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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칼럼] 태연·백현에 대한 비난, 아이돌 연애는 동네북?


아이돌 가수의 연애는 ‘동네북’중 단연 상위권이다. 팬들이 대규모일 뿐더러, 기획사의 ‘주력상품’인 만큼 이들의 연애에는 언론의 보도도 잇따르고, 반응도 꽤 오래 지속된다. 얼마 전 알려진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EXO’ 멤버 백현의 교제 역시 여느 열애설이 그렇듯 큰 화제가 됐다. 이런 소식에 딸려오는 열광적인 관심은 당연하지만, 소녀시대와 엑소 팬덤 내에는 이번 일이 다른 열애설·연애와 구분된다는 인식이 튼튼하다.


왜 다르다는 것일까? ‘조용히’ 사귀어온, 윤아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과 달리 태연-백현이 SNS상에서 비밀 아닌 비밀 연애를 했다는 점이 주요하다. 대표적인 근거(?)로 제시되는 것이 팬들의 선물에 대해 태연이 두 사람의 이름을 합한 애칭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는 것이다. 고맙다는 말은 ‘껍데기’였다고 생각하며 실망한 팬들이 적잖다. 본래 팬이 아니었던 이들도 이 부분에서 기존 열애설과 다르다는 점을 수긍한다. 다른 멤버들의 열애설이 터졌을 때 상처받은 팬들의 ‘멘붕’을 노래로 위로했던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레오’사진 등 자세하게 살피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정황들이 모여 팬들을 놀림감 내지는 ‘ATM’으로 여겼다는 자조까지 나온다. 한마디로 이중적인 태도로 팬들을 배신했다는 것이다. SNS상 대화로 이들이 욕을 먹는 것은 타당할까?


ⓒ 스포츠투데이

팬덤은 연애 자체가 아니라, 태연과 백현이 자신들을 우롱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말한다. <디스패치>에 의해 알려진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도 ‘기만’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픈카를 타고 만나온 조심성 없는 데이트라는 비난이 인다. 새벽시간 파파라치가 미행을 해 찍은 사진인데도 말이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새벽에 만나야 하는 아이돌의 상황은 안중에 없는 듯 하다. ‘새벽시간 만남’ 사이에서 묘하게 화제가 되는 ‘외제 오픈카’에 대한 손가락질 역시 기이하다.


‘조심스럽지 않은’, ‘티 안내는’ 연애가 무엇인지도 불분명하다. SNS에서의 대화도 그들의 선택이고, 늦은 시간의 만남도  마찬가지다. 이 선택이 팬덤을 기만했다는 것과 동일한 지점에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해당 SNS 계정을 팬들을 위해 열었다는 것이 다른 교류를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다. 동시 다발적인 감정을 갖는 한 인간의 의도를 기만과 조롱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물며 그 주체가 기획사에 귀속된, 팬덤의 언어대로 ‘상품’인 아이돌이라면? 방송에서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대해서도 고려가 필요하다. 태연은 관련 논란이 거세지자 해명하는 글을 게시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결국 팬덤이 바라는 것은 ‘티 내지 않고 조용히 만나다가 영원히 밝혀지지 않고 헤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생길 정도다.


ⓒ 소녀시대 '태연'이 인스타그램에 적은 해명글.



팬덤을 중심으로 한 이같은 비난을 ‘팬심’의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팬은 가수, 연예인을 심정적 차원에서 응원하고 애정을 주는 존재이므로, 팬덤에 대한 비판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팬심이 어떤 감정이든 표출이 가능한 ‘까방권(까임방지권)’은 아니다. 감성에 기반한 의견이나 심정의 표현은 비이성과 엄연히 다르다. 그것이 ‘팬들을 기만했다’는 일방적인 화살로 작용한다면 더욱 그렇다. 생략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사진과 글의 행간을 통해 ‘팬은 곧 조공을 바치는 대상’으로 여겼다는 증거가 만들어졌다. 파파라치에게 찍힌 사진에서 오픈카에 방점을 찍는 행위도 그렇다. 팬들의 안타까운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사생활을 쫓기듯 숨겨야 하는 아이돌의 위치를 생각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팬덤과의 관계에 있어서 인간이기 이전에 상품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역설적이게도 ‘아이돌도 인간인데 연애를 하다 티를 낼 수도 있지 않냐’는 의문들에 팬덤이 내놓고 있는 대답 역시 ‘상품’이다. 상품이기 때문에 어떠한 모습으로 관리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 힘을 쥔 팬들에게 권리가 있다는 것인데, 특정 상태, 여기서는 연애를 하지 않거나 몰래 하는 것에 대한 환상이 중요하다 해도 아이돌들이 고용된 ‘사람’이라는 점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두 사람의 SNS상 대화와 오픈카 데이트에 대한 비난은 상품의 옷을 입은 인간이기에 모든 맥락이 설명될 수 없다는 점이 생략되어 있다. 팬과 가수 사이 영역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부분이라 해도 팬심과 비이성적 비난은 구분되어야 한다.




