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W시즌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렌드 20’이 시작된다. 사회에 변화가 올 때, 20대는 그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젊음과 낭만을 기타 줄에 튕기던 모습은 자신의 개성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열린 문화로 변화해왔다. 트렌드 20에서는 고함20이 목격한 변화무쌍한 20대들의 ‘무엇’을 독자들에게 발 빠르게 전달하고자 한다. 시즌별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렌드 20을 통해 떠오르는 청춘의 트렌드 문화에 주목해보자. 

 

‘덕질’은 어쨌든 돈을 필요로 한다.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음향덕후는 더 엄청난 음질을, 낚시덕후는 더 가볍고 좋은 재질의 낚싯대를 찾아 나선다. 그렇다면 자본의 투여는 곧장 그만큼의 수확으로 나타나나?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장고 끝에 구매하더라도 처음 보는 옷이 배송되기도 하는 것처럼, 내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건 시행착오를 필요로 한다. 양품(良品) 찾아 구만리다. 

 

밀크티 입문도 마찬가지의 방식을 필요로 한다. 이 차도 사보고 저 차도 사보면서 나와 맞는 브랜드, 차를 골라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시행착오 과정에는 돈이 든다는 큰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방구석에 둔 기타의 추억을 떠올리며 ‘밀크티도 얼마 안가서 싫증나고 말거야’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주저하게 된다.

 

그래서 ‘고함 트렌드20 밀크티 원정대’(이하 고티원)는 다음과 같은 강령을 통해 밀크티를 여러 이유로 주저하게 된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한다. 더불어 고티원이 직접 밀크티에 입문해 보기로 하였다.

 

1. 싼 가격을 추구한다.

2. 최대한 간결한 방식을 추구한다.

3. 맛있어야 한다.

 

이 강령에 따라 고티원은 밀크티를 만들기 위한 리스트를 작성해 보았다. 

 

재료 : 홍차 잎(5g), 물(130ml), 우유(200ml)

용품 : 저울, 밀크팬, 타이머, 차 거름망

 

먼저 재료를 보자. 홍차는 어느 것이든 상관 없다. 티백이든 잎이든 가루든 홍차를 만들 수만 있으면 된다. ‘요크셔 골드’가 밀크티 계의 진리라고는 하지만 일단 만들어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자. 처음부터 힘주면 방구석 기타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티원은 과감하게 힘주어 홍차 잎을 선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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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를 위해 집에 있던 물품들로 준비해 보았다.

 

물과 우유의 비율은 1:1, 1:2, 1:3으로 다양하다.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고티원은 대중적인 비율 1:2를 선택하고 물 130ml(30ml는 증발할 것으로 가정)와 집에 있던 우유 200ml를 준비하였다.

 

다음은 용품이다. 밀리그램 단위로 잴 수 있는 저울이 필요하지만 미각이 발달하지 못했다면 나중에 사도록 하자. 베스킨라빈스 숟가락이 대략 1.3그램이라고 하니 베스킨라빈스 숟가락으로 4스푼 정도 준비한다. 밀크팬이 없다면 1인용 라면냄비나 주전자를 이용해도 괜찮다. 타이머는 핸드폰으로 대체 가능하다. 아쉽게도 차 거름망은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가까운 다이소에서 싸게 구입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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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잎이 끓고 있는 모습. 

 

재료와 용품이 준비되었다면 만들기를 시작해보자. 먼저 준비된 물을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홍차 잎을 넣어준다. 그리고 다시 1분 30초 정도 홍차 잎을 우린 뒤, 우유를 넣는다. 대략 2분 정도 지나면 우유가 끓으면서 넘치려고 할 것이다. 그 때를 놓치지 말고 불을 끄고 컵에 담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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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이렇게 손쉽게 밀크티가 완성되었다. 설탕을 넣지 않아 달진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다. 과자나 초콜릿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란 평을 하겠다. 더 예쁜 찻잔을 구비하고 있다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려도 무방하다. 고티원은 부끄러운 찻잔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과감하게 올려보았다.