필진들의 노트를 훔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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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아이돌로지(idology.kr)
‘한국 대중음악 = 아이돌 음악’이라는 비약이 어느 정돈 먹힐 만큼 대중음악 산업 내에서 아이돌 음악이 차지하는 비율은 굉장히 높다. 그러나 음악평론 안에서만큼은 그 많던 아이돌 음악은 어디 갔는지, 아이돌 음악의 지분은 여타 다른 장르음악에 비해 적었다. 아이돌 ‘음악’ 그 자체를 두고 이야기하는 콘텐츠는 더 적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막에 나무 심는 사람 마냥 등장한 매체가 있었으니, 그것은 아이돌-아이돌팝 전문 웹진 아이돌로지다. [1 st Listen]에선 신곡에 대한 단평을, [review]에선 앨범 전체에 대한 세세한 리뷰를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이돌의 후광에 가려져 있던 아이돌 음악 프로듀서들의 인터뷰도 진행 중이다(링크1, 링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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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힙합엘이(hiphople.com)
2010년 불나방쏘세지클럽은 그들의 곡 ‘알앤비’에서 락은 인기 없으니까 이제 알앤비 음악을 하겠다고 노래했다. 불쏘클이 2014년에 활동했다면 ‘알앤비’가 아니라 ‘힙합’이라고 제목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힙합은 현재 대중음악씬에서 가장 핫한 장르다. 이런 경향때문인지 흑인음악 전문 웹진인 힙합엘이도 핫하다. 업데이트가 빈도가 그리 높지 않은 대부분의 음악 웹진들과 달리 힙합엘이는 발군의 업데이트 빈도를 자랑한다. 콘텐츠도 많고 다양해서 최신 [News], 피쳐와 리뷰로 구성된 [magazine]는 물론이고 [LE TV]도 운영 중이다. 덕질에서 언어는 권력이라지만 언어의 장벽을 넘을 수 없었던 슬픈 힙덕들을 위해 [the LE]에서 외국 힙합 가사와 외국 래퍼 인터뷰에 자막을 붙여주고 있다. 콘텐츠가 외국 힙합에 집중된 면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interview]에서만큼은 앨범으론 다 알 수 없었던 국내 힙합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깊게 들을 수 있다. [Community] 게시판도 나름 활발해서 글쟁이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힙합 팬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는 게 장점. 힙합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the black lab]을 통해 음악 강좌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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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리드머(www.rhythmer.net)
리드머도 흑인음악 전문 웹진이다. 힙합엘이가 다양한 콘텐츠와 빠른 업데이트로 아티스트나 힙합씬의 정보통이 돼줬다면, 리드머는 힙합씬에 여러 논란에 대해 의견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주목해볼 카테고리는 [피쳐]란의 [리드머 뷰][칼럼]. 리드머 필진들의 확고한 관점 혹은 세세한 분석이 녹아있는 글들과 함께, 한국형 힙합 논란(링크1, 링크2), 쇼미더머니와 힙합 대중화 논란, 컨트롤 대란, 표절 의혹과 샘플링 논란 등 힙합씬에서 일어난(또는 일어났었던) 여러 이슈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 건  어떨런지. 그 전에 [리드머 첨삭지도]를 통해흑인음악, 또는 관련 문화의 기본적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작성되어” 떠도는 항간의 정보들을  첨삭받고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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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스캐터브레인(www.scatterbrain.co.kr)
뷰민라 사태에 대한 칼럼으로 서버가 폭파되는 기염을 토한 스캐터브레인은 앞선 웹진들과 달리 오픈웹진을 지향한다. 누구든 스캐터브레인에 기고할 수 있다는 이야기. 웹진을 읽다가 뭔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스캐터브레인으로 가자. 이 엄청난 개방적 시스템때문인진 몰라도 스캐터브레인의 문체는 굉장히 친근하고 유쾌하다. 여타 다른 웹진처럼 스캐터브레인도 뉴스, 피쳐, 인터뷰, 리뷰 카테고리를 구비하고 있다. 이 중에서 주목해볼 콘텐츠는 매년 진행하는 [락페스티벌 특집]. 페스티벌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역시 예습이 아니겠는가. 친절한 스캐터브레인은 속성 학원처럼 관전 포인트(?)와 미리 듣고 가야 할 음악을 딱딱 정리해주고, 페스티벌을 못 가는 슬픈 이들을 위해선 꼼꼼한 후기를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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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영기획(younggiftedwack.com)
엄밀히 말하면 영기획은 기획사 겸 음반사 겸 홍보사 겸… 미디어지만 그럼에도 굳이 웹진 소개란에 끼워 넣는 이유는 영기획이 다루는 음악들 때문. 영기획은 우리가 주로 음악을 접하는 통로인 음원 사이트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음악과 뮤지션들을 다룬다. 영기획은 인디가 아니라 언더그라운드를, 비평보다는 발굴에 초점을 맞춰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여기서 언더그라운드란
“보다 자유로운 음악적 실험을 바탕으로 기존 음악에 충격을 던지고 음악과 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음악”을 뜻한다고. 영기획이라는 미디어가 관심 갖는 음악들은 대게 ‘언더그라운드’ 로컬 음악과 전자 음악이다.

릴리슈슈
릴리슈슈

릴리슈슈는 이와이 슌지의 '릴리슈슈의 모든 것'에서 따왔습니다. 에테르가 풍기는 글을 쓰고 싶었지만 어쩌다보니 이팀 저팀 돌아다니고만 있습니다. 아 그리고 여러분 국카스텐 들으세요.

1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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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구나

    2014년 6월 9일 00:15

    완전 다른 쪽이겠지만 월간 윤종신…곡 하나에 곡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생각 들이 적혀있어서 좋은 듯 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예 앨범을 이런식으로 내는 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앨범이 아티스트의 화보, 곡제작과정 공유, 커뮤니티가 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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