블루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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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ain't hard to tell

15 Comments
  1. Avatar
    ㅇㅇ

    2014년 6월 26일 02:16

    이런사건터지면 항상 나오는 말들이네요.백현이랑태연을빠는건아니지만 다른아이돌빠수니라서 그런지 머글의시점으로 쓰여진글이라 공감이안가네요. 손아프게 타자쳐봤자 머글한테 아이돌빠수니들이어떤감정을 느끼고 빡치는포인트가뭔지 설명해봤자 모를테고.

  2. Avatar
    윗분 말에 공감

    2014년 6월 26일 02:55

    맞아요 빠질 안해본 머글들은 아무리 설명해도 못 알아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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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

    2014년 6월 26일 04:54

    팬덤을 너무 이성적으로만 보려하신건 아닌지요. 비이성적이란 표현을 쓰셨는데 우리나라에 아이돌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했을때부터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건강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돌은 늘 신비로워야했고 팬은 그런 아이돌의 신비함을 동경하면서 그들을 소비했지요.

    그 동경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아이돌과 팬 사이에는 항상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습니다. 이 벽은 팬들한테는 늘 불리하게 작용했죠. 연애를 할 때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말이 어울리는 비유가 될 진 모르겠지만, 아이돌이 받는 사랑과 관심에 비해 팬들은 얻는 것도 없이 늘 주기만하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일방적인 관계가 되어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아이돌이 SNS를 하게 되면서는 그 벽이 점점 허물어지는 과도기에 있었습니다. 팬들도 아이돌에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아이돌은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내가 소비하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상품이란 표현은 극단적이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던 팬들에겐 처음으로 소비자로서의 대접을 받는 기분을 갖게 해주는 단어였을 것입니다.

    팬들이 쓰고 있는 상품이란 표현은 인간으로서 아이돌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돌을 누구보다 인간으로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 팬덤이죠. 그러나 이 ‘인간으로서 보는 시각’때문에 아이돌에 대해 사사로운 감정이 생겨버립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이 사사로운 감정때문에 팬들을 ‘아이돌을 맹목적으로 짝사랑이나 하는 얼뜨기’라고 평가해버리죠.

    사람들이 그렇게 평가해버리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 팬들이 아이돌을 응원하며 갖는 감정은 맹목적인 짝사랑과는 조금 다릅니다. 아이돌은 팬에게 나와 연애하는 관계는 아니어도 적어도 썸타는 관계, 내지는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관계라는 인식과 기대를 갖게 됩니다. 팬들은 아이돌이 나랑 사귀어주지 않더라도 ‘나에게 팬은 소중하다’라는 인식만 심어줘도 아이돌을 계속 응원합니다. 아이돌도 팬들의 그런 마음을 알기때문에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며 돈을 벌지요.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사실 팬과 아이돌은 보이지않는 그런 모종의 거래를 주고받는 계약적 관계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아이돌이 SNS에 팬들 모르게 연애질을 했다는 것은, 그리고 그걸 팬들과의 교류라고 미묘하게 포장했다는 것은 팬들에게 상실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내가 그 아이돌에게 ‘소중한 존재’로서 유일하게 아이돌과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공간이자, 소비자로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인 SNS에서마저 자기가 설 곳이 없어졌다는 것처럼 비쳐지기 때문이죠. 팬들이 이 복잡한 감정을 ‘배신감’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일반인이 보기엔 좀 유치해져버렸지만 말이죠.

