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점부터 언론이 대학을 평가하고 있다. 언론사 대학평가가 수험생, 학부모에게 영향을 주면서 대학도 언론사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중앙일보가 대학평가로 꽤나 재미를 보자 다른 신문사도 줄지어 대학평가에 뛰어들었다. 고함20도 염치없이 이 축제에 밥숟가락 하나 올리고자 한다. 

 

다만 논문인용지수, 평판, 재정상황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방법은 거부한다. 조금 더 주관적이지만 더 학생친화적인 방법으로 대학을 평가하려 한다. 강의실에선 우리가 평가받는 입장이지만 이젠 우리가 A부터 F학점으로 대학을 평가할 계획이다. 비록 고함20에게 A학점을 받는다고 해도 학보사가 대서특필 한다든가 F학점을 받는다고 해도 ‘훌리건’이 평가항목에 이의를 제기하는 촌극은 없겠지만, 고함20의 대학평가가 많은 사람에게 하나의 일침이 되길 기대한다.

 

학기 중의 바쁜 일상에 치여 살다 보면, 가끔은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을 때가 있다. 학교 근처에 진찰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병원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주변에 병원 하나 없는 대학가도 있기 마련이다. 몸이 조금 안 좋거나 간단한 약이라도 타 먹고 싶을 때, 학교 안에 작은 병원이 있었으면 하고 바랐던 학생도 많았을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대학 내에 만들어진 편의 시설이 있다. 바로 건강센터다.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센터가 이번 고함 20 대학평가 마지막 주제다. 캠퍼스 안에 건강진료센터, 보건소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건강센터는 간단한 진료, 응급처치부터 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 : A  / 피부관리도 할 수 있는 작은 병원


이화여대 건강센터는 가히 작은 병원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의료 공제 회원이면 이용할 수 있는 이화여대 건강센터는 진료실, 약국, 치과, X-선 촬영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항상 의사가 상주해 있다. 건강센터에서 사용하는 방만 8개로, 한 방에서 간단한 진료만 보는 다른 건강센터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건강센터에서 1차 진료 후, 심화 치료가 필요하다고 여기면 부속 병원에 연결해주기도 한다. 특히, 치과 진료는 건강센터 내에서 치석 제거, 충치 치료를 할 수 있다.


이화여대 건강센터에서는 온라인 예약제도와 온라인 상담제를 운용하고 있는데, 건강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치석 제거는 온라인 예약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온라인 예약을 통해서 학생들은 피부과, 정신과 상담예약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예방접종도 예약 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상담은 산부인과, 피부과의 경우 잠정 중단 상태이지만, 정신과는 여전히 온라인 상담을 비공개에 진행하고 있다. 건강센터 홈페이지를 통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경기대 : B+ / 무료 학생건강검진


보건 진료소라고 불리는 경기대 건강센터는 월, 화, 수, 목,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학생들은 자유롭게 진료받을 수 있다. 대학 건강센터는 질병의 예방 조치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경기대 건강센터는 학생들의 MT, 학술답사 등의 공식적인 행사에 한하여 대표학생 신청 시 구급약품낭을 대여해 주고 있다.


특히 매년 9월 말에서 10월에 시행하는 학생건강검진은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그 비용도 무료다. 흉부 X-선 촬영, B형간염 항원, 항체검사 등을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은 후에 학생들은 성적 확인하듯이 결과를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세대 : B / 보건비를 내자


연세대 건강센터는 가정의학전문의가 상주하여 진찰 업무를 보는 것이 특징이다. 연세대 건강센터도 치과 업무를 보고 있어 온라인 예약 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진찰실, 안정실, 처치실에서 각각 업무를 보고 있는데, 처치실에는 상처전문간호사가 상주하여 찰과상 등의 상처를 치료하고 관리받을 수 있다. 특히 처치실에서는 접수 후 최대 3주간 목발을 대여할 수도 있다.


다만 보건비 납부나 학생건강공제회 가입 여부에 따라 진료비가 차등 적용된다는 단점이 있다. 보건비를 내지 않으면 건강센터를 진료비가 발생한다. 또한, 보건비를 냈더라도 완전 무료가 아니라 처방 약과 진료에 대해 소정의 돈을 지급해야 하는 방식이다.


인하대 : B- / 건강상담, 나아가 성 상담까지


인하대 신문에 따르면, 인하대 건강센터는 하루 평균 80명, 월평균 1,400명 정도의 학생들이 방문하고 있다. 인하대는 요일 별로 다른 과의 전문의들이 진료를 보고 있는데, 월요일은 소화기내과, 화요일은 일반 내과, 목요일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 요일 진료는 보는 식이다. 다만 건강센터가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려있는 반면에, 이런 요일 진료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인하대 건강센터는 다른 대학과 다르게 성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검진을 받은 후 건강상담을 받거나, 건강센터가 일반 상담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성상담을 하는 것은 드물다. 건강센터에 있는 성상담실은 성병, 이성 간의 성문제와 같은 성 관련 문제를 상담하고, 나아가서 학생들에게 성에 대해 교육하고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화, 목, 금요일에 열려 있는 성상담실은 오후 5시까지 열려있지만, 방학기간에는 이용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서울시립대 : B- / 학교 내의 작은 보건소


학생회관 2층에 있는 서울 시립대 건강센터는 자체 보건진료사업의 취지에 따라 모든 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학생 박(23) 씨는 “학교 근처에 병원이 두 개 있지만 잠깐 아프거나 할 때는 학교 보건소에 가서 진통제를 받거나 약을 처방받는다”며 학교에서 진료를 볼 수 있는 보건소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보건소에 의사가 상주해있는 것이 아니라 매주 수요일 2시에서 6시까지 단지 4시간만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고, 방학 기간에는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점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