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3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날마다 다뤄지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 중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날카롭게 비평하는 고함20의 전통 연재! 언론유감 시즌3에서는 한 주간의 기사들 중 ‘좋음(Good)’ ‘그럭저럭(SoSo)’ ‘나쁨(Bad)’으로 각각 3개의 기사를 제시하는 형식을 재도입함으로써, 20대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인식은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한 번 더 생각해고자 합니다.

GOOD:  [오마이뉴스]시급이 낮아지면 학점도 낮아집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1131

ⓒ 알바노조

해당 기사는 고용주와 알바생간의 갑을 관계로 겪는 고충들과 젊은 계층들 사이에 나오는 ‘알바몬’이란 신조어를 풀이함으로써, 노동현장에 있는 대학생 알바생의 고단함을 말한다. 그리고 본인의 경험을 제시하며, 알바생이 부당한 대우에 묵인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 결과적으로 노동문제를 둔감하게 다루는 정부의 태도에서 비롯됨을 이야기한다.

또한 기사는 “이러한 구조적인 알바 노동자의 노동인권 침해도 문제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낮은 시급이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다”라고 말하며,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들의 한 달 평균 생활비 33만 4000원임을 제시한다. 대학생이 최저시금 5,210원으로 한 달간 생활비를 벌기엔 시간적으로 부족해, 학업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저임금은 궁극적으로 청년 세대의 빈곤화를 일조한다고 덧붙인다. 정부 또한 이러한 심각한 청년 노동현장에 대해 정책을 내놓았지만 법을 준수하자는 캠페인 수준으로 거친 것을 지적한다. 그리고 법을 강화해야 하며, 시민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된다고 마무리한다.

제목에서 보듯, ‘알바’하는 대학생들이라면 자연히 기사에 눈길이 갈 것이다. 기자 본인의 경험을 직접 이야기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문제의식이 드러난다. 하지만 서론이 지나치게 길어,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급이 낮아지면, 학점도 낮아집니다’에 대한 내용과 서론과의 큰 연결고리가 부족하다. 본론을 ‘한편, 이러한 구조적인 알바노동자의 노동인권 침해도 문제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이라고 시작하며 결국 자신이 하고자 했던 말이 서론은 꾸미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본론의 시작에서 ‘낮은 시급이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다’라는 문장 뒤, 대학생들의 한 달 평균 생활비에 관련된 설문조사가 나온 것은 다소 아쉽다. 설문조사가 청년들이 낮은 시급에 대한 생각이 내비쳐진 설문조사 또는 그들의 이야기가 채워졌다면, 독자의 공감과 이해가 더 쉽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SOSO: [위키트리] “자본이 잠식한 대학의 민낯을 보라”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79628

기사는 대학의 기업화로 인해 변질되고 있는 대학의 본질에 대해 노영수(노동당 동작구당협협의회 사무국장)씨의 주장을 빌려 말하고 있다. 기사는 특히 중앙대를 사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실제로 중앙대에서 인문학관련 학과들을 통폐합하고, 경제 경영학부의 정원을 늘린 바 있다. 이에 기업이 대학을 취업양성소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학 당국에 비판적인 발언을 한 학생들의 받는 불이익의 존재에 대해 노씨의 주장이 펼쳐진다.

노씨는 대학의 기업화가 중앙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말하며, 중앙대에서 갈등이 두드러진 이유를 대학구성원을 기업식으로 통제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두산 재단이 주도한 변화에 저항하는 학생들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고, 재단 측이 학교발전의 논리와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솔깃해 할 의제들이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전에 반값등록금 시위를 지적하며, 실질적인 변화나 장기적 개혁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를 대학생들을 대변할 청년 정치인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본 기사는 ‘중앙대 까기’에 여념이 없다. 중앙대 외 다른 대학에 대한 사례를 제시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면 대학 기업화에 대한 흐름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나왔을 것이다. 기사는 노 씨의 주장을 정리하는 수준이며,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만큼 노 씨의 주장에 부가적으로 알려진 사실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에 대한 분석보다는, 그저 노 씨의 주장으로 그쳐 SOSO로 선정한다.

BAD: [업코리아] 너무 빨리 어른이 될 필요는 없다
http://www.upkorea.net/news/articleView.html?idxno=29693

기사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20대의 시작을 변화하는 것들에 대한 설렘보다는 사회에 나가기위한 경쟁과 불안으로 물들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20대들이 경쟁과 불안을 겪는 과정에서 빠르게 어른이 되어 가고 있음을 말한다. 기자는 누구나 경험하는 불안이니, 불안한 20대들에게 “너무 빨리 어른이 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기사는 실제 그들이 느끼는 경쟁과 불안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떨어진다. 그저 “20대에 들어서자마자 경쟁하고, 빚쟁이가 되고, 불안해하고 있다”라고 나열하는 수준이다. 기사에서 제시한 준성인의 시기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 그 뒤로 또 불안에 대한 이야기만 나열되고, 20대가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하지만 결국 문단은 “20대는 불안하다”로 끝난다. 다음 문단에서는 갑자기 특정 책에서 나오는 표현을 들어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정의한다. 기사는 일차원적으로 20대의 불안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말을 하려는지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저 목적 없이 20대에 대한 표면만을 훑어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