    애시당초 아이돌문화가 우리나라에 생길 때 외국처럼 아이돌에 신비감을 부여하지 않았었다면 지금과 같은 팬들의 ‘비이성적인 극성’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랬다면 아이돌 문화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도 없었겠죠.

    태연과 백현의 팬은 아니지만, 아이돌팬질을 꽤 깊게 경험해봤던 입장으로서, 사실 제가 다는 댓글마저 비이성적인 글로 비쳐질까 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연애에 대해 함구하고 응원만 하는 것만이 이성적인 팬덤문화는 아니란 말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팬들에게 ‘그들의 연애에 대해 조용히 응원만 하라’는 것은 다시 팬들에게 ‘너희는 그냥 자기 의견도 없이 맹목적으로 아이돌이 뭘 하든 좋아나 해라’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팬들이 좀 더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감정을 그저 참아내기만 해야한다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90년대 팬덤이야 지고지순 했지만, 요즘의 팬덤은 그렇지 못합니다. 기자분도 20대라 잘 아실테지만 지금 팬덤을 이끌어가는 세대는 내 감정과 내 의견을 어필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세대지요.

    아이돌의 감정에 대한 권리 중요합니다. 하지만 팬들의 감정에 대한 권리도 중요합니다. 아무도 팬들의 감정에 대한 권리는 신경쓰지 않죠. 일반인들에게 팬덤은 그저 비이성적인 집단으로 대변될 뿐이니까요. 적당한 표현이 아님에도 팬들이 ‘상품, 소비자’ 같은 단어를 쓰며 권리를 주장하는 이유는 ‘내 감정도 소중하다’는 말을 대변할 수 있는 이성적인 단어가 그것 뿐이라서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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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던 팬

    2014년 6월 26일 07:37

    고함 자주 읽는 애독자입니다. 지나가다가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연예인이 상품이기 전에 인간이라는 거 동의합니다. 근데 인간이라면요.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하는 겁니다. 엑소 크리스라고 나간 멤버 아시죠. 갑자기 뒤통수 치고 나가버렸으니 멤버들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우리 팬들은 그걸로 일주일 밤낮을 울고불고하며 그래도 멤버들 힘들테니 이벤트 준비하자고 자비 들여서 이벤트했습니다. 그걸 연애질에 사용했습니다. 자기가 아끼는 연예인이 길에서 똥을 싸도 응원해주는게 소위 팬입니다. 인간이라면 이들에게 최소한의 감사한 마음을 가질 줄 알아야합니다. 그냥 나를 상품으로 사주는 ‘소비자’가 아니라 나의 뒤를 받쳐주고 내가 올라갈 땐 엑셀을 밟아주고 내가 내려갈 때는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든든한 방패막으로 여기고 정말 소중히 할 줄을 알아야합니다. 그런데 이 둘은 팬들과의 소통(연예인 자신이 이 목적으로 SNS를 한다고 밝힘)을 하는 창구에서 팬들과의 소통을 하는 척 가장을 하면서 애인을 향한 밀어를 남겼습니다.. 덕후짓 안해보셨죠? 팬들은요. 연예인이 SNS에다가 마침표 하나만 남겨도 그 날을 그게 무얼까 이게 무슨 의미일까 온 종일 생각하며 보냅니다.
    ( 저도 뭐 오픈카 비난에는 약간의 과장이 있다는 거 이해합니다. )

