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대학생들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대학을 꿈꾸며 고함20이 고함대학교를 설립했다. 고함대학교는 기존 대학에서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에 대해 철저하게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성적, 취업률, 등록금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를 넘어서 학생들의 생활과 직접 연관되어 있는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고함대학교는 우리의 이러한 계획을 학칙으로 구체화시켜 대학생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이러한 우리의 학칙이 현실의 대학에도 반영되기를 바란다.


지난 2월, 숭실대학교 학생 A양(21)은 전과 가능 학점을 문의하기 위해 학사팀에 연락했다. 그런데 전화를 받는 교직원의 태도에서 건성으로 응대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A양의 질문이 길어지자 한숨을 내쉬면서 답했기 때문이다. A양은 “학생들의 문의사항 해결 여부뿐만 아니라, 학생 응대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직원들은 서비스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답했다.

교직원의 불친절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고함20에서도 지난 ‘고질적인 교직원 불친절, 학생에 대한 인식 개선부터’ 기사에서 교직원들의 업무 태만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다.

물론 그동안 행정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내부 교육을 시도한 대학은 몇몇 있어왔다. 하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 체감하는 효과가 미미했다. 연세대의 경우 1년에 한 번 친절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연세춘추에서 32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행정서비스 담당 직원의 친절도에 대한 질문에는 ‘만족하지 않는다(26.5%)’가 ‘만족한다(18.5%)’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세대 재학생 최모씨(24)는 “친절교육을 받는다고 생각할 만큼 교직원들에게 만족스러운 행정 서비스를 받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유는 대부분의 교직원 대상의 친절교육이 특강 형식의 일회성 강의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숙명여대의 경우 올해 역량교육 이외에 직원 대상 서비스 교육은 실시한 적 없으며, 필요할 경우에만 비정기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의 경우에도 전체 주관 친절교육은 없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

 

지난 2013년부터 한림대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 응대가 유선 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친절 교육을 위해서는 전화 응대 매뉴얼을 제작해서 배포하고 있다. 1년에 4번 정도 전문 CS강사를 초청해서 전 직원이 교육받기도 한다. 불친절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친절 교육을 참고할 수도 있다. 수원시 장안구 공무원들은 114 콜센터 강사를 초청해 집중적으로 전화 예절 교육을 받는다.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피드백도 중요하다. 성균관대와 동국대는 전화모니터링 운영를 통해 교직원의 서비스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학생 김가람(22)씨는 “교직원 대상 친절 교육이 의무화된다면 학생들의 행정 서비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함대학교에서는 모든 대학생들이 교직원에게 친절한 행정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위해 전 교직원을 대상 친절 교육 의무화를 학칙으로 제정한다.

제 0 장 교직원 교육

제 1 조 전 교직원은 임용 시 반드시 역량 교육과 함께 학생 응대 예절 교육을 이수해야만 한다.

제 2 조 불친절하다는 평가를 3회 이상 받은 교직원은 친절 교육 이수 시간을 늘리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받는다.

제 3 조 매달마다 교직원 친절 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에 참가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