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부임 후 시작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시초는 ‘한반도 대운하’에서 비롯된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대운하 추진 반대가 거세지자 공약을 파기 했다. 그 후 꾸준히 논란을 만들어 내고 있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목적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해결 및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 등으로 알려졌다.

좋은 목적을 표방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진행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일단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거셌다. 또한 공사 후 지속적인 녹조현상이 발생하며 강 유역에는 ‘녹조라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최근에는 ‘큰빗이끼벌레’의 출현으로 국민들의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큰빗이끼벌레는 그 생김새부터 거부감이 들게 한다. 벌레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4대강 사업으로 괴생명체가 출현한 것”이라는 격한 반응들이 나왔다.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면서, 환경부는 4대강 유역에 발생하는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분포실태, 유해성 여부에 대해 전면 조사에 착수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지금 큰빗이끼벌레가 문제일까? 아직 학계에서 큰빗이끼벌레의 독성은 알려진 바 없다. 단지 몸집이 커지면서 안 그래도 느린 강의 유속을 더 느리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우려할 대목으로 꼽힌다. 또한 개체수가 많아짐에 따라 어떤 후속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파악은 필요한 단계다. 그러나 큰빗이끼벌레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혐오’ 그 자체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널뛰기 하듯 ‘훅’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기도 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네티즌들의 격한 반응에 힘입어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된 강이름을 제목에 걸기 바쁘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논란 중 가장 이목을 끈 것은 이번 큰빗이끼벌레의 발견이다. 큰빗이끼벌레의 발견보다 환경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비판과 우리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했다. 물은 모든 생태계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원이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눈앞에 닥처야 부랴부랴 조사에 착수하는 환경부의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네티즌들의 격한 반응에 맞춰 클릭수를 늘리려는 언론의 노림수가 판을 처야만 정부가 움직인다니 헛웃음이 나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