    기사에서 제일 간과한 부분이 뭔지 아십니까? 팬들도 소비자이기 이전에 인간입니다. 연예인만 인간인게 아니라 팬도 인간입니다. 연예인도 팬들을 인간 취급해야하며, “내가 무슨 짓을해도 팬들은 앨범 사주고 굿즈 사주는 호구야^0^”라는 태도가 아닌, 인간 관계 사이에서의 상도덕과 예의를 지켜야하는 겁니다. 만약 연예인이 단순히 팬들을 소비자가 아닌 인간으로 여겼다면 최소한 팬들이 길길이 날뛰는 SNS에다 그렇게 밀어를 남기는 건 아니었습니다. 카톡이 있고 비트윈이라는 앱이 있고 태연씨는 SNS비밀계정도 심지어 갖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인간인 팬들도” 인간 관계에서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마음이 허하고 기분이 나쁜지 아십니까? 그래도 그 사건 이후에도 내 새끼 나오면 밉다가도 참 예뻐서 그런 내가 짜증날 정도로 그 아이가 좋습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이건 솔직히 덕후질 안해본 사람은(엑소팬 아니더라도) 죽어도 이해못합니다. 고함 기자 중에 덕후가 없는 줄은 몰랐네요. 다양한 20대 기자들이 포진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기자들 중에 그 흔한 덕후짓 한번 해본 사람이 없다니…매우 놀랍습니다. 신입 기자 뽑을 때는 덕후도 한 명 뽑으세요.. 나름 색다른 세계를 경험한 사람일겁니다. 어쨌든 엑소에 백만 원 가까이 쏟아부은 팬으로서, 엑소 혹은 소시에 10원 한 푼 안 들인 소위 ‘머글’이 팬 심정 이해 못하겠다고 운운하는 기사 솔직히 정말정말 기분 나쁘네요. 우리 심정 죽어도 이해못할거예요. 그래도 그냥 넘어가기에는 잠이 안올거같아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남의 마음을 한 번 쯤 헤아려보고 이해하고자하는 마음을 좀 가져주세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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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

    2014년 6월 26일 12:30

    저는 엑소에 돈 엄청나게 쏟아부은 팬입니다. 윗 분들이 이 칼럼을 쓰신 분이 돈을 안썼다는 것에, 머글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몇 문장 쓰셨길래 서두에 언급해봅니다.

    물론 백현이 조심성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더 조심했으면 훨씬 좋았겠죠. 그렇지만 현재 이렇게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바탕에 있는 인스타그램은 전부 다 끼워맞추기식 궁예일 뿐이에요. 말로는 빼박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는 한 모를 일이죠. 또한 차가 ‘오픈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일단 길거리, 카페가 아니고 애초에 ‘차’에서만 만났습니다. 숙소에서 픽업하는 건 경솔했다고 보지만, 일부러 티를 내려고 했다, 팬들을 ‘기만’했다는 표현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만,우롱,농락. 팬들이 요새 많이 쓰는 단어인데 모두 그 행동에 ‘고의’가 있었을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저도 너무 답답해서 한 자 남기고 갑니다.

    경솔함은 까여 마땅하지만 지금처럼 엄청난 루머와 궁예를 바탕으로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꼴은 도저히 상식선에서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6. Avatar

    2014년 6월 26일 13:20

    위에 여러 댓글을 보니 머글이랑 팬덤을 이렇게 갈라버리는군요. 인간 보편적인 미덕이나 권리에 대한 논담은 머글이나 팬덤이나 달라지는 것이 없을 텐데요. 결국 일방적으로 이미지 관리를 요구하거나 다수의 팬들에 대한 충성심을 구입한 상품의 당연한 부속품으로 생각하는 것도 일 대 다수의 기형적인 비대칭 관계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돈을 바쳤으니 자신들을 이해해 달라시면서 정작 욕하고 계시는 두 사람에 대한 이해는 일말도 보이지 않는 것은 어째서일까요. 머글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모든 이의를 묵살해 버리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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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감정적인 팬

    2014년 6월 26일 16:07

    팬문화에 대해 조금만 조사를 해보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팬들이 대답으로 내놓았다는 그 “상품”이라는 단어가 비인간적대우=상품화(를 뜻하는게 아니라는걸 아셨을텐데 안타깝네요.

    자신이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사나 이해도 없이 얕은 지식으로 쓴 글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

    자신의 좁은 경험에서 이해하지마시고, 아이돌 그리고 팬들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시고 객관성과 전문성을 가진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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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사람'인 팬

    2014년 6월 26일 18:33

    기자님은 연애하실 때 무조건 이성적으로 따지시나요. 팬과 아이돌의 관계도 일종의 사랑이에요. 연애할 때 이성적으로 하나하나 따지고 화 내시나요. 전 팬이구요. 팬인 당사자 입장에서 이야기했을 때 사건이 터졌을 때 굉장히 화가 났는데, 이런 감정 존중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저희도 그냥 소비자가 아니라 사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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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사람'인 팬

