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3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날마다 다뤄지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 중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날카롭게 비평하는 고함20의 전통 연재! 언론유감 시즌3에서는 한 주간의 기사들 중 ‘좋음(Good)’ ‘그럭저럭(SoSo)’ ‘나쁨(Bad)’으로 각각 3개의 기사를 제시하는 형식을 재도입함으로써, 20대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인식은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한 번 더 생각하고자 합니다.


언론유감이 2014년 2월 14일 시즌3으로 다시 돌아왔다. ‘20대에 대한 언론의 시선을 되돌아보자’라는 목적을 가지고 한 주간의 20대 뉴스를 평가한 언론유감이 이제 막을 내리고자 한다. 지난 6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언론 유감을 총정리 해보고자 한다.

GOOD과 BAD 그 사이

수많은 기성언론들이 20대들의 대한 기사를 써왔다. 똑같이 20대를 주제로 기사를 썼지만 GOOD과 BAD 기사로 나눠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대부분 20대에 대한 세대론의 차이였다 이들 중 고함20의 눈에 띈 언론사는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이다. 20대에 대한 탄탄한 기사와 올바른 세대론을 가지고 기사를 써왔다. 예를 들어, 9월 19일자 언론유감에서 GOOD으로 평가된 기사를 보자. 이들은 다른 언론사에서 ‘민달팽이유니온’ 측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긴 여타 언론사와 달리 통계자료를 해석하였다. 왜 20대 주거문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말이다. 이외에도 다른 언론사의 GOOD에 선정된 기사들은 대개 그동안 기성언론에서 들어주지 않았던 20대의 고민들을 오롯이 20대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주었다.

반대로 BAD 기사에 선정된 기사들은 20대의 이야기를 철저하게 기성세대의 눈으로만 바라보고 전달했다는 데 공통적인 문제가 있었다. BAD기사로 선정된 가장 많은 이유를 꼽자면 ‘왜곡’이 그 키워드였다. 왜곡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이뤄졌다. 선택지부터 이미 치우쳐있거나 너무나도 당연한 내용을 다뤄 통계자료 자체가 무의미한 경우, 혹은 기사의 근거가 수치를 곡해하는 경우 등이 그 대표적인 예였다. 왜곡된 세대론도 BAD기사로 선정되는데 한 몫 하였다. 6개의 기사가 기성세대의 편견으로 바라보는 20대의 모습을 그대로 기사에 옮겨 이 또한 언론유감 시즌3을 담당하는 문화·미디어팀의 고함20 기자들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미디어오늘


언론이 바라보는 20대

보통 언론유감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은 이러하다. 20대 관련 키워드로 한 주간 발행된 기사들을 모두 읽는다. 그 중 3개의 기사를 꼽아 GOOD/SOSO/BAD로 나누어 평가한다. 이 때 평가근거는 팀 내 회의를 통해 논의를 거쳐 마련되고, 첨삭을 마친 뒤 발행된다. 20대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적어 3개의 기사를 찾기도 버거운 주간도 있는가하면,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20대에 대한 기사들에 당황하여 3개의 기사만을 꼽기에는 벅찰 때도 있었다.

20대들의 관한 기사만을 읽다보면 키워드를 한정지음에 따라 그 소재 또한 한정되기 마련이다. 청년실업·청년창업·학점과 등록금의 문제 등등… 그러다보니 20대와 관련하여 이외의 새로운 소재를 발견하면 반가울 정도이다. 꼭 신선한 소재가 아니라 하더라도 신선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기사들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BAD로 선정된 기사들은 ‘문제점이 어떻다’ 라는 분석이 아닌, ‘뭐든 일단 한번 해봐’라는 식이었다. 대부분 청년실업을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아닌 청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였다.


언론의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BAD기사로 꼽힌 이유 중 ‘왜곡’과 함께 많은 비율을 차지한것이 기성세대의 ‘일단 해 봐’식 해결책이었다. 청년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하며 ‘실업이 안 되면 창업해봐’라는 논조를 가진 5개의 기사들이 BAD기사로 선정되었다.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BAD 기사 선정에 한 몫 했다. 성공의 아이콘을 소개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성공의 아이콘이 모든 청년들의 사례가 될 수는 없다. 일부 기자들이 ‘모든 20대들이 저크버그가 될 수 있는데, 왜 하질 않는거니?’라는 논조로 청년창업을 주장하는 것이 문제였다. 20대 기사를 쓰는데 실질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기성세대의 시선으로만 바라본다면 20대로서는 소귀에 경 읽기로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거 놔!!!!!평가할꺼라구웃!!!!!ⓒ신하균

1부를 마치며……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지만 언론유감 시즌3를 마친 소감을 말해보겠다. 언론유감 시즌3를 마치니 감회가 새롭다. 매주 어떻게든 20대의 기사를 찾으려고만 했던 지난날들이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어느 특정 키워드를 잡고 그것을 평가하는 것은 숲이 아닌 나무만 보고 평가’질’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무 하나하나가 올바르게 심어졌으면 하는 심정에서 키보드를 두드렸다. 고함20은 기성언론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20대의 기사만큼은 20대의 시선에서 바라봐줬으면 한다. 예컨대 이런 것이다. ‘너네는 왜 삼포세대야? 포기 안하면 되지!’ 가 아닌 ‘삼포세대의 목소리를 들어보겠다, 삼포세대의 뿌리는 어디서부터 시작 되는가’를 전달해주면 좋겠다는 것이 작은 바람이었다. 혹 20대의 자존심만을 찾으려고만 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 언론유감은 언젠가 시즌4로 돌아올 것이다. 그날까지 기죽지 않는 20대이길 바라며 We’ll be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