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을 돌리다 보면 매번 입버릇같이 하는 말이 있다. “볼 게 없네.” 볼 게 없다고 말하면서도 꿋꿋이 TV앞에 앉는 우리이지만 가끔은 진짜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예전에 시청했던 방송이 그립기도 하다. 그래서 한 번 꼽아봤다. 다시 보고 싶은 TV프로그램 6가지

1. 하이킥 시리즈 

언제부턴가 공중파에서 시트콤이 사라졌다. <남자셋 여자셋>부터 <논스톱>, <안녕 프란체스카>, <하이킥> 시리즈까지 빵빵 터졌던 MBC시트콤이 어느 순간 편성표에서 보이지 않는다. 2012년 <엄마가 뭐길래> 이후로 시트콤은 MBC에서 사라졌고 앞으로도 방영할 계획은 없는 것 같다. 또한, <순풍산부인과>부터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등 국민 시트콤을 여럿 배출한 SBS 시트콤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2012년 <도룡뇽도사의 그림자 조작단>이 소리도 없이 사라진 후에 SBS 시트콤도 자취를 감춰버렸다. KBS도 2013년 <일말의 순정>을 마지막으로 시트콤을 폐지했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공중파 시트콤, 인터넷에 가끔 올라오는 명장면 동영상으로 그 아쉬움을 종종 달래본다. 

 


2. 음악여행 라라라 

방송사마다 가지고 있었던 공중파 심야 음악 프로그램은 다 종영되었고 이제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홀로 남아 그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MBC는 2010년 <음악여행 라라라>가 SBS는 2012년 <이효리·정재형의 유앤아이>가 마지막 심야 음악방송이었다. <김동률의 포유>, <이적의 음악공간>, <김정은의 초콜릿> 등 여러 프로그램이 심야 음악 방송을 지켜가고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지 오래다. 수요일 밤이고, 일요일 밤이고 언제든지 가수들의 라이브 음악을 듣고 싶은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금요일 밤만 기다리고 있다.


         
 


3.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OECD 국가 중에서 이혼율 1~2위를 기록하는 대한민국의 여러 이혼사례를 각색해 만든 프로그램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매주 막장드라마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홀렸던 이 프로그램이 올해 8월을 마지막으로 <나는 남자다>에게 금요일 밤을 양보했다. 신구 조정위원장의 “그럼,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홀홀히 사라진 사랑과 전쟁. 하지만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길. 2015년 <사랑과 전쟁 3>으로 곧 돌아올 것이니. 

ⓒKBS 홈페이지

4. KBS1 역사스페셜 

오랜 역사를 자랑해오던 KBS1의 역사 교양 프로그램이 2012년 <역사스페셜>의 종영으로 끝을 맺었다. 여러 역사교양 프로그램 중 특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라 종영 소식에 많은 시청자가 안타까워했다. <역사저널 그 날>이 KBS1의 역사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지만 역사스페셜만큼 정보력이 뛰어나지는 않다. 몇 번의 종영과 폐지의 위기를 넘고 이어졌던 역사스페셜. 종영한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언제라도 다시 시작한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

5. MBC 뉴스 후, 후+ 

뉴스의 일회성 보도를 넘어 그 이면을 다루고자 했던 MBC의 <뉴스 후>. PD수첩과 함께 MBC 시사교양의 대표 프로그램이었으나 2010년 10월 7일 마지막 방송으로 종영 프로그램이 되었다. 종교단체 과세문제, 故 장자연의 자살사건 등 굵직한 시사이슈들을 심도 있게 다뤄 많은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었다. MBC가 시사 교양국을 해체한다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뉴스 후가 그립다. 

6. SBS 금요일엔 수다다

다시 보고 싶은 마지막 프로그램은 얼마 전 종영한 SBS의 <금요일엔 수다다>이다. 금요일엔 수다다는 SBS 접속 무비월드 중 ‘영화는 수다다’라는 코너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1시에 방송되던 ‘금수다’는 김태훈, 이동진 두 남자의 깊이 있는 영화평론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를 소개하고 게스트와 함께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금요일엔 수다다’. 이제 금요일에 수다는 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