    2014년 6월 26일 18:36

    그리구 팬이시라고 밝힌 윗분.. 죄송한데 태연 팬 중에 한번이라도 그녀를 탱이라고 부르지 않고 백현 팬이면서 한번이라도 그를 큥이라고 부르지 않은 팬이 있을까요? 오레오라던가 오픈카 등은 몇몇가지는 저도 궁예라고 느끼지만, 솔직히 ‘탱큥벵링망칭’이나 인기가요에서 백현이 초를 구부려 BH를 표현한 이 부분은 궁예라기에는 너무 명확해보이지않나요.. 이런 감정이 드는게 이상하지만 뭔가 굉장히 억울하네요.. 비이성적인 거 아는데 그냥 제 마음이 그래요.. 어찌보면 백현과 태연도 이 사건을 둘러싼 팬들의 반응을 보고 많이 상처받았겠죠. 그런데요. 저를 포함한 팬들도 정말 많이 상처받았어요.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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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썼당

    2014년 6월 26일 18:47

    아주 공감가는 칼럼이네요. 저도 엑소 팬이고 소시도 좋아합니다. 저는 그들이 저를 기만하거나 조공을 바치는 대상으로만 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조공은 바쳤습니다만). 아이돌들이 sns로 한 게 팬 기만이거나 팬심을 알지 못 했거나 하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관심법을 익힌 궁예가 아니니 타인의 동기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거든요.

    저는 이 칼럼의 포인트가 아이돌이 팬을 기만했느니 팬심을 이해못했느니 하는 게 아니라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칼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아이돌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타인을 비방하고 불명예스러운 루머를 만들어서 퍼뜨리는 행위들은 그 동기가 팬심에서 나온 것이든 애국심에서 나온 것이든 비난받아야 할 행위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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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기네요

    2014년 6월 27일 03:07

    애초에 오픈카의 뚜껑을 열지않았더라면 팬분들이 이렇게까지 화를 내지 않죠. 뚜껑을 열었다는게 뭡니까. 자기들 연애하니 봐달라는거와 마찬가지입니다. 태연과 백현이 신인도 아니고 정상에 있는 아이돌인데 이걸 모르고 그렇게까지 행동을 한 건 생각없는 행동이지요. 팬들은 이런 생각없는 행동에 화가 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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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을 읽고

    2014년 6월 27일 08:37

    팬과 아이돌의 관계에 대한 경험도, 깊은 생각도 해보신적도 없는 거 같은 분이 쓰신 글이네요. 저도 지나친 비난과 루머 유포는 화가 날 정도로 싫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팬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반응마저 비이성적인것, 정당하지 못한 것으로 묶어버리는 것 같아서 글을 읽으면서 썩 공감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자님이 쓰신대로 기만,우롱, 부주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죠. 네 맞아요. 사람마다 달라요. 그리고 거기에 느끼는 감정과 그 정도도 다 다르겠죠. 다른 사람의 감정에 ‘이성’과 ‘객관’을 칼처럼 들이대면서 재단하지 마세요. 아이돌이 연애에 있어서 약자라고 했지만, 팬들 감정은 비상식적으로 치부당하는 이런 기사를 읽으니 진짜 약자는 팬이라는 생각만 더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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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던 팬

    2014년 6월 27일 12:41

    오해가 있었나봅니다. 제가 백만원 운운한 것은 연예인이 상품이라는 의미에서 쓴 것이라기 보다는 팬이 아닌 분들에 비해서 그만큼 엑소를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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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

    2014년 6월 28일 03:13

    제 생각에도 기만, 우롱, 농락이라는 센 단어로 이들의 연애를 재단해버리고, 지나친 루머를 생성해 내는 것은 팬들이 과했다는데 동의합니다. 하지만 팬들이 분노하는 데 아주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닌데 그 부분에 대해 팬덤의 특성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팬들이 하는 행동은 싸그리 잘못된 것이라 말하는 것을 짚고 넘어가고 싶은거죠.

    저는 전반적으로 ‘이글을 읽고’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감정은 객관과 이성의 잣대를 들이댈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이 본인이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과 상황이라면 더더욱 본인의 이성적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됐습니다. 물론 팬들은 감성적이고, 그 감성이 지나쳐 때때로 비이성적일 수 있습니다. 팬덤과 아이돌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은 그것에 대해 기자님처럼 비난할 수 있습니다. 아니, 비난밖에 하지 못하겠죠. 잘 모르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아이돌은 팬들이 감성적이고, 나아가 비이성적이 될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어야 했습니다. 본인이 아이돌이란 직업을 가진 이상, 내 직업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이고, 나에게 돈을 벌어주고 있는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봤어야 한다는거죠. 지금까지 연애한다고 티내고 싶었던 다른 아이돌들은 왜 행동을 조심했을까요?

    한 직장인이 회사에서 인정받고자 할 땐 일을 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윗사람을 어떻게 대해야하고, 회사 밖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에 대한 책임의식이나 직업의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죠. 아이돌은 물론 본인의 소속사가 급여를 정산해주겠지만, 그 급여를 주는 실질적인 인물은 소비자인 팬란 걸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팬은 지지자지만, 아이돌이 그토록 의식하는 대중이 속에 있다는 것도 알아야하고요. 이들을 향한 팬들의 비난이 다소 원색적이고 감정적으로 비쳐질 순 있겠지만, 아이돌 스스로 자신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행동했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해 봤다면 팬들이 이정도로 분노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태연이나 백현의 팬이 아니기 때문에 연애를 한다는 상황 자체가 제겐 중요하지 않습니다. 태연과 백현이 연애를 하고 안하고와는 별개로, 팬문화를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대중문화 소비자로서 – 그들에게 직업의식은 그다지 없었다고 밖엔 평가가 안되네요.

  15. Avatar
    상품

    2014년 7월 5일 18:25

    저는 지나가던 일개 엑소팬입니다. 우선 이 글을 읽었을 때 공감한다. 라는 느낌이 없었기에 짧게 글을 남기다 갑니다. 제가 어려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엑소 팬들의 나이는 10대들이 가장 많은 걸로 압니다.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겐 돈이란 사치에요. 하지만 그걸 알고서도 엑소에게 쏟아 부은 돈이 어마어마한 팬들이 수두룩 해요.

    우선 인스타그램은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SNS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 누가 간접적인 연애를 하라고 만든 SNS인 줄 알았겠습니까. 믿지 않으려 해도 딱딱 들어맞는 사진들과 심상치 않은 문구들로 믿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어린 팬들의 사비로 준비한 이벤트 또한 그저 애정표현을 위한 용도가 되었습니다.

    오픈카에서 태연은 분명 카메라와 눈을 마주쳤습니다. 그걸 보고선 뚜껑 열고 뽀뽀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이거나 보고 열 받아라 하는 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필 그때의 날이 크리스 소송사건 당일이였어요. 팬들은 크리스 사건으로 멤버들 걱정 하느라 안절부절 못하는 판국에 입이나 맞추고 있으니.

    그리고 공인들의 연애에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인 또한 상품이 아닙니다. 공인이기 전에 사람이고 사람으로써 감정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허나 둘 다 비리가 좋지 않기에 모두 이 연애에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또 공인의 일은 그저 노래부르고 춤추고 연기하고 그런 게 아닙니다. 애초에 공인을 하고 싶었다면 과거 관리도 잘 했어야하고, 연애를 할거면 들키지 않게 조심했어야합니다. 그런데 오픈카 뚜껑 열고 팬들의 뚜껑을 열고 대단한 사랑입니다.

    저희는 둘의 연애로 화가 난 게 아닙니다. 그저 공인이 처신도 못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해도 모자랄 판에 여기 저기 알리고 다니는 거에 화가 난 것 입니다. 애초에 백현과 태연을 상품으로 여겼다면 이렇게 화 낼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저 상품일 뿐이니까요. 하지만 사람대 사람으로써 좋아하는 감정을 품었다는 건 이런 스캔들이 일어나면 마냥 축복만 하지는 않을 겁니다.

    두서 없는 글이고 이 글의 요점과 맞지 않는 글이였지만 충분히 제 감정을 전달했다고 봅니다. 저는 백현과 태연의 연애를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아요. 그저 묵묵히 둘을 응원할 뿐입니다. 저는 그 둘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적어도 저에겐 그들이 ‘상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헤어졌을 때 사람들의 시선을 견딜 수 있을 지. 또 미친듯이 좋아했다가 쉽게 사그라지는 감정일 지 모르겠지만 이왕 오